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서울 도심 집회서 헌금을 모금했다가 고발당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3일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해 12월12일에 이어 50여일 만에 두 번째로 조사를 받는 것이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전 목사를 불러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전 목사는 “종교단체에 헌금하거나 모금하는 것을 불법 모금이라고 몰고 가서 이렇게 조사하는 나라가 대한민국 빼고 지구촌에 어느 나라가 있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50여일 만에 두 번째 조사
지난해 10월 시민단체 고발
이어 “청교도영성훈련원이 30년 전부터 해 온 헌금제도를 기부금 모금이라고 하는데 용어를 자꾸 혼동시키지 말라”며 기부금이 아닌 교회 헌금이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4월로 예정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자유통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데 대해서는 “조사를 해서 나중에 판결을 받아봐야 알 것 아니냐”며 “지금 김용민(평화나무 이사장)씨가 내가 하는 모든 말 하나하나를 다 고발하는데 김용민이 고발하는 건 다 조사를 해놓는 거냐. 무슨 선거법 위반이냐”고 반발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해 10월3일 서울 광화문서 열린 보수단체의 집회 등과 관련, 정치 성향을 띠는 행사서 관계 기관 등록 없이 헌금을 모금한 혐의로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에 의해 고발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