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 중국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문 의장은 이번 방중서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치산 국가 부주석 및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등을 만나 양국 의회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서 중국의 역할과 경제·통상·환경 이슈에 대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방중은 의회정상 차원의 국회대표단을 통해 소강상태에 있는 북미관계 회복방안을 강구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협력을 강화하는 4강외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 의장은 지난 6일,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과의 면담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서 문 의장은 양제츠 주임과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상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와 관련해 “환경문제는 초국경적인 문제고 기후 변화와도 관련된 문제인 만큼 한중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저녁 100여명의 중국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갖고, 양국의 우호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애쓰는 우리 동포들을 격려했다.
그는 “국회는 싸우는 곳이며, 민의의 정당이다. 민의는 다양성이 생명이기에 목소리가 다른 게 정상이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서 논리 대 논리로 말로 싸워야 한다”며 “여야가 대립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복원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일엔 중국 최초의 비정부 외교 및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차하얼 학회 회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의장은 자리에 참석해 “중국은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로 중국의 안보리 제재이행이 북을 대화로 이끌었다”며 “현재 북미협상의 소강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대학서 학생 등을 대상으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한 한중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서 문 의장은 “한중 양국이 상호간에 경제·문화적으로 긴밀하게 공유하는 현 상황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 국민들의 현재와 같은 공감과 변화를 양국 정부와 입법기구인 의회가 깊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양국 간 정치적 소통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또 한중관계 증진을 위한 대중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방중단 일행과 함께 중국국가화원(서기 장쉬진)을 방문해 한중일 간 서예교류행사에 관해 중국 측과 협의한 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문 의장과 리 위원장은 이날 면담서 한반도평화문제, 경제협력문제, 미세먼지 공동대응 및 문화교류 등 양국의 관심사에 대해 상호의견을 나눴다.
문 의장은 “하노이 북미회담서 양측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대화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앞으로도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주문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4차 남북회담 성사와 북미 간 3차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의장의 이번 순방에는 박병석·김진표·한정애·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하태경 의원(바른정당),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김수흥 사무차장, 이기우 정무수석비서관, 윤창환 정책수석비서관, 이계성 국회대변인,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