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박상미 기자]가요계에는 분기마다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돌 그룹이 쏟아져 나온다. 이들 중 일부는 ‘스타’라는 수식어를 손에 쥐지만, 스포트라이트 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그룹도 상당하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지배하는 아이돌 시장에 네 명의 평범남이 출사표를 던졌다. 2% 부족한 아이돌 그룹 ‘미스터 칠드런’의 눈물겨운 도전기를 그린 영화 <미스터 아이돌>이다. <미스터 아이돌>의 언론시사회가 지난 10월25일 오후 2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지현우·박재범·장서원·김랜디…미칠 4인방, 눈물의 아이돌 도전기
방시혁 뺨칠 독설가로 변신한 박예진, “청순한 과거는 잊어주길”
<미스터 아이돌>은 트랜디한 웃음제조기 라희찬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아이돌 꿈나무 ‘미스터 칠드런’의 멤버는 지현우·박재범·장서원·김랜디, 이들을 지휘하는 냉혈한 프로듀서 오구주 역은 박예진이 맡았다.
‘미스터 칠드런’은 아이돌을 꿈꾸다 저마다 좌절을 맛본 네 남자가 모여 재도약에 나서는 과정을 그렸다. 덕분에 네 남자 배우는 실제로 아이돌 못지않은 노래와 춤 실력을 갖추기 위해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아야 했다.
이들 중 유일하게 춤에 일가견이 있는 박재범은 나머지 멤버의 춤 선생님을 자처해 ‘미스터 칠드런’의 안무 실력을 향상 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박재범은 “우리 멤버들의 춤은 모두 제각각의 색깔이 있다”는 말로 묘한 여운을 남겼다.
박재범에 따르면, 가장 자신감 있는 댄서는 장서원이다. 박재범은 “장서원은 동작마다 힘이 넘치는 것이 최대 강점”라고 칭찬한 후 “김랜디는 어깨를 사용한 안무의 ‘각’을 잘 살리는 등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극중 몸치극복에 성공한 지현우의 춤에 대해서는 “마치 발레처럼 부드러움이 있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지현우는 “연습을 열심히 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천상 춤꾼인 박재범에게는 당해낼 재간이 없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미스터 아이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미스터 칠드런’의 총괄 프로듀서 오구주 역을 맡은 박예진이다. 박예진은 극중 ‘로보트’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딱딱한 말투와 무미건조한 표정 등으로 엄격한 프로듀서 캐릭터를 표현했다.
이는 독설 프로듀서로 유명한 방시혁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박예진은 “특정 프로듀서를 롤모델로 두기 보다는 캐릭터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면서 “단순히 ‘오구주라면 어떻게 행동할까’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11월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