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산부인과전문의가 예비대학생 및 고등학생을 찾아가서 강의하는 무료 성교육 프로그램 ‘산부인과선생님이 들려주는 피임·생리 이야기’를 마련하고 내년 2월까지 참여할 고등학교를 접수 중이라고 밝혔다(선착순 접수).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의식 수립 및 건강 관리를 돕기 위해 2009년부터 ‘산부인과전문의가 직접 찾아가는 성교육’ 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해왔다. 성인의 문턱에 있는 한국 청소년들이 입시 때문에 실질적인 성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거나, 여성질환의 조기 치료 시기를 놓쳐 후유증 및 합병증으로 고통받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청소년 건전한 성의식 수립·건강 관리
여성질환 후유증·합병증 예방에 도움
이충훈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한국은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의 피임 실천율을 보이고 있다.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인한 안타까운 부작용들이 아직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청소년 대상의 성교육에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이며, 그 역할을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종전처럼 지속적으로 감당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 내용은 산부인과선생님이 들려주는 피임·생리이야기(부제: 우리들의 건강·성 이야기)라는 강의명처럼, 건강한 성의식과 구체적 피임방법, 생리 트러블과 질환예방을 통한 건강관리 등의 주제에 대해 고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내용으로 50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성교육 관련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유튜버의 재능기부 동영상도 소개될 예정이다.
‘찾아가는 산부인과’ 프로그램에 연사로 꾸준히 참가한 산부인과전문의들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 가능한 피임약도 제대로 복용하면 피임 효과 및 생리트러블을 상당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매달 진통제에 의존하는 여학생들과 피임방법을 엉뚱하게 잘못 알고 있는 학생들을 현장에서 많이 만나게 된다면서, 강의를 통해 제대로 알려주고 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