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은 알레르기 염증이 피부에 발생해 생기는 만성 습진성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30년 전만 해도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빈도가 매우 낮았으나 최근에는 주거, 대기 환경의 변화와 식생활의 변화 등으로 인해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빈도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아토피피부염은 질환의 특성상 혈액 검사 대신 연령에 맞는 특징적인 임상 양상을 기준으로 진단된다. 이때 자칫 다양한 습진성 질환을 정확한 기준 없이 아토피피부염으로 오인, 진단하는 경우 환자나 보호자들이 불필요한 의료 행위를 겪거나 또는 비의료적인 대체의학 등으로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된다.
최정휘 눈꽃피부과의원 피부과전문의 원장은 “오진과 부작용을 겪고 내원하는 환자들의 치료가 빈번하다”며 “접촉성 피부염, 땀띠, 지루성 피부염, 건선, 건성 습진, 만성 단순 태선, 물사마귀 피부염, 연소성 손발바닥 피부병증, 광과민성 질환 등이 아토피피부염과 구별해야 될 질환들”이라고 밝혔다.
발생 빈도 대폭 증가 추세
피부과 전문의 진료받아야
또한 최 원장은 “이외에도 구별해야 될 질환들이 많은데, 오진을 하는 경우 병변이 잘 낫지 않고 일시적으로 낫더라도 금방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치료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보통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대표적인 증상인 가려움증으로 인해 팔과 다리를 긁다가 피부 껍질이 까지게 되면 병원을 방문하는데, 이때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야 하는 이유는 정확한 진단을 선행하기 위해서인데, 만약 방문한 병원에서 의사가 정확한 진단명을 잘 알려주지 않거나, 질환을 확신할 수 없거나, 치료법과 치료 단계 등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는 경우 다른 병원에 방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2~3달간 의사의 지시사항에 잘 따르고 꾸준히 내원해 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면 즉시 다른 병원을 찾아봐야 한다.
최 원장은 “정확한 진단으로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초기에 시작하는 경우 먹는 약, 바르는 약, 원내 처치 등 적절한 치료법을 병행하면 부작용 없이 빠르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며 “이어 보습제 선택 조언 및 집에서의 관리 설명, 재발 억제 요법, 음식·흡입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토피피부염의 의료용 고보습 크림은 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하며, 피부과에서 진단 및 처방 후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