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인 ‘사랑의 헌혈’이 청각장애인에게 세상의 소리를 찾아줬다. 헌혈자가 헌혈 후 기념품을 수령하는 대신 해당 금액만큼 기부하는 헌혈기부권 제도로 모금된 기부금이 청각장애인의 인공와우 수술 치료비 지원 등 총 12개 사업에 전달됐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지난달 26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사옥에서 2018년 헌혈기부권 모금액을 전달하는 ‘헌혈기부권’ 사업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2011년부터 이어진 헌혈기부권 사업은 지금까지 총 37개 사업에 32억9764만4000원이 지원됐으며, 해마다 그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2018년 모금된 금액은 총 7억2982만2500원으로 18만5320명의 헌혈자가 기부에 동참했으며, 헌혈기부권 제도 운영을 시작한 후 최초로 모금액 7억원을 돌파했다.
헌혈 후 기념품 대신 헌혈기부권으로
어려운 이웃 위해 기부권 모금액 사용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긴급생명지원사업, 공공의료비지원사업, 보건위생지원사업 분야별로 공개모집을 진행하고 ‘2018년 헌혈기부권 사업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총 12개 사업(긴급생명지원 2개, 공공의료비지원 9개, 보건위생지원 1개)을 2018년 헌혈기부권 사업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 수행기관은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의 백혈병·혈액암 환자 치료, 청각장애인의 인공와우 수술 및 치료, 취약계층 독거노인 건강검진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권 모금액을 사용하게 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사업 수행기관은 헌혈기부권 사업 진행 현황을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헌혈자들은 자신이 기부한 금액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다.
2019년 헌혈기부권 모금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됐으며, 올해부터는 헌혈자의 기부 취지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공모사업 분야(긴급생명지원사업, 공공의료비지원사업, 보건위생지원사업)별로 기부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헌혈자들이 헌혈기부권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