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겨울패키지

분위기 있는 하룻밤…미술전·리프트 할인권은 덤



교통체증이나 장시간 여행의 피로 없이 도심에서 즐기는 호텔 겨울패키지가 색다른 연말 추억을 쌓으려는 2030들에게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2008년 호텔 윈터 패키지는 숙박 할인뿐 아니라 미술 전시, 스키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단, 호텔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브나 연말에 패키지 이용이 제한된다. 기간은 내년 2월 28일까지이며 가격은 전부 세금·봉사료 별도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윈터 온 더 아이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야외 아이스링크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으며 아이스링크 옆에 위치한 스낵바에서는 따뜻한 핫초코가 제공된다. 또한 호텔의 입구와 아이스링크를 장식한 수만 개의 꼬마 전구, 호텔의 곳곳에 장식되어 있는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아이템은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어 도심 속에서 짧은 겨울 휴가를 즐기기에 적격이다. 실내 수영장과 체육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패키지 고객을 위한 스케이트 강습 할인, 호텔이 제작한 고급스러운 무릎 담요 선물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18만7000원.
(02)799-8888

그랜드 힐튼호텔은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 레이디스 파티 패키지의 엄청난 호응에 힘입어 더욱 업그레이드된 내용으로 ‘레이디스 패키지 시즌 II’를 선보인다. 시즌 II는 최대 6명의 인원이 럭셔리하고 신나는 밤을 보낼 수 있는 기회로 다시 한 번 쉬크한 도시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냉장고에 채워진 파티 음식(와인 1병, 치즈, 바게뜨, 믹스드 너츠, 초콜렛, 파운드 케이크, 탄산음료, 오렌지 주스)을 먹으며 밤새 수다를 떨고 조금은 과감한 의상으로 클럽 바발루에서 신나는 댄스 타임을 즐길 수 있다. 클럽 바발루에서는 생맥주 6잔, 피자 1판으로 구성된 ‘10만원 상당의 셋트 메뉴’가 무료 제공되어 주머니 사정을 걱정할 필요 없다. 또한 압구정 화이트 치과 미백 3회, 6회 50% 할인권, 란제리 코너 스위트 컬렉션 3만원 할인권, 자끄 데상쥬 20% 할인권 등 여성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17만9000원.
(02)2287-8400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는 2종의 겨울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 ‘Hi 2009 패키지’는 스탠다드룸에서의 1박, 델리에서의 테이크 아웃 커피 2잔과 고구마 페이스트리,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 무료 이용 등 혜택이 있다. 2009년도 양지 다이어리가 덤으로 제공된다. ‘스위트 하우스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연말연시 준비상품이다.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룸에서의 1박과 프리미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2인 조식이 제공된다. 수영장, 피트니스클럽,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5만원을 추가하면 객실에 파티용 풍선장식을 하고 델리에서 선정한 ‘이달의 케이크’와 와인 1병을 준비해 준다. 가격은 13만5000원에서 24만원. 

롯데호텔서울은 객실만 이용할 수 있는 ‘베스트 프라이스 패키지’와 디럭스룸 1박과 롯데시네마 티켓(2인)을 담은 ‘시네마 패키지’를 선보인다. 가격은 16만원에서 24만원.
(02)759-7311

그랜드힐튼 여성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혜택          
서울웨스틴조선호텔   국제 미술전 관람권 제공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아이스링크서 야간 데이트

르네상스 호텔은 두 종류의 ‘러블리 윈터 패키지’를 마련했다. ‘러블리 윈터 패키지 1’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아늑한 디럭스룸에서의 1박에 레드와인 1병이 제공된다. 또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우나는 50% 할인된다. 여유로운 휴식을 위해 체크아웃 시간은 오후 3시까지 연장되며 가격은 15만원이다. ‘러블리 윈터 패키지 2’는 디럭스룸에서의 1박과 레드와인 1병 제공으로 구성되며 카페 엘리제에서의 조식 뷔페가 포함된다.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하고 사우나 50% 할인, 체크아웃 오후 3시까지 연장 등도 가능하다. 가격은 18만원.
(02)2222-8500

리츠칼튼 서울은 ‘홀리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홀리데이 패키지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의 정찬 및 핑거 푸드를 객실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홀리데이 패키지’는 싱글즈 홀리데이, 스노우 드림 패키지, 홀리데이 미라클 패키지, 히트 패키지, 로맨틱 나잇 패키지 등 선택폭이 다양하다. 가격은 14만원에서 42만원.
(02)3451-8114

메이필드호텔은 겨울패키지 ‘樂冬(악동)’을 선보인다. ‘樂冬(악동)’ 패키지는 사랑하는 가족·연인과 함께 메이필드호텔의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이원의 중국 현지 조리장이 제안하는 스페셜 중식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후식으로 제공되는 포춘쿠키 안에 들어있는 이벤트 메시지를 확인하면 즉석에서 경품 당첨을 알 수 있어 즐거운 겨울추억을 만들 수 있다. 포춘쿠키 이벤트 당첨자들에게 호텔 무료숙박권(1매), 호텔 이용권(5매), 뷔페 이용권(10매), 행운상 등이 제공된다. 가격은 23만9000원.
(02) 2660-9000

밀레니엄 서울 힐튼은 가족·연인과 남산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과 레저(스케이팅)는 물론 다양한 문화활동까지 동시에 체험하며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5종류의 겨울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17만5000원) 룸 서비스로 와인이 제공되는 와인 이그제큐티브(25만원), 와인뷔페가 제공되는 카버리 와인뷔페(26만5000원), 스위트룸에 묵으면서 VIP라운지도 이용 가능한 윈터스위트(32만), 뷰티 브랜드 리리코스 마린의 제품을 제공하는 리리코스 마린(23만) 패키지 등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그랜드볼룸 크리스마스 특별뷔페를 제공하는 디럭스룸(30만), 이그제큐티브룸(36만) 패키지가 있다.
 (02)317-3000


서울가든호텔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해피 윈터 패키지’를 선보인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인하된 가격으로 선보이지만 포함되는 혜택은 더욱 더 풍성해졌다. 가격은 9만원에서 11만5000원.
(02)7107-185

서울신라호텔은 대명 리조트 할인 혜택이 담긴 겨울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신라 면세점 2만원 할인권과 신라호텔 디자인팀이 직접 디자인한 곰 인형에 대명 리조트의 리프트·스키 강습, 스키렌탈, 눈썰매장 8종 할인권(30∼40%) 등 풍부한 혜택이 제공된다. 피트니스센터의 체지방 분석 프로그램과 밸리댄스, 파워스텝, 에어로빅 믹스 등의 건강 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9만원에서 42만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국제 미술전 관람권을 들고 나왔다. ‘퐁피두 패키지’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국립 퐁피두 센터 특별전-화가들의 천국’ 관람권이 주어지는 상품이다. 퐁피두센터 국립현대미술관은 20세기 현대 미술을 소장하고 전시하는 현대 예술의 보고로 프랑스 여행시 필수 코스다. 피카소를 비롯해 마티스, 미로, 브라크, 레제 등 거장들의 대표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총 3가지 상품이 나왔다. ‘퐁피두 아리아’는 객실 내 와이드 데스크 노트PC와 24시간 무료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퐁피두 스위트’는 8만원 상당의 식사권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무료 이용 등 혜택이 따른다. 가격은 23만5000원에서 35만원.
(02)317-0404

서울 프라자 호텔은 ‘Shining Winter Night’를 선보인다. 이번 윈터 패키지는 테디베어, 프라자, 걸스파티 총 3가지 상품이 나왔다. 이용 고객에 따라 제공되는 혜택을 달리하여 고객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세종로에서 태평로 일대를 수놓는 화려한 가로수 조명장식으로 펼쳐지는 도심의 야경과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서울광장의 아이스링크는 또 하나의 특별한 겨울 풍경으로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가격은 16만9000원에서 19만9000원.
(02)310-7710

쉐라톤 그랜드워커힐은 ‘아이스 카니발 패키지’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아이스링크에서 야간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상품. ‘눈과 얼음의 환상세계를 다스리는 눈의 여왕’이 주요 모티브인 이 상품은 크게 두 가지를 선보인다. 패키지1은 아차산 기슭의 별관호텔 더글라스 룸 1박과 아이스링크 2인 입장, 스케이트 대여, 따뜻한 음료 2잔이 제공된다. 패키지2는 본관 디럭스 룸 1박과 아이스링크 혜택이 있고 다이닝 카페 ‘더 뷰’에서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부터.
(02)450-6460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호텔 1년 이용권이 경품으로 마련된 겨울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겨울 패키지는 ‘왕의 1년’이라는 테마 아래 최고급 호텔 1년 객실 이용권 및 호텔 회원권 등 호텔의 최고급 서비스를 1년간 왕처럼 누릴 수 있는 초특급 경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경품으로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피트니스 클럽 1년 무료 이용권을 비롯해 매월 2일씩 주말에 한해 무료 숙박이 가능한 1년 무료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호텔 내 입점되어 있는 VIP 건강 검진 센터인 ‘인터케어’에서 받을 수 있는 2인 VIP 건강 검진 무료 이용권과 정통 멤버쉽 바 ‘실크로드 클럽’ 멤버쉽 1년 무료 이용권이 마련됐다. 이들 경품은 겨울 패키지로 투숙하고 명함을 남긴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클럽 주니어 스위트 혹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패밀리 스위트에 숙박하는 고객들은 선착순에 한해 서양미술 거장전 ‘렘브란트를 만나다’ 전시회 티켓 2매를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가격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19만9000원에서 29만9000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16만9000원에서 29만9000원.
(02)559-7777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비발디파크 리프트 할인권에 추첨을 통해 비발디파크 객실 이용권을 주는 ‘윈터 홀리데이 인 더 시티 패키지’를 내놨다. 복층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하고 객실에서 영화관람과 피자를 룸서비스로 제공받는 스위트 슈트, 스파 ‘카라칼라’에서 무료 마사지를 받는 ‘스테이&스파’ 등 2종류가 나왔다. ‘카페 아미가’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다. 피트니스센터와 실내 수영장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29만5000원에서 39만5000원.
(02)3440-8010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따끈따끈 윈터 패키지’를 선보인다. 용평 리조트의 리프트와 스키 렌탈 할인권, 워터 파크 무료입장권 등 7종 할인권을 제공하며 스위트 룸 이용고객에게는 최고급 베개를 선사한다. 가격은 17만9000원에서 26만9000원.
(02)6282-6282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윈터 익스플로어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과 2인 조식, 대명리조트 종합 할인권 및 블라블라 인형으로 구성되고 영종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또한 수영장과 휘트니스 클럽, 사우나 무료 사용 및 오후 3시까지 연장 체크아웃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패키지는 겨울을 맞아 스키 및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것으로, 대명리조트와 제휴하여 스키장비 렌탈 및 강습, 리프트 할인권과 오션월드, 아쿠아월드 등 워터파크 이용 할인이 포함된 종합 할인권이 제공된다. 또한 페루의 장인들이 손수 만든 친환경 인형 블라블라는 페루에서 생산된 자연 섬유의 부드럽고 껴안고 싶은 촉감으로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가격은 27만6000원부터 시작, 클럽 객실 업그레이는 7만원이 추가된다.
(032)745-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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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이 가장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특검은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게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확보한 군 장교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다. 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조 특검팀은 이 녹취록 외에도 외환 혐의 입증이 가능한 다수의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잃어버린 무인기 조 특검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정찰 드론 2대가 사라졌다는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보고서를 확보했다. 조 특검팀이 확보한 국방부 감사관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작성됐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15일과 12월19일 각각 백령도와 속초 대대에서 소형 정찰 드론 기체 2대를 잃어버려 찾지 못했다며 그 사유를 ‘원인 미상’이라고 기록한 게 핵심이다. 드론 소실 시점은 같은 해 10월 북한 외무성이 한국 무인기가 삐라(대북 전단)를 살포했다고 발표한 시기(10월 3·9·10일)와 11월 초 북한 함경남도 차호 잠수함 기지로 드론을 보냈다는 군 내부 제보 시점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은 “차호 잠수함 기지까지 (드론을)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며 “매뉴얼 제원상 (최대 항속거리가) 500㎞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군 현역 장교 증언을 확보했다. 보고서에서 국방부 산하 국립과학연구소가 드론사에 무상 증여한 소형 정찰 드론 중 고장나거나 소실된 것은 총 8대다. 이 중 2대는 2023년 10월 ‘원인 미상 엔진 정지’ ‘공기 속도 센서 결함’ 등으로 고장 사유가 기록돼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10월 무인기 파손 역시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있다. 11월7일 난기류와 강풍 때문에 추락한 드론은 속초·양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15일, 12월19일 잃어버린 드론은 회수하지 못했고 사유 역시 ‘원인 미상’ 처리됐다. 군수품관리법에 따라 무인기가 소실되면 그 이유 등을 정확히 기록해 국방부에 신고해야 한다. 특검팀은 드론 2기 소실 경위와 사후 조사가 부실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평양·연천 등에서 발견된 드론과 동일 기종을 지난 1월22일 전수조사했다. 백령도는 북한이 지난해 10월19일 평양에서 ‘추락한 드론’의 동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륙 지점이라고 발표한 곳이다. 윤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의혹 특검 “V가 북 반응 좋아해” 녹취 확보 국방부는 드론사 예하 김포·백령도·연천·속초 가운데 백령도 대대는 방문 조사를 하지 않고 유선 조사만 했다고 한다. 장부에 기록된 내용과 재고 상황이 정확한지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다른 부대와 달리 백령도는 보고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드론사 관계자를 소환해 ‘북풍 몰이’ 목적으로 평양 등에 드론을 보냈는지 여부와 소실 배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평양 드론 침투’ 의혹과 관련 “김용대 사령관이 V(윤 전 대통령) 지시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된다(고 했다)” “삐라(전단) 살포도 해야 하고, 불안감 조성을 위해 일부러 (드론을) 노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내용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엔 당시 북한의 위협적 반응에 “VIP와 장관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사령관이 ‘또 하라’고 그랬다” “11월에도 무인기를 추가로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녹취록에는 “(무인기를) 의도적으로 (북한에) 노출할 생각이 있었지만 떨어뜨릴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무인기가 개조되면서) 기체 불안정성 때문에 추락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품고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비행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체 성능 자체가 안 되어서 손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했다. 군 측은 지금까지 평양 드론 침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군은 작전에 사용된 드론 추락을 염려하기도 했다. 본래 설계와 다르게 자체 개조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 의원실의 판단이다. 외환 혐의 규명 필요 부 의원실이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북 전단 무인기 비교 분석’ 자료는,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와 연구소가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충격 방지를 위한 ‘랜딩폼’ 부품이 빠지고 전단 살포를 위한 전단통이 개조돼 붙어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애초 전단 살포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무인기 구조를 변경하면서 기체가 불안정해져, 전단 살포 시 추락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무인기는 소음이 너무 커서 군사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환 혐의는 지금까지 검경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조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만큼 드론사 간부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팀은 드론 평양 침투 외에도 외환 행위 고소·고발 사건과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려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 결국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통해 꼬리가 잡힌 ‘북풍 공작’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수첩에는 비상계엄 당시 ‘수거(체포)’해야 할 명단이 적혔고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아예 북에서 나포 직전 격침 시키는 방안” 등이 담겼다. 또 수첩에는 북한과의 접촉 방법도 “비공식 방법,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 접촉 시 보안 대책은?”이라고 구체적으로 적혔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원점 타격’으로 전쟁 상황을 연출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월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0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북한 오물 풍선 상황이 발생하면 원점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 합동참모본부 지통실(지휘통제실)에 직접 내려가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박한 계획 변경 비상계엄 선포 뒤 노 전 사령관이 지휘하는 수사2단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 조사 임무를 맡기로 했던 김봉규 정보사 대령도 지난해 11월2일 경기 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노씨가 “비상계엄 관련해서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고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하루 전날을 콕 집어 조기 귀국을 종용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두 인물의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계엄 9일 전이던 지난해 11월24일 일요일,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때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자신이 곧 해외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 전 사령관은 같은 해 11월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출장이 예정돼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흥분하면서 화를 냈다. 그는 문 전 사령관에게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해외 출장을 가느냐”며 “출장을 당장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문 전 사령관은 황당해하며 “이미 약속된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노 전 사령관은 “늦어도 수요일 밤까지는 귀국하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수요일 밤’은 11월27일이다. 하루 뒤인 28일은 북한이 33번째 오물 풍선을 부양한 날이었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실제 귀국 비행기표를 11월27일 수요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 등의 변수가 생기며 이날 귀국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북한 오물 풍선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무렵, 정보사 대령들에게 ‘오물 풍선 원점 타격’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도 확인된다. 김 대령은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도 오물 풍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해야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방첩사, 비상계엄 당일까지 위기감 고조 합참, 북 원점 타격·대응 김 지시 거부 지난해 11월 초, 노 전 사령관은 김 대령과 문 전 사령관을 안산 상록수역으로 불러 앞서 지시한 인원 선발이 다 됐는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때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하고 지원 세력을 타격할 수 있어서 너희가 임무 수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이 같은 계획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32번째 오물 풍선 부양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17일 지상작전사령부에 “오물 풍선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시 경고 사격을 하고, 북한이 화기 도발을 하면 지체 없이 원점을 타격하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수처는 박모 방첩사 대령의 진술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재학 방첩사 대령의 검찰 진술에도 “상황이 위중하니 부대에 위치해 있으라”는 얘기를 사령부로부터 들었다. 그는 “그전까지 북한 오물 풍선이 30여회 정도 떴는데, 그날따라 이상했다. 오물 풍선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사령관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달 군사 재판에서 북한 오물 풍선 대응과 연결된 ‘국지전 시나리오’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법원에 출석해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12월 1~2일쯤 사령관 되는 군인들이 가장 걱정한 건 북한 쓰레기 풍선이었다”며 “방첩사령관으로서 쓰레기 풍선에서 삐라가 떨어지는데 그걸 수거해 분석하는 게 방첩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군들은 북한 오물 풍선 때문에 뭔 일 터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태반이었고, 걱정스러워서 (장군들과) 통화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합참은 김 전 장관이 내린 경고 사격 지시에 소극적인 입장이었고, 오히려 다른 방식을 김 전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내부의 이 같은 기류는 합참에 파견된 박 대령을 통해 여 전 사령관에게 보고됐다. 국지전 도발했다 반면 여 전 사령관은 북한 오물 풍선 대응 지침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방첩사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12·3 내란 사태 당일에는 “적 오물 풍선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주요 간부들에게 준비 태세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