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남관표 신임 주일대사가 지난 9일 부임하면서 냉각된 한일관계에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지 일본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와 언론 등은 남 대사가 직전에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대통령의 측근’이며, 과거 주일대사관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점 등에서 특히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하네다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한 남 대사는 이틑날 오전 도쿄 미나토구의 한국대사관서 취임식을 가졌다.
남 대사는 부임 하루 전인 지난 8일 서울서 일본 언론들을 상대로 가진 기자회견서 “많은 사람이 지금의 한일관계를 걱정하고 있다”며 “책임이 무겁지만,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현상을 타개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과거 주일대사관 근무 경험
일본 측 관계 호전 기대 중
이어 “현재의 한일관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나 지향하고 있는 방향과 차이가 있다”며 “(악화의 원인을)상대방 탓으로 하지 말고 서로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 대사의 부임에 일본 측은 “일정 수준의 관계 호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반기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대사관과 접촉의 질적·양적 측면서 미흡하다는 인식이 우리 쪽에 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양측이 좀 더 노력을 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남 대사에 대해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의 한일관계 속에 부임하는 문재인정부의 두 번째 주일대사”라며 “문 대통령의 생각을 가장 잘 아는 측근 중 한 명”이라고 한국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