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뉴스] 2019년 KBO 골든글러브는 ‘키움 잔치’였다. 지난해 논란 속에 첫 황금장갑을 받았던 이정후는 올해 외야수 최다득표로 당당히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논란 없다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10개 포지션별로 수상자가 발표됐다. 올 시즌 KBO리그 취재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10명의 황금장갑 수상자가 선정됐다.
키움 선수로는 1루수 박병호, 유격수 김하성, 외야수 이정후, 제리 샌즈까지 최다 4명이 배출됐다. 김하성이 최다 325표를 받았고, 이정후가 315표로 전체 득표 3위이자 외야수 최다득표를 차지했다.
3명의 수상자가 발표된 외야수 부문은 이정후, 제리 샌즈(이상 키움),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차지했다. 이정후는 안타 2위(193개), 타율 4위(.336)에 오르며 2년 연속 수상했다. 외야수 중 가장 많은 315표를 받았다.
1루수, 유격수, 외야수…4명 배출
외야 최다표 이정후 2년 연속 수상
지난해 외야수 3위로 개인 첫 황금장갑을 받은 이정후는 로하스보다 떨어지는 성적 때문에 수상 자격 논란이 있었다. 올해는 확실한 성적으로 논란 없이 수상했다.
타점 1위(113점), 장타율 3위(.543), 홈런 4위(28개)를 차지한 샌즈는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211표로 외야수 득표 2위를 했다. 타점 2위(104점), 안타 3위(168개), 장타율 5위(.530)에 오른 로하스는 지난해 7위로 탈락한 아쉬움을 딛고 첫 수상이 기쁨을 맛봤다.
로하스는 187표를 얻어 4위 박건우(두산·93표)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투수 부문에선 다승(20승) 탈삼진(189개) 승률(.870) 3개 부문 1위에 오른 정규시즌 MVP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268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 1998∼1999년 현대 정민태에 이어 투수로는 20년 만에 2년 연속 황금장갑 차지했는데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포수 부문은 양의지(NC)가 316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년 연속 수상했다. 최다득표 2위. 최근 6년 중 5차례나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휩쓸며 전성시대를 보내고 있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354) 출루율(.438) 장타율(.574)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3부문 1위 린드블럼 영예
박민우 데뷔 첫 황금장갑
4년 만에 홈런왕(33개)을 차지한 박병호(키움)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240표를 득표했다. 개인 통산 5번째 수상으로 키움 선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2루수 부문은 박민우(NC)가 데뷔 첫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올 시즌 125경기 타율 3위(.344) 출루율 5위(.403)에 오른 박민우는 2루수 중 가장 많은 305표를 받았다.
3루수 부문은 최정(SK)의 몫이었다. 217표를 얻었다. 홈런 2위(29개), 장타율 5위(.519)에 오르며 2년 만에 3루수 황금장갑을 탈환했다. 개인 통산 6번째 수상. 현역 선수로는 이대호(롯데)와 함께 최다 수상자에 등극했다.
유격수 부문에선 김하성(키움)이 2년 연속으로 황금장갑을 가져갔다. 325표로 이번 골든글러브 최다득표의 주인공이 됐다. 득점 1위(11점), 도루 2위(33개), 타점 2위(104점)에 오르며 공수겸장 유격수로 위력을 떨쳤다.
6번째 최정
지명타자 부문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가 받았다. 안타 1위(197개) 타율 2위(.344) 출루율 4위(.409)에 오르며 두산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외국인 타자의 지명타자 부문 수상은 역대 3번째로 2000년 두산 타이론 우즈 이후 1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