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예전부터 지속해 불거진 음원 사재기 논란의 정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블락비 멤버 박경이 동료 가수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공식 트위터에 사재기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는 글을 올렸다.
가수 딘딘, 로꼬 등이 사재기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적이 있지만, 박경처럼 실명으로 저격한 것이나 사회 전면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음원 사재기 논란은 MBC 뉴스에서도 다룬 적이 있을 만큼 예전부터 꾸준히 의혹이 제기돼왔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의 음원 사재기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불법으로 도용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 집중적으로 특정 음원 순위를 끌어 올리는 것이다.
작년 5월 MBC 뉴스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의 노래가 갑자기 차트 1위에 올랐다”며 “상승 과정을 보니 이상한 점들이 많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MBC 뉴스는 “별다른 이유 없이 급상승했고, 노래방 순위 차트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점, 일부 차트에서만 순위가 급상승한 점”을 의혹의 근거로 내세웠다.
특히, “당연한 거지만, 업계 쪽에서는 공공연하게 되고 있다”,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다” 등 브로커의 발언을 인용해 MBC 뉴스는 돈을 받고 음원 순위를 올려주는 업체들의 존재를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박경이 실명으로 의혹을 제기한 가수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이번에는 음원 사재기의 진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