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흥국생명 부회장에 선임됐다.
‘35년 신한맨’이 다른 금융사로 거취를 옮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4일 위 전 행장을 부회장급인 미래경영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미래경영협의회는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의 비공식 업무협의체다.
태광그룹은 흥국생명을 비롯해 흥국화재,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위 전 행장은 이들 계열사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위 부회장은 줄곧 신한은행에 머무르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회장직 고배 마시고…
35년 신한맨 새 둥지
그는 서울고과 고려대를 졸업해 지난 1985년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강남PB센터장과 PB사업부장, 신한금융 통합기획팀장, 경영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신한카드 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3월 위 부회장은 인사 교체로 신한은행장에서 물러났다.
임기를 3개월 남겨둔 시점이었다.
당시 위 부회장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위 부회장은 그해 말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했지만 조용병 회장이 연임되며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