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특급호텔 설 선물 엿보기

"정성 듬뿍 담긴 선물로 마음 전하세요"

특급호텔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선물 세트를 내놓고 있다. 올해 설 선물 시장은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초고가 바람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불고 있다. 희소성 있는 고급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특급호텔이 앞다퉈 고급 선물 세트를 준비해 부자들의 지갑 열기에 나섰다. 특급호텔 햄퍼 전문가와 소믈리에, 플로리스트 등이 마련한 대표적인 명절 선물을 소개한다.

그랜드하얏트
선물로 인기가 좋은 상품 중 하나인 와인과 함께 그 와인과 잘 어울리는 크래커, 치즈, 살라미 등으로 구성된 와인 햄퍼, 델리의 주방장이 직접 만든 초콜릿과 쿠키를 비롯한 홈메이드 상품으로 구성된 햄퍼, 올리브 오일, 치즈, 발사믹 식처 등 건강 식품으로 구성된 햄퍼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고객이 받으시는 분의 취향에 따라 직접 골라 선물 세트를 구성할 수도 있으며 선물 아이템들은 고급스러운 햄퍼 바구니나 기프트 박스에 정성스럽게 포장된다. 가격은 20만원∼40만원.
(02)799-8167

그랜드힐튼
호주산 와규 꽃등심 세트, 찜 갈비 세트, 와규 사골 등 7가지의 구정 갈비세트와 와인 세트 그리고 홍삼, 와인, 과일 등이 하나의 바구니로 꾸며지는 햄퍼를 선보인다. 호주산 우량 품종인 와규만을 엄선하여 부위별(7만원∼40만원선)로 묶어 판매하며 와인 세트(5만원∼18만원선)도 판매한다.
(02)2287-8274

노보텔 앰버서더
와규 안심, 채끝 등심 세트(45만원, 4kg), 찜갈비 세트(15만원, 4kg), 호주산 양념 LA갈비세트(12만원, 4kg), 노르웨이산 훈제 연어와 와인 세트(12만원, 1.5kg), 천연 양념 불고기 세트(9만5000원, 3.6kg), 킹크랩(14만원, 1.8kg)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와인세트 A(7만원), 와인세트 B(25만원)도 판매한다.
(02)531-6604

롯데호텔서울
한우 정육 세트, 특선 정육 세트 2종, 특선 안심 세트 등 고급 정육세트(21만원∼60만원)를 비롯하여 영광 굴비 세트(16만원∼70만원), 간장게장 세트(18만원), 전복(28만원), 당일바리 수산 이력옥돔(21만원, 25만원), 유기농 표고 버섯(10만원∼30만원), 홍삼정과(22만원, 36만원), 햄퍼 바스켓(22만원∼) 등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마련하여 더 큰 만족을 전한다. 한편 롯데 프리스티지 설 선물세트에는 한 해에 전 세계 786병만 한정 판매되고 있는 프랑스 레미 마틴 가문의 루이 13세 블랙필(3500만원), 다양한 고급 와인 28병이 한 세트로 이루어진 올드 빈티지 와인 콜렉션(958만원), 대한민국 특허 상품으로 자연상태 그대로의 모든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나노기술을 이용한 건강 식품인 흑홍삼(90만원), 전북 순창의 찹쌀로 빚어 제조한 금이 첨가된 전통 고추장인 황실 고추장(25만원, 35만원) 그리고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식사권(25만원, 40만원)이 준비되었다. 그밖에도 롯데호텔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세트(11만원∼55만원)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02)317-7148

르네상스
고급 갈비, 전통 한과, 와인, 치즈, 위스키 등으로 구성된 총 21종류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갈비세트는 청정지역 호주에서 120일 이상 곡물로 비육되어 육즙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뛰어난 웰빙형 선물 세트이다. 위생적인 진공 포장 처리를 한 갈비 세트는 자수가 놓아진 고급스러운 황금빛 보자기에 정성껏 포장되어 제공된다. 가격은 35만원. 르네상스 전통 한과세트는 가장 인기 있는 한과만을 모아 천연 원료를 사용한 곱고 아름다운 한국의 맛을 선보인다. 가격은 7만원∼15만원. 르네상스 특선 선물세트는 명품 샴페인부터 초콜렛, 올리브 오일, 치즈, 햄, 계절 과일 등의 다양한 아이템이 고급스러운 바구니에 담겨 제공된다. 가격은 17만원. 이밖에도 실속형 선물을 원하는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와인 및 위스키 선물세트부터 다비도프 커피 세트와 웨지우드 티 세트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02)2222-8654

와인·정육·생선·과일·고급 양주 등 종류 다양
경제불황에도 초고가 바람 불어…가격대 천차만별

리츠칼튼 서울

리츠칼튼 서울의 최고의 진미를 자랑해왔던 간장게장(30만원 2kg)은 작년부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출시하게 된 최고급 명절 선물 세트이다. 리츠칼튼 서울 조리장만의 비법이 담긴 간장게장은 국산 게를 이용해 3일 동안 숙성시켜 만든 것으로 간장게장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같은 방식으로 조리한 간장전복(32만원 2kg)도 판매한다. 또 다른 대표 요리인 연어요리를 최고급 와인과 함께 선물세트로 만날 수 있다. 조리 장들이 직접 손질한 노르웨이 산 훈제 연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어 진공 포장하였으며 연어와 어울리는 소믈리에가 직접 선별한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도 함께 제공된다. 고급스러운 오크나무 상자에 포장되는 연어 선물 세트는 가격은 30만원이다. 그밖에 최고급 한우포갈비(73만원 3kg), 호주산 와규 꽃등심(43만원 3kg), LA갈비(39만원 3kg)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최상급 영광 굴비 한 두름은 55만원, 소믈리에 와인 5종 세트는 60만원에 판매한다.
(02)3451-8183

메이필드 호텔
강원도 철원 등 청정지역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25년 전통의 갈비명가 ‘낙원’의 최상급 국내산 한우 갈비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육류 선별능력이 돋보이는 국내산 한우 생대갈비와 토종벌꿀과 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느릅나무 껍질을 삶은 국물 등 20여 가지 양념으로 숙성시킨 국내산 한우 양념 대갈비 등이 소량으로 진공 처리되어 조리 및 보관이 편리하도록 한 것이 특징. 이 외에도 국내산 한우 양념갈비와 호주산 양념갈비 등이 준비된다. 가격은 23만원∼40만원선.
(02) 2660-9000

밀레니엄서울힐튼
특선 갈비 및 와규 갈비세트(33만원∼95만원), 1++ 등급 한우 갈비세트 특호(95만원/4kg), 호주산 곡물 양념 갈비세트 2호(33만원/3kg)를 한식 조리장이 직접 개발한 특제갈비소스와 함께 담았다. 또 특제 간장게장세트(29만7000원/3kg)를 150세트 한정 판매하고, 프랑스 그랑크뤼 1등급 와인세트(90만2000원∼108만9000원)와 소믈리에 1호(27만5000원) 세트 등 와인세트를 판매한다.
(02)317-3066

밀레니엄서울힐튼
전통적인 명절 선물인 육류, 수산물, 연어를 비롯하여 햄퍼, 소믈리에 추천 와인과 호텔 상품권 등 총 33종의 다양한 선물을 마련했다. 갈비 세트의 경우에는 먹기 좋게 손질한 후 서울프라자호텔의 한식 조리장의 비법을 담은 양념장을 함께 넣어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프라자호텔의 전통 중식당 ‘도원’의 비법을 담은 중국 광동 지방 최고급 요리인 불도장과 한식전문 조리장의 비법으로 담근 해산물 보쌈김치 그리고 노르웨이산 연어를 다양한 향신료로 훈연시킨 훈제연어 세트는 고급 레스토랑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전문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선물세트는 품격 있는 와인이 가격대별로 구성되었고, 고품격 메디컬 스파인 ‘프라자 스파 클럽’ 이용권 및 호텔 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취향과 선호도에 맞도록 선택이 가능하다.
(02)310-7656

신라호텔
봉화 한약우 꽃등심 세트 등 최상급의 명품 한우(20만원∼65만원), 신라호텔만의 제조 방식을 준수하여 산지 구입한 굴비(15만원부터)가 인기 상품이다. 또 자연산 긴가이석태(침조기) 세트(30만원∼65만원), 제주 은갈치 세트(20만원∼34만원) 등이 있다.
(02)2230-3456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보르도, 부르고뉴, 캘리포니아 와인 선물 세트는 트렌디 하면서도 다양한 눈 높이에 맞출 수 있는 선물로 인기가 높다. 홈메이드 훈제연어와 소시지 선물세트는 최고급 천연재료로 특별히 준비된 상품이다. 명품 한우 선물 세트는 내용물에 걸 맞는 고급스러운 포장이 더해져 보내는 이의 섬세함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게 준비된다. 가격은 9만원부터.
(02)450-5000

웨스턴조선
10만원∼700만원대의 설날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고기와 생선류의 경우 2∼3㎏ 소용량 세트와 함께 한우 산적·불고기·국거리 세트(22만원). 한우 불고기·찜 갈비·국거리 세트(25만원) 등 다양한 혼합선물세트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5가지 사케 세트와 샴페인(돔 페리뇽 2000년) 등 고급 명품 주류를 백화점가보다 저렴하게 출시했다. 10만원·50만원·100만원권으로 준비한 조선호텔 레스토랑 상품권도 판매중이다.
(02)317-0022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대표하는 4명의 주방장들의 특별한 노하우와 정성이 담긴 호텔식 고급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하여 즐길 수 있는 요리세트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랑 카페’ 안승희 주방장이 준비한 양갈비 구이와 새우는 올리브 오일에 재워 양갈비 특유의 냄새를 없애 양고기 본질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프랑스 레스토랑 ‘테이블 34’의 에릭 펠렌 수석 주방장은 특히 와인과 잘 어울리는 스테이크용 채끝 등심 구이와 전복을 마련하였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스카이 라운지’ 닉 플린 수석 주방장은 그만의 노하우가 담긴 바닷가재의 쫄깃한 질감과 부드러운 샴페인 크림 소스 조화가 일품인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아시안 라이브’ 한식 주방장인 신영기 주방장은 제주 연근해의 청정해역에서 낚아올린 최상급의 옥돔과 은갈치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내놓았다. 엄경자 호텔 대표 소믈리에가 선별한 와인 세트 및 사케 세트 9종도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상품이다. 고급 명품 와인세트를 비롯하여 10만원 이하의 가격 대비 좋은 와인으로 구성된 웰빙 와인 선물세트 및 사케 세트 등 다양한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8만원∼100만원. 그랜드 키친 델리 (02)559-7653,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델리봉봉
(02)3430-8660

임피리얼 팰리스
궁중 활 전복 장조림, 한우 꽃등심, 민물참게장, 궁중 젓갈, 영광 법성포 굴비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리장이 직접 양념한 LA갈비는 10세트 이상 구매 시 한 세트를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청정 수역의 참게만을 엄선하여 20년 전통 비법으로 양념한 민물 참게장은 30세트만을 판매한다. 가격은 22만원부터 150만원까지.
(02) 3440-8000

JW메리어트
한우등심과 한우포갈비, 한우찜갈비로 구성된 한우세트를 58만원∼63만원대 가격에 선보이며, 프랑스 5대 샤토로 불리는 샤토 오브리옹과 샤토 무통 로쉴드 등 프랑스 1등급 와인을 포함한 와인을 다양한 빈티지로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7만원부터 120만원까지다. 또 세계 각국의 소스, 치즈, 초콜릿 및 쿠키 등을 와인과 함께 세트로 마련한 명품 선물바구니(20만원∼50만원)와 제주해역에서 어획해 가공한 은갈치와 옥돔세트(25만원∼35만원), 토종꿀에 자연송이를 재어 만든 자연송이 꿀세트(26만원), 햄세트(25만원) 등도 판매한다.
(02)6282-6738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점점’ 더 깊은 늪에 빠진 국민의힘

‘점점’ 더 깊은 늪에 빠진 국민의힘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에선 인물난 속에서도 조직표를 놓지 못하는 흔적들이 감지된다. 서울시장 경선 참여자들은 장동혁 대표의 지원 유세에 난감해하고 있다. 조직표에 기반한 정당이 집권하지 못했던 과거 사례들은 국민의힘을 더 깊은 늪으로 몰고 있다. 리얼미터·한국갤럽이 지난달 각각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지지율은 높지만,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62.2%로 확인됐다. 이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면 갈수록 지지율 격차 민주당 지지율은 51.1%로 집계됐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30.6%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을 활용해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도 비슷한 기간 동안 유사한 조사를 진행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이 대통령 지지율은 65%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로 집계됐고, 국민의힘은 19%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 모두 무작위로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조사 결과들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율 격차가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지방선거에서 언제나 중요한 승부처로 거론되는 서울시장·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에선 양향자 최고위원·새누리당 함진규 전 의원 등 2명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추미애 의원·한준호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과 대비된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에게 지속해서 출마를 권유했다. 국민의힘으로선 “중도 성향 유권자에게도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유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적임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이후에도 당의 강경 노선에 큰 변화가 없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7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만났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출마 권유에도 “불출마한다는 생각엔 변화가 없다”면서 끝내 거절했다. 그러자 양 최고위원은 같은날 KBS 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윤인구입니다>에 출연해 “정당·국가 운영과 공천은 원칙·절차적 정당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어떤 분이 제게 ‘절대로 떠밀려서 나오는 선거는 하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확실한 소명 의식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이 필요로 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제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겠다”며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곳에서 또 다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썼다. 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 암시로 해석됐고, “유 전 의원에게도 출마를 간접 압박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겹치는 악재에 강경 보수 조직표 의존? 장동혁 지원 유세? 각지 후보들 ‘난색’ 하지만 유 전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바꾸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유 전 의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현재 신청하신 훌륭한 두 분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 공천이 사실상 완료됐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 사퇴했다. 부산에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치러야 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손영광 울산대 교수를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손 교수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손현보 목사의 아들이다. 이는 박 시장이 직접 지난달 24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 교수는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고, 누구의 아들이라고 매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명해야 할 정도로 큰 논란이 됐다. 박 시장은 국민의힘 내에서 합리적 보수 이미지가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손 교수 영입에 대해선 “경선을 앞두고, 부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대형 교회 조직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KBO리그 개막전을 방문해 ‘대구시장 예비후보 이진숙’이란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에 대해선 “이 전 위원장이 대구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이 전 위원장의 공천 자체를 배제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위원장은 정권의 무도함에 맞선 최전선 투사”라며 “대구시장 후보에 현역 의원이 공천되면, 그 지역구 재보궐선거에 이 전 위원장을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의힘 조광한 최고위원은 지난달 26일 기자들을 만나 “이 전 위원장이 경기도지사 후보로도 추천되고 있다”며 “이 전 의원장의 결심 여하에 따라 선택지가 굉장히 다양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경기도지사 공천 가능성은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제 인지도 하나만 달랑 갖고 경기도지사를 하겠다는 건 경기도민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경기일보>는 지난달 27일 ‘국힘, 경기지사가 경선 탈락자 처리장이냐’는 제목의 사설을 공개했다. 이 사설엔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주자는 중량감·연고성 등이 모두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2명”이라며 “급기야 대구시장 탈락자 차출설도 나오는데, 이쯤 되면 경기도민 모욕 아니냐”고 비판했다. 낮은 당 지지율과 공천 과정의 잡음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장 대표의 지원 유세에도 난감해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유권자에게 “공개적 절윤 선언과 달리 인적 절연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 영향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7년 만에 대표 거부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도 장 대표를 선거 유세에 모시고 싶다”면서도 “변신한 모습으로 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도 지난달 26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장 대표의 지원 유세는 조금 예민한 문제”라며 “시민 눈높이에서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는 후보가 시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잘 전하는 시민을 위한 시간”이라며 “장 대표는 노선형 정치인이 됐으므로, 정책 선거 현장이 정치 선거로 비화하면 유불리를 떠나 서울시민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1일엔 의견을 바꿔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저는 국민의힘이 확장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공법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선거 후보들이 당 대표의 지원 유세에 난감해하는 것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주요 후보들이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원 유세를 거부한 상황을 연상시킨다. 낮은 지지율과 혼란을 거듭하는 국민의힘의 현 상황에 대해선 “이미 예고됐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4년 12월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대규모 집회 개최 및 참여 등 강경 보수 행보를 유지했다. 당시 진행됐던 대규모 집회는 손 목사·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유튜버 전한길씨 등이 주도했다. 울림이 큰 방에서 나는 소리는 메아리가 돼 돌아온다. 이는 특정 성향·신념이 일치하는 사람들이 모여 비슷한 정보·주장을 계속 접하면서 그 의견이 굳어지는 현상을 비유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두고 에코 체임버 현상이라고 한다. 보통은 SNS에서 일어나지만, 최근엔 정치권에서도 구조화되고 있다. 정치인의 관점에서 대규모 집회에서 동원한 인파·우호적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열렬한 지지는 쉽게 눈에 띈다. 선거에선 이게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후보의 캠프에선 이를 유권자의 보편적 정서로 착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엔 당원투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당원의 뜻이 공천에 반영되면, 정당의 민주적 구조가 탄탄해진다. 하지만 조직표 동원 경선이 될 위험이 커진단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당내 강경파·특정 조직의 관성은 중도층·무당층까지 포함하는 전체 민심과 방향이 다른 경우가 많다. 집권은 불가능 후보도 선거를 치르면서 조직표를 움직이는 지역 토착 세력·강경 지지층을 만나는 과정에서 현장 분위기를 착각한다. 설령 당선되더라도 이들의 포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확증 편향 현상은 “누구나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현실만을 본다”던 고대 로마 정치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격언이 현재진행형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조직표는 장단점이 명확하게 나뉜다. 일정한 득표를 보장하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하지만 득표 이상의 목표 달성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전형적인 사례는 일본 공명당이다. 공명당은 창가학회란 종교를 배경으로 두고 있다. 덕분에 공명당은 엄청난 조직력을 동원할 수 있다. 창가학회 회원 1명은 강력한 선거운동원이 된다. 그 1명은 주변 지인 모두에게 공명당 선거운동을 한다고 보면 된다. 정치와 종교의 결합이 흔히 발생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일본 자유민주당(이하 자민당)은 공명당과 연정을 하면서 창가학회·공명당의 조직력을 토대로 많은 정치적 이익을 얻었다. 공명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는 지역구에선 그 조직력이 고스란히 자민당 후보의 선거 조직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명당은 종교 기반 정당이기 때문에 그 틀을 벗어나긴 어려웠다. 그래서 공명당이 정치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최대치는 집권당의 연정 파트너였다. 공명당과 손을 잡았다고 무조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보긴 어렵다. 이는 지난 2월 진행된 제51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이하 중원선)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이하 입민당)은 자민당과 결별한 공명당과 손잡고 ‘중도개혁연합’이란 선거 연대를 구성했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참혹했다. 입민당·공명당은 원래 총 169석을 보유했지만, 선거 결과 49석만 확보하는 대참패를 당했다. 이 중 입민당이 확보한 의석수는 21석에 불과했다. 중도개혁연합이 해체되면 각각 28석을 확보한 공명당·국민민주당이 제1야당 반열에 오를 수 있을 정도의 대참패였다. 조직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심이란 걸 보여준 선거였다. 경기도지사 후보 인물난…유승민은 거듭 고사 손현보 아들 등장·컷오프 이진숙 못 놓는 이유? 절대로 몰락하지 않는 안정적인 하한선을 보유했지만, 상한선·기대치도 낮은 사례로 일본 공명당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향이 강한 특정 집단을 기반으로 유지되는 정당은 그에 대한 다른 유권자의 거부감 때문에 집권이 불가능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독일 좌파당 ▲영국 민주연합당 ▲이스라엘의 샤스·유대교 토라 연합 등을 거론할 수 있다. 독일 좌파당은 독일 통일 이후 구동독 지역 사회주의 통합당 후신이 모여 조직됐다. 따라서 구동독 지역의 고령 유권자·옛 공산당 관료·강성 노동계급 등이 핵심 지지층을 이루고 있다. 이런 연유로 구동독 지역에선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전체 민심과 조화를 이루긴 어렵고, 주요 정당의 연정 파트너로 주로 거론된다. 영국 민주연합당은 북아일랜드 강성 개신교·연합주의자 조직에 기반한다. 이들의 강경한 종교 성향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 등의 정서와 많이 멀다. 따라서 이들도 북아일랜드 지역 정당 겸 주요 정당의 연정 파트너로 거론된다. 지난 2017년엔 영국 보수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자 민주당과 신임 공급 협약을 맺고 정부를 구성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의 샤스·유대교 토라 연합은 이스라엘 내 극단적인 유대교 원칙주의자들로서 사회적 민폐라고 거론되는 하레디를 기반으로 구성된 정당이다. 이들은 사회적인 활동보다 경전 공부에 몰두한다. 극단적인 일부 하레디는 19세기 생활 양식을 고집하고, 일체 생산 활동을 하지 않면서 정부 보조금에 의존한다. 이들은 출산율이 높아 이스라엘 재정에 부담을 주지만, 이스라엘 내 유대인 인구 비율 유지를 고려하면, 정부가 이들을 지원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이들은 랍비의 지시에 따라 절대적인 투표 성향을 유지한다. 이스라엘의 보수 정당 리쿠드당은 이들과의 연정을 통해 조직표를 동원한다. 일본 자민당은 원래 다양한 성향의 여러 파벌이 모여 구성된 특성을 역설적으로 정권 유지 비결로 활용했다. 총리를 배출하는 회파만 바뀌어도 국정 기조가 바뀌어 유권자에게 정권교체 체감을 주는 유사 정권교체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중의원 의원 선거 대승은 자민당으로서도 기존과 다른 형태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기민한 유튜브·SNS 활용 ▲실용적 포퓰리즘으로 통하는 사나에노믹스 등 다카이치 총리의 개인 팬덤이 강력하게 형성된 것이 승리로 연결됐다. 공명당 등 해외 사례 표면적으로는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 2월에 입증된 자민당의 승리 비결을 외면하고, 공명당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후보들이 당 대표 지원 유세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더 깊은 늪’에 들어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일면일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늪에서 나올 수 있을까?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