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외식시장을 이끌 핵심 트렌드로 ‘뉴트로 감성’‘비대면 서비스화’‘편도족의 확산’이 꼽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3일 서울시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 외식소비 트렌드 발표대회’에서 이 같은 선정 내용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와 aT는 2014년부터 매년 외식 트렌드 조사와 전망대회 개최를 통해 외식업계 경영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소비자와의 정보소통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번에 발표된 2019 외식 트렌드는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018년의 외식소비행태를 분석하고, 이를 전문가 20인과 인터뷰한 결과 3가지 키워드가 도출됐다.
뉴트로 감성은 익숙하지 않은 옛것(아날로그 감성)들이 젊은 세대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것으로 느껴져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을 의미한다. 뉴트로는 음식에 제한되지 않고 간판ㆍ디자인ㆍ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특성을 고려해 ‘뉴트로 감성’이 키워드로 꼽혔다. 외식 분야에서는 골목상권에 대한 관심 증가가 이러한 현상을 대표한다.
비대면 서비스화는 패스트푸드나 편의점, 대형 마트 등에서 사용되는 무인주문 및 결제시스템의 확산을 의미한다. 무인화ㆍ자동화의 확산에 따른 배달앱, 키오스크, 전자결제 등의 발달로 외식 서비스의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외식산업 및 트렌드 전망
올해 외식 빈도·비용 모두 줄어
서비스 형태가 영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외식 분야에서 ‘비대면’은 사람 중심의 서비스에서 기계 중심의 서비스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람 중심의 고급화된 서비스와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도 발달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생기고, 이에 따른 산업구조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도족의 확산은 식사의 해결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편의점에서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사먹는 것도 외식으로 인식하는 현상이 확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편도족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2019 외식 트렌드에서 나타나는 편도족의 확산은 단순히 HMR의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편의점이 서비스 및 음식 섭취의 공간으로 식당을 대체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을 의미한다.
2018년 외식소비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외식 빈도는 13.9회로 지난해 비해 월 1회 정도 줄었으며 월평균 외식지출 비용 또한 27만3000원으로 지난해 30만4000원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이용 음식점은 한식(59.0%), 구내식당(7%), 패스트푸드(6%) 순이며, 평균 비용은 방문외식의 경우 1만1066원, 배달은 1만4709원, 포장 외식에서는 9945원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혼밥의 경우 월평균 3.45회 정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이 4.39회로 여성의 2.47회보다 훨씬 빈도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5.09회, 지역별로는 서울이 4.74회가 가장 높았으며, 평균 지출비용은 월 3만8928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창ㆍ폐업률이 높은 외식산업 분야에서 외식소비의 흐름을 분석해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2019년 외식산업 및 트렌드 전망 발표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의 내년도 사업 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다양한 외식 관련 정보의 개발 및 보급뿐만 아니라 외식업계, 소비자와의 소통을 적극 확대해 우리나라 외식산업의 발전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