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홍정순 기자] 지난 4ㆍ11 총선에서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를 외치며 부산 사상에 출마했던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약속보다 442만원을 더 썼다고 신고했다.
지난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손 후보의 총 선거비용은 3442만 원으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3000만원으로 선거를 해보겠다던 약속을 442만원 차이로 지키지 못한 셈이다.
손 후보의 약속이 어긋난 데는 ‘떡값’ 즉 간식비가 한몫 했다. 손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정치자금 수입ㆍ지출 내역에서는 유독 지역구 내 떡 방앗간 이름이 자주 눈에 띄었다.
후보자 사무실을 찾아온 지역구민이나 선거기간 내내 돈 한 푼 받지 않고 유세를 도운 자원봉사자, 또 후보자 본인이 간식으로 특정 떡집에서 사 먹은 내역이다.
이 떡값의 회당 비용은 크지 않았다. 약 15차례 거래한 이 떡 방앗간 관련 지출 내역은 대부분이 3만6000원으로 동일했다. 하지만 이 떡값이 약속을 못 지키는 442만원의 추가지출에 한몫 했다는 지적이다.
손 후보가 ‘사무실 다과류’ 명목으로 구입한 떡은 모두 96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지역구 내 한 청과상에서 구매한 다과값 82만원까지 감안하면, 약속보다 초과 지출한 금액 중 절반가량을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간식비가 차지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