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아인 트위터)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배우 유아인이 자신의 트위터(@seeksik)을 통해 이번 총선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유아인은 4·11 총선 직후인 12일 트위터에 "패배라고 말하지도 마라. 야당을 지지하고 야당에 속한 후보를 지지한 국민은 패잔병이 아니다"라며 "결과에 대해 진보가 가질 수 있는 진보한 자세와 다음의 걸음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아인은 야권의 패배로 평가되는 이번 19대 총선에 대해 "나는 진보가 더 진보하기를 바란다"며 "진보가 현실 정치의 전쟁 속에 고여 흥건하게 썩어 가길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총선 전반과 관련해서는 "현실은 진흙탕이다. 거창한 이상 다 내려놓고 그래, 한 국가 안에서 치르는 전쟁일지도 모른다"고 규정했다.
유아인은 계속되는 정치적 발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그래서 내게 현실 정치 거들먹대는 당신들은 20대의 청년이 검증되지 않은 총알 장전해 알티해대며 광기의 전사가 되기를 바라는 건가"라며 "밥그릇 다 내려놓고 정치 투사가 되어야 겨우 발언의 자격을 허락할텐가"라고 섰다.
이어 "나는 그저 불안 현실을 끌어안고 밥그릇 걱정이나 하고 돈 많이 벌고 행복하게 잘 살길 꿈꾸며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기사나 클릭하고 가끔 이상을 짹짹대는 평범한 입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며 "누구나 알 만한 기본을 짚는 손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이상은 일그러져가고 기본을 상실한 여기 이곳에서"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아인은 "누구 편이냐고? 나는 대한민국 편이다. 진보정치가 아니라 진보함 그 자체의 편이다. 기성보다는 아이들의 편이고 20대와 10대와 순수와 기본과 이상의 편에 가깝다. 이래도 내가 회색분자인가"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발언으로 '개념청년'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폴리테이너 : 정치인(Politician)과 연예인(Entertainer)의 합성어로 작게는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특정 정당 및 정치적 행위를 지지하는 연예인 혹은 대중적 인지도를 이용해 선거에 출마, 정치적 지위를 획득하려는 연예인까지를 의미하는 신조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