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예감] ”떴다! 그녀” 떠오르는 신예 이수린

”연기와 노래 ”두 마리 토끼” 다 잡아야죠”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순정만화 여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큰 눈과 오똑한 콧날, 그리고 날씬한 몸매. 모델 겸 연기자 이수린의 첫 인상이다. 몇 번의 CF와 연극으로 조심스럽게 얼굴을 알려 온 이수린이 지난 11월 첫 싱글 앨범 <첫눈에>를 들고 가수로 데뷔했다.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상큼 발랄함으로 무장한 겁 없는 신예 이수린을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싱글 앨범 <첫눈에> 데뷔, "노래도 잘한대요"
준비된 신인, 기대되는 그녀의 새해 발걸음

누가 그녀에게 써니(소녀시대), 선예(원더걸스), 현아를 닮았다고 했을까. 카페로 들어오는 이수린은 정말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신인이었다. 1시간여 가량 이어진 사진촬영과 인터뷰에서 모든 게 신기한 표정이었지만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는 누구보다 분명했다.

"연기와 노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어요."

당차게 자신의 포부를 밝힌 그녀는 정말 좋아하는 연기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노래도 연기도 잘할래요

물론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수린은 가수가 꿈이었던 아버지 덕에 초등학교 2학년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연기자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IMF가 터졌고 가정환경이 어려워진 탓에 연기자의 꿈을 뒤로 미뤄야만 했다.

하지만 이수린은 중·고등학교 시절 연극 동아리 활동으로 꾸준히 연기연습을 했고 결국 자신의 진로를 연기자로 결정하고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에 진학했다.

이수린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마당놀이 <신춘향전>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해외의류브랜드 CF모델 그리고 지난 11월 발표한 첫 싱글 앨범 <첫눈에>의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해 자신의 연기실력을 맘껏 뽐냈다. 같은과 선후배들과 의기투합해 창작극을 만들고 공연도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쌓기도 했다.

"제가 노래도 잘 부른대요."

이수린은 연기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었다. 연기자 오디션 중 우연히 노래를 부르게 된 그녀의 실력을 소속사에서 높게 사 앨범을 발표하게 된 것.

"노래보다는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지만 노래도 목소리로 하는 연기라고 생각해요. 노래연습도, 연기연습도 열심히 해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요."

이수린이 지난달 1일 발표한 <첫눈에>는 남자에게 첫눈에 반한 여자의 마음을 그린 러브송으로, 톡톡 튀는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녀만의 내공 섞인 목소리가 인상적인 곡이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첫눈에의 뮤직비디오는 이수린이 직접 주연으로 출연, 체육교사에게 첫눈에 반한 유치원 선생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상대 남자배우 턱수염이 너무 따가웠어요. 집에 와서 화장을 지우고 나니 얼굴에 긁힌 상처가 가득했어요(웃음)."

좋아하는 것은 정말 열심히 하는 그녀, 문득 롤 모델이 궁금해졌다. 신인이라면 마음속으로 한 명쯤은 품고 있는 롤 모델. 이 질문에 이수린은 기다렸다는 듯이 가수 겸 연기자 엄정화를 자신의 롤 모델로 꼽았다.

"엄정화 선배님은 가수와 연기 모두 성공하신 분이잖아요. 연기자로 전환했을 당시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연기와 노래 모두를 잘한다는 평을 받은 부분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이수린은 하루 17시간이 넘는 연기 및 노래연습이라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지금만큼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나 네 노래 들었어" "내 친구여서 자랑스럽다"라는 말을 주위에서 들으면 없던 힘도 솟아난다는 아직은 신예 이수린.

"높이 나는 비행기일수록 활주로가 길대요. 연기 욕심, 노래 욕심 모두 나지만, 오랜기간 충분히 준비하고 노력해서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기분이 좋아지는 연기자

이수린은 내년 2월 자신이 직접 연출과 기획을 맡은 <이수린의 모노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이번 앨범을 통해 이수린은 스스로도 느낄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하루 17시간이 넘는 연습과 레슨의 강행군 속에서 이수린은 대중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기 위해 또다시 한 계단 오른다.

"제가 직접 기획하고 프로듀싱하는 모노드라마 한 편을 준비 중이에요. 이수린이라는 신인배우가 보다 진솔되고 대중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규모 50석의 소극장에서 <이수린의 모노드라마>라는 프로젝트로 내년 2월부터 한 달에 최소 두 번 무대를 가질 계획입니다."

이수린의 작은 바람은 자신에게도 팬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연기자이다.

"팬들이 생각했을 때 부끄럽지 않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제 연기를 통해 대중들이 희로애락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가치 있는 연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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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 게 핵심이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이 닿은 인물들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다. 자칫하면 회유 정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수사외압 논란의 시발점이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챙긴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건을 물밑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다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침묵 지키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까지 복수의 해병대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간부 A씨에게 “(공수처)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다만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지만 아들을 잃은 채 상병의 유족 특히 모친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는 고통스러워도 견딜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A씨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하 대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로 연락을 취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게 무고에 해당하는지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타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일요시사>와의 연락서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셨던 사람이긴 한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과거 박 대령에게도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자신은 물속 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차례 했고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장으로 넘어간 상황서 자신의 책임과 범위 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이에 대한 박 대령의 기억과 판단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데… 사건 연루자들에 연락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상급지휘관(임 전 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은 없지만, 부대를 방문해 전술토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전이 되도록 유도할 권한은 있다”고 했다.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책무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현장서 ‘수변을 수색하라’고 지휘한 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런 이유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직권남용 문제를 언급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수사단은 ‘작전통제권과 상관 없이’ 임 전 사단장을 실질적 수색작전 지휘관으로 보고, 안전지침을 부대에 하달하지 않아 채 상병 순직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은 김 변호사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 중 허위 사실이 포함된 내용이 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김 변호사에게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한계 속에서 해석과 이해를 거쳐 어떤 주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고, 제가 사안의 진상을 밝히면서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가 여론을 조작하고 진실을 가리는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세 번째로 고발했다. 이번 혐의는 군형법 제79조 무단이탈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대연구소가 아닌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마음 급해졌나…어떤 의도? 갑자기? 특검 압박 느꼈나 이 사실은 그가 여러 곳에 자신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내용증명,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면서 드러났다. 등기 봉투의 발신지는 화랑대연구소였으나 배송 조회 결과 실제 발신지는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이었다. 임 전 사단장이 거주 중인 서울 관사 인근이다. 발송 시간도 대부분 일과시간 직전이나 일과 중이었다. 임 전 사단장은 언론을 통해 “연수 초기에 육사에서 주로 근무했으나 장거리 출퇴근 비효율적이라서 최근엔 해군재경대대서 근무 중이다. 근무 장소 중 하나가 해군 재경대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책 연수의 일시와 출퇴근 시간 및 장소가 명령으로 특정된다. 인사명령의 지정된 장소서 지정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인사명령이나 상급기관의 지휘관에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번호를 변경하는 임 전 사단장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무단이탈한 장소와 상급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행동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책임을 면하자는 회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 경찰 이첩 과정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해 왔다. 박 대령에게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것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인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서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했던 임 전 사단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적절한 처신 한 해병대 간부는 “전우의 죽음 이후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석연치 않은 윗선의 처리는 진상규명 문제를 떠나 정치권 개입을 불렀다”며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부 작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요시사>가 사건 관계인에 연락한 이유에 관해 묻자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