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의 건강식품 구매 패턴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구입하는 정도가 전부였지만 이제 옛말이 됐다. 반복되는 야근, 극심한 스트레스, 만성피로 등으로 신음하는 2030세대가 본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식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천호엔케어가 지난 2018년 자사 세대별 건강식품 구매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호엔케어 관계자는 “이전보다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세대가 크게 늘면서 석류즙, 흑마늘즙, 양배추즙 같은 건강즙이나 건강기능식품 등 전반적인 품목에서 2030세대의 구매 비율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를 타깃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 것도 젊은 세대 구매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부모 선물보다 자신에게…30대 10% 넘게 상승
스트레스, 만성피로 등 몸 챙기는 젊은 층 늘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2018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가 나타났다. 특히 30대의 건강기능식품 섭취율을 조사한 결과, 2016년 54.8%에서 2018년엔 65.4%로 증가하며 10% 넘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의 건강기능식품 섭취율도 2014년 38.4%에서 2016년 39.5%, 2018년에는 41.4%로 증가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젊은 층이 자주 찾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온라인 채널에서의 건강식품 구매도 크게 늘었다. H&B 스토어 올리브영의 지난해 상반기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2년 전보다 2배 늘어났으며 제품 가짓수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인터넷몰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비율이 전체 구매자의 35.9 %로 나타나 대형할인점(15.5%), 다단계판매(12.5%), 약국(10.9%) 등 다른 유통채널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인터넷몰 구매율은 2016년과 비교하면 9.7% 늘어난 수치다.
천호엔케어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건강에 대한 의식 수준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젊었을 때부터 건강을 관리하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최근 들어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구매 채널인 온라인 채널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건강식품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