[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출동한 119구급차를 훔쳐 서울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달아난 4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절도 혐의 및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35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역 인근 도로에 구조 활동을 위해 정차 중이었던 119구급차를 훔쳐 무면허 운전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방대원들이 주안역 선로에 떨어진 60대 B씨를 구조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을 훔쳐 도주했다.
차량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소방대원은 인근 안전센터에 119구급차 지원을 요청해 B씨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19구급대 차량의 GPS를 추적해 이날 오후 12시25분경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서울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에 늦고 돈도 없었다”며 “119 구급차에 운전자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차량을 훔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면허취소 상태였으며, 음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