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기자들에게 “오랜 고민과 가족 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 최저라고 알려진 법안 처리율, 20여회의 보이콧,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폭력과 회의 방해 사태, 막말과 무례와 비방과 억지와 독설들…무조건 잘못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표 의원은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심을 잃게 되면 쫓아내주실 것을 부탁드렸다. 아울러 초심을 잃게 된다면 쫓겨나기 전에 제가 스스로 그만둘 것‘이라는 약속도 드렸다”며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정의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는 초심이 흔들리고 위배된 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아파하며 불면의 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표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은 이해찬 대표에 이어 두 번째가 됐다.
같은 당 이철희 의원도 지난 15일, 기자들에게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었다.
그는 “입후보하진 않지만 민주당 용인 정 지역위원장으로서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역할, 최선을 다 하고 물러나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정부, 우리 모두의 꿈을 위해 다음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표 의원의 20대 국회 남은 임기는 내년 5월 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