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홍정순 기자]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지난 4월24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007년 이권을 대가로 대선자금을 받아썼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검찰이 제일 밝히기 힘든 것이 돈을 받았나 안 받았나인데 그것을 왜 최 전 위원장이 먼저 (언론에) 말했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박 전 의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가 다음에 집중할 대목은 왜 받았느냐인데 그것은 (받았는지 여부보다)밝히기 쉽다”면서 “(최 전 위원장은 대가성이 없다고 했지만) 검찰에서 대가성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7년 대선당시 이명박 캠프에서 ‘6인회’ 멤버였던 박 전 의장은 “나는 대선 경선 때 관여했고 경선 이후 본선에서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면서 “최 전 위원장이 파이시티와 관련해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최 전 위원장 성격상 누구에게 청탁을 받을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최 전 위원장이 스스로 금품 수수를 인정한 배경에 청와대와 불화가 있지 않느냐’는 언론사의 질문에 “최 전 위원장이 청와대에 오랜 인연과 정이 있는데 그럴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 의장은 또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 돈이 들었을 뿐 나머지에는 돈 들어갈 일을 하지 않았다”면서 “돈을 썼다고 해도 대선 전 경선에서 경비로 썼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