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은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과 각종 강연,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통일관을 피력해오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13년 11월 “통일은 블루오션”이라는 제목의 대정부질문서 ‘3대 통일 기조’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남북한 자유로운 인적·물적 교류와 왕래 통한 사회경제 교류, 문화체육 교류 활성화 ▲탈북자의 성공이 북한동포의 통일의지로 이어지는 만큼 북한주민, 탈북자, 재중동포에 대한 대책 마련 ▲한반도 농업 및 환경공동체 실현 등 통일을 대비한 경제, 사회통합정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지금 현 정부, 여당서 주장하는 내용과 같은 맥락이나 다름없다.
이미 이 의원은 북한 인사와 혼약까지 맺었다. 이 의원은 2000년 금강산 관광 당시 북한 온정리서 농사를 짓고 있는 한 인사와 대화하는 과정서 혼담이 오갔다.
당시 이 의원은 “우리 나중에 사돈합시다”라고 제안했으며, 북한 측 인사도 “좋습네다”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 의원에게는 1992년생 아들(27)이 있으며, 혼약을 약속한 북한 인사는 1995년생 딸(24)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이 의원은 “아들이 성장하면 만나야 할 텐데 어떻게 찾아오느냐”고 묻자 북한 측 인사는 “금강산 밑 온정리에 찾아오면 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시점서 약속을 지키고 싶다. 내 아들과 그 북한 인사의 딸이 꼭 맺어지면 좋겠다. 아들도 동의했다”며 “18년 전 우연히 금강산서 만난 북측 인사와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 이런 휴먼스토리가 남북교류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서도 남·북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물꼬를 터야 한다. 남북의 평화적 통일은 자유로운 인적교류가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박근혜정부때부터 혼약한 북한 측 인사와 상봉하려고 애썼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문재인정부로 들어서면서 남북간 교류가 활발할 가운데 이 의원의 이 같은 사연이 북측에 전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