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100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젊은 세대를 위한 수필집 <100세 철학자의 철학, 사랑 이야기>와 <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를 나란히 내놨다.
김 교수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서 “옛날에 쓴 글 중에 요새 젊은이들이 읽어도 좋을 만한 글을 추려서 책을 냈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고 지난 50년간 쓴 글을 골라서 담았다”고 밝혔다.
1920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김 교수는 윤동주 시인과 함께 중학교를 다녔다.
그는 신사참배를 강요당하자 이를 거부하고 윤 시인과 함께 자퇴했다.
50년동안 쓴 글 중에 골라
2권의 수필집 나란히 내놔
학교를 떠난 1년 동안 김 교수는 철학, 문학 등 여러 장르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읽은 책이 오늘의 나를 키웠다”며 “불행한 경험을 겪는 것이 절대 손해 보는 게 아니다. 그때의 어려운 시기를 겪은 게 내 인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교수는 “인생의 표준을 따로 두고 살 필요는 없다”며 “내 인생의 표준은 남과 비교할 게 아니다. 사회가 어렵고 힘들어도 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