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유럽과 아시아 지역 국회의장들의 대화체인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서 지난 24일(현지시각)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 ‘누르술탄 선언’이 채택됐다.
이번 회의는 한국을 포함해 65개국이 참가해 ‘대유라시아를 위한 대화, 신뢰, 파트너십 강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은 카자흐스탄, 러시아와 함께 회의를 공동 개최했으며, 문희상 의장은 개회사 및 기조연설에 이어 제3세션 회의를 주재했다.
유라시아 65개국 의회 대표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총 18개 조항으로 구성된 공동선언문 채택에 합의했다.
의회 대표들은 공동선언문 제11항에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 유라시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명시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또 지난해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3차 회의서도 회의 참가국들은 ‘북핵 해결·한반도 평화 지지’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공동선언문 제4항은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안정적인 무역과 투자 환경의 필요성을 인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들은 공동선언문 제6항에 “우리는 해양환경 및 생태계, 식량 및 환경 안보 분야서의 노력 결집이 필요함을 확인한다”고 적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문제의식을 같이 했다.
이들은 이 밖에도 공동선언문 제18항에 2020년 차기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개최지를 인도네시아로 명시했다.
폐회식 직후 문 의장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제는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가 유라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브랜드가 됐다. 유럽과 아시아 의회정상 간의 화합과 신뢰는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의 대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누르술탄 선언’ 채택을 소개하며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북핵문제 해결 방안’을 지지해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서 열린 제4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는 이날 오후 폐회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