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전 수도권 매매 많아
이후엔 지방 거래 크게 증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의 실거래량이 많았던 반면 금융위기 이후엔 지방의 실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해양부 아파트 실거래량을 시군구별로 분석한 결과, 2006년 1월∼2008년 12월까지 실거래량 많은 지역 10개 지역 중 6곳은 수도권이 차지했다.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월∼2011년 12월 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실거래량이 많은 지역 10개 지역 중 수도권은 단 1곳이었다. 나머지 9곳은 모두 지방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전 시군구별 아파트 실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 노원구로 3만2118건이 거래됐다. 이어 경기도 남양주시가 3만85건, 의정부가 2만5746건 등으로 수도권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방에선 광주광역시 광산구 2만5226건, 경남 김해시 2만4336건, 경기도 시흥시 2만2766건, 평택시 2만2331건, 인천 부평구 2만2287건, 광주광역시 북구 2만22149건, 부산 해운대구 2만99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실거래량이 많은 지역은 대부분 지방이 차지했다. 가장 많은 지역은 광주광역시 광산구로 무려 3만1645건이 실거래됐다. 이어 대구 달서구 3만1640건, 경남 김해시 2만7459건, 대전 서구 2만6024건, 대구 북구 2만4767건, 경기도 화성시 2만4140건, 충북 청주시 흥덕구 2만3237건, 충남 천안시 서북구 2만3144건, 광주광역시 북구 2만3113건, 경북 구미시 2만252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기대심리가 크게 위축돼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며 “지방의 경우 최근 2∼3년간 신규공급 부족과 세종시, 혁신도시 등 굵직한 개발호재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지 투자자들이 유입되는 등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