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필승 해법은?

  • 박대웅 bdu@ilyosisa.co.kr
  • 등록 2012.06.08 12: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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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박대웅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오는 8일(한국시간 9일 새벽 1시15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패한 적은 없다. 하지만 축구에 판정승은 없다. 오로지 승리만이 있을 뿐이다. 카타르전의 관전 포인트를 S.W.O.T분석으로 살펴봤다. 

Strength : 스피드로 측면을 붕괴해야

카타르전에 임하는 대표팀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스피드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카타르의 약점으로 측면 수비를 꼽았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 역시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허물기 위해 빠른 측면 공격을 주문하고 있다. 대표팀은 측면 자원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왼쪽 풀백은 김영권(오미야)와 오버래핑과 공격 가담이 좋은 박주호(바젤)가, 측면 날개는 김보경(세레소)와 염기훈(경찰청)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 오른쪽 날개는 이근호(울산)와 남태희(레퀴야)가 경쟁 중이다. 이들 모두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고 있다. 때문에 승리의 키워드를 쥔 이들이 카타르의 측면 수비를 무너트린다면 승리의 여신은 대표팀에게 미소지을 공산이 크다.

Weakness : 중동의 모래바람

더위와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의 높은 습도 그리고 모래바람으로 정리할 수 있는 카타르의 날씨는 대표팀 승리의 걸림돌로 작용할 불안 요소다. 여기에 카타르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 속에 경기초반 카타르가 기선제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카타르전의 최대 화두는 경기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으로 요약된다. 비록 측면 수비에 약점을 보이지만 카타르는 3차 예선 6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반면 대표팀은 이미 지난 달 30일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현지적응 실패로 1-4의 참패를 경험했다. 당시에는 시차가 문제였지만 카타르전은 더위와 습도 중동의 모래바람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중동의 모래바람은 대표팀 승리의 최대 위험 요소다.

Opportunity : 중원 삼각편대


카타르전 승리의 열쇠는 중원 허리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다. 4-2-3-1 전술을 내세우는 대표팀으로서는 중원 구자철과 기성용 그리고 김보경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구자철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공격전개 능력과 중앙 침투 패스로 카타르의 수비라인을 무너트려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김보경 역시 빠른 발로 카타르의 측면 수비를 흔들며 구자철과 함께 원톱으로 나서는 이동국(전북)이 고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서는 만큼 예리함과 정확도를 높여 카타르의 심장에 비수를 꽂아야 한다. 끝으로 기서용 역시 정확한 킥과 함께 중원에서 빠른 공격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 더욱이 기성용은 카타르 공격의 예봉을 중원에서 1차적으로 저지해야한다. 막중한 책임만큼 중원에서의 삼각편대는 대표팀의 핵심으로 성장할 기회를 맞았다.

Threat : 외인구단 카타르의 용병

카타르전에서 우리를 위협할 주요 요소는 카타르로 귀화한 선수들의 활약이다.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귀화 선수의 대표팀 발탁 조건을 '5년 이상 연속 거주'라는 조건을 내걸게 한 장본인으로 브라질 등 남미와 가나 세네갈 등 아프리카권은 물론 심지어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권 선수들도 사들이(?)며 전력 강화에 박찰을 가했다. 카타르는 이런 용병들의 활약으로 전력 상승을 이끌었지만 껍데기뿐인 애국심에서 나오는 팀 정신과 조직력은 들인 돈에 비해 카타르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분명 용병들의 화력은 무시할 수 없지만 카타르의 아킬레스건을 잘 활용한다면 승리는 대표팀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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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