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배우 주진모와 장동건의 사생활이 담긴 휴대전화 해킹 사건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주진모와 장동건이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상에서 나눈 대화가 유출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주진모-연예인 A씨 문자 내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글에는 지난 2013년 두 사람이 수영복 등을 입은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외모 평가, 서로 만남을 주선하자는 대화 등 ‘성희롱’에 해당하는 저급한 대화 내용이 나열돼있다.
또 운전면허증과 여권, 나체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주진모를 포함해 아이돌 가수와 셰프 등 유명인 10여명의 스마트폰이 해킹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급한 대화와 나체사진 유출
휴대전화 해킹 사건 일파만파
해커들은 스마트폰서 빼낸 각종 메신저 내용과 사진 등을 이용해 수천만원서 수억원을 요구하며 유명인을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아이돌 가수는 협박에 못 이겨 거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에서는 양분된 의견으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결혼 전에 한 것이 뭐가 문제냐’는 반응이며, 반대편에서는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최악’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공지영 소설가는 ‘불법 유출이라 언급하고 싶지 않았는데. 애써 올라간 성공과 부의 끝이 고작’이라며 두 배우에 대한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또 한국사이버성폭력 센터는 주진모의 행동을 ‘갑질 성폭력’이라고 규정하고, 유출로 인해 피해를 본 여성들을 대신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진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는 “유포된 정황을 포함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고 강경한 법적대응을 할 방침이다. 지라시를 작성하고 이를 게시, 또는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