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박상미 기자]힙합듀오 슈프림팀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슈프림팀의 멤버인 이센스(24·본명 강민호)가 최근 대마초 흡연혐의로 경찰에 검거, 조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이센스는 11월2일 오후 소속사 아메바컬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마초 흡연 혐의를 인정하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대마초 흡연 관련 기자회견 자청, 자숙 위해 슈프림팀 활동 중단
머리를 삭발하고 이날 기자회견에 임한 이센스는 “시작은 호기심이었지만 순간의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그릇된 판단을 했다”며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불법행위를 한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지 못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내 음악을 들어주고 나를 도와준 분들에게 (죄송하다.) 스스로 양심에도 가책이 느껴져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후 “어떤 질책과 죗값도 달게 받겠다”는 말로 반성의 의지를 한 번 더 내비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센스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영등포구 자택과 홍익대 인근 클럽가 등지에서 래퍼 최모(26)씨 등과 함께 10여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센스는 경찰에서 “(대마초를 흡연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창작 능력이 오르고 집중도 잘 되는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9월 이센스를 검거해 조사하면서 소변과 모발 검사를 한 결과 둘 다 양성 판정이 나왔고, 그 역시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홍익대 인근에서 활동하는 언더그라운드 힙합 가수 15명 등 마약사범 19명을 입건했으며, 이 중 김모(26)씨를 래퍼와 대학생 등에게 5차례에 걸쳐 대마초 17g을 판매한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