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겨울패키지

분위기 있는 하룻밤…미술전·리프트 할인권은 덤



교통체증이나 장시간 여행의 피로 없이 도심에서 즐기는 호텔 겨울패키지가 색다른 연말 추억을 쌓으려는 2030들에게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2008년 호텔 윈터 패키지는 숙박 할인뿐 아니라 미술 전시, 스키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단, 호텔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브나 연말에 패키지 이용이 제한된다. 기간은 내년 2월 28일까지이며 가격은 전부 세금·봉사료 별도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윈터 온 더 아이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야외 아이스링크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으며 아이스링크 옆에 위치한 스낵바에서는 따뜻한 핫초코가 제공된다. 또한 호텔의 입구와 아이스링크를 장식한 수만 개의 꼬마 전구, 호텔의 곳곳에 장식되어 있는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아이템은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어 도심 속에서 짧은 겨울 휴가를 즐기기에 적격이다. 실내 수영장과 체육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패키지 고객을 위한 스케이트 강습 할인, 호텔이 제작한 고급스러운 무릎 담요 선물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18만7000원.
(02)799-8888

그랜드 힐튼호텔은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 레이디스 파티 패키지의 엄청난 호응에 힘입어 더욱 업그레이드된 내용으로 ‘레이디스 패키지 시즌 II’를 선보인다. 시즌 II는 최대 6명의 인원이 럭셔리하고 신나는 밤을 보낼 수 있는 기회로 다시 한 번 쉬크한 도시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냉장고에 채워진 파티 음식(와인 1병, 치즈, 바게뜨, 믹스드 너츠, 초콜렛, 파운드 케이크, 탄산음료, 오렌지 주스)을 먹으며 밤새 수다를 떨고 조금은 과감한 의상으로 클럽 바발루에서 신나는 댄스 타임을 즐길 수 있다. 클럽 바발루에서는 생맥주 6잔, 피자 1판으로 구성된 ‘10만원 상당의 셋트 메뉴’가 무료 제공되어 주머니 사정을 걱정할 필요 없다. 또한 압구정 화이트 치과 미백 3회, 6회 50% 할인권, 란제리 코너 스위트 컬렉션 3만원 할인권, 자끄 데상쥬 20% 할인권 등 여성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17만9000원.
(02)2287-8400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는 2종의 겨울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 ‘Hi 2009 패키지’는 스탠다드룸에서의 1박, 델리에서의 테이크 아웃 커피 2잔과 고구마 페이스트리,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 무료 이용 등 혜택이 있다. 2009년도 양지 다이어리가 덤으로 제공된다. ‘스위트 하우스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연말연시 준비상품이다.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룸에서의 1박과 프리미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2인 조식이 제공된다. 수영장, 피트니스클럽,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5만원을 추가하면 객실에 파티용 풍선장식을 하고 델리에서 선정한 ‘이달의 케이크’와 와인 1병을 준비해 준다. 가격은 13만5000원에서 24만원. 

롯데호텔서울은 객실만 이용할 수 있는 ‘베스트 프라이스 패키지’와 디럭스룸 1박과 롯데시네마 티켓(2인)을 담은 ‘시네마 패키지’를 선보인다. 가격은 16만원에서 24만원.
(02)759-7311

그랜드힐튼 여성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혜택          
서울웨스틴조선호텔   국제 미술전 관람권 제공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아이스링크서 야간 데이트

르네상스 호텔은 두 종류의 ‘러블리 윈터 패키지’를 마련했다. ‘러블리 윈터 패키지 1’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아늑한 디럭스룸에서의 1박에 레드와인 1병이 제공된다. 또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우나는 50% 할인된다. 여유로운 휴식을 위해 체크아웃 시간은 오후 3시까지 연장되며 가격은 15만원이다. ‘러블리 윈터 패키지 2’는 디럭스룸에서의 1박과 레드와인 1병 제공으로 구성되며 카페 엘리제에서의 조식 뷔페가 포함된다.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하고 사우나 50% 할인, 체크아웃 오후 3시까지 연장 등도 가능하다. 가격은 18만원.
(02)2222-8500

리츠칼튼 서울은 ‘홀리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홀리데이 패키지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의 정찬 및 핑거 푸드를 객실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홀리데이 패키지’는 싱글즈 홀리데이, 스노우 드림 패키지, 홀리데이 미라클 패키지, 히트 패키지, 로맨틱 나잇 패키지 등 선택폭이 다양하다. 가격은 14만원에서 42만원.
(02)3451-8114

메이필드호텔은 겨울패키지 ‘樂冬(악동)’을 선보인다. ‘樂冬(악동)’ 패키지는 사랑하는 가족·연인과 함께 메이필드호텔의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이원의 중국 현지 조리장이 제안하는 스페셜 중식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후식으로 제공되는 포춘쿠키 안에 들어있는 이벤트 메시지를 확인하면 즉석에서 경품 당첨을 알 수 있어 즐거운 겨울추억을 만들 수 있다. 포춘쿠키 이벤트 당첨자들에게 호텔 무료숙박권(1매), 호텔 이용권(5매), 뷔페 이용권(10매), 행운상 등이 제공된다. 가격은 23만9000원.
(02) 2660-9000

밀레니엄 서울 힐튼은 가족·연인과 남산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과 레저(스케이팅)는 물론 다양한 문화활동까지 동시에 체험하며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5종류의 겨울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17만5000원) 룸 서비스로 와인이 제공되는 와인 이그제큐티브(25만원), 와인뷔페가 제공되는 카버리 와인뷔페(26만5000원), 스위트룸에 묵으면서 VIP라운지도 이용 가능한 윈터스위트(32만), 뷰티 브랜드 리리코스 마린의 제품을 제공하는 리리코스 마린(23만) 패키지 등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그랜드볼룸 크리스마스 특별뷔페를 제공하는 디럭스룸(30만), 이그제큐티브룸(36만) 패키지가 있다.
 (02)317-3000


서울가든호텔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해피 윈터 패키지’를 선보인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인하된 가격으로 선보이지만 포함되는 혜택은 더욱 더 풍성해졌다. 가격은 9만원에서 11만5000원.
(02)7107-185

서울신라호텔은 대명 리조트 할인 혜택이 담긴 겨울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신라 면세점 2만원 할인권과 신라호텔 디자인팀이 직접 디자인한 곰 인형에 대명 리조트의 리프트·스키 강습, 스키렌탈, 눈썰매장 8종 할인권(30∼40%) 등 풍부한 혜택이 제공된다. 피트니스센터의 체지방 분석 프로그램과 밸리댄스, 파워스텝, 에어로빅 믹스 등의 건강 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9만원에서 42만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국제 미술전 관람권을 들고 나왔다. ‘퐁피두 패키지’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국립 퐁피두 센터 특별전-화가들의 천국’ 관람권이 주어지는 상품이다. 퐁피두센터 국립현대미술관은 20세기 현대 미술을 소장하고 전시하는 현대 예술의 보고로 프랑스 여행시 필수 코스다. 피카소를 비롯해 마티스, 미로, 브라크, 레제 등 거장들의 대표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총 3가지 상품이 나왔다. ‘퐁피두 아리아’는 객실 내 와이드 데스크 노트PC와 24시간 무료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퐁피두 스위트’는 8만원 상당의 식사권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무료 이용 등 혜택이 따른다. 가격은 23만5000원에서 35만원.
(02)317-0404

서울 프라자 호텔은 ‘Shining Winter Night’를 선보인다. 이번 윈터 패키지는 테디베어, 프라자, 걸스파티 총 3가지 상품이 나왔다. 이용 고객에 따라 제공되는 혜택을 달리하여 고객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세종로에서 태평로 일대를 수놓는 화려한 가로수 조명장식으로 펼쳐지는 도심의 야경과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서울광장의 아이스링크는 또 하나의 특별한 겨울 풍경으로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가격은 16만9000원에서 19만9000원.
(02)310-7710

쉐라톤 그랜드워커힐은 ‘아이스 카니발 패키지’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아이스링크에서 야간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상품. ‘눈과 얼음의 환상세계를 다스리는 눈의 여왕’이 주요 모티브인 이 상품은 크게 두 가지를 선보인다. 패키지1은 아차산 기슭의 별관호텔 더글라스 룸 1박과 아이스링크 2인 입장, 스케이트 대여, 따뜻한 음료 2잔이 제공된다. 패키지2는 본관 디럭스 룸 1박과 아이스링크 혜택이 있고 다이닝 카페 ‘더 뷰’에서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부터.
(02)450-6460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호텔 1년 이용권이 경품으로 마련된 겨울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겨울 패키지는 ‘왕의 1년’이라는 테마 아래 최고급 호텔 1년 객실 이용권 및 호텔 회원권 등 호텔의 최고급 서비스를 1년간 왕처럼 누릴 수 있는 초특급 경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경품으로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피트니스 클럽 1년 무료 이용권을 비롯해 매월 2일씩 주말에 한해 무료 숙박이 가능한 1년 무료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호텔 내 입점되어 있는 VIP 건강 검진 센터인 ‘인터케어’에서 받을 수 있는 2인 VIP 건강 검진 무료 이용권과 정통 멤버쉽 바 ‘실크로드 클럽’ 멤버쉽 1년 무료 이용권이 마련됐다. 이들 경품은 겨울 패키지로 투숙하고 명함을 남긴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클럽 주니어 스위트 혹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패밀리 스위트에 숙박하는 고객들은 선착순에 한해 서양미술 거장전 ‘렘브란트를 만나다’ 전시회 티켓 2매를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가격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19만9000원에서 29만9000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16만9000원에서 29만9000원.
(02)559-7777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비발디파크 리프트 할인권에 추첨을 통해 비발디파크 객실 이용권을 주는 ‘윈터 홀리데이 인 더 시티 패키지’를 내놨다. 복층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하고 객실에서 영화관람과 피자를 룸서비스로 제공받는 스위트 슈트, 스파 ‘카라칼라’에서 무료 마사지를 받는 ‘스테이&스파’ 등 2종류가 나왔다. ‘카페 아미가’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다. 피트니스센터와 실내 수영장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29만5000원에서 39만5000원.
(02)3440-8010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따끈따끈 윈터 패키지’를 선보인다. 용평 리조트의 리프트와 스키 렌탈 할인권, 워터 파크 무료입장권 등 7종 할인권을 제공하며 스위트 룸 이용고객에게는 최고급 베개를 선사한다. 가격은 17만9000원에서 26만9000원.
(02)6282-6282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윈터 익스플로어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과 2인 조식, 대명리조트 종합 할인권 및 블라블라 인형으로 구성되고 영종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또한 수영장과 휘트니스 클럽, 사우나 무료 사용 및 오후 3시까지 연장 체크아웃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패키지는 겨울을 맞아 스키 및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것으로, 대명리조트와 제휴하여 스키장비 렌탈 및 강습, 리프트 할인권과 오션월드, 아쿠아월드 등 워터파크 이용 할인이 포함된 종합 할인권이 제공된다. 또한 페루의 장인들이 손수 만든 친환경 인형 블라블라는 페루에서 생산된 자연 섬유의 부드럽고 껴안고 싶은 촉감으로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가격은 27만6000원부터 시작, 클럽 객실 업그레이는 7만원이 추가된다.
(032)745-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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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