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달 26일 서울시장 재보선에 투표를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6시15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송현옥씨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별도의 수행원 없이 손수 자신의 차를 몰아 투표했다고 측근이 전했다.
오 전 시장의 측근은 “오 전 시장이 자양동 새 거처로 주소 이전을 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 투표인명부상 주소지는 혜화동 공관으로 남아 있어 혜화동 자치센터에서 투표를 했다”며 “투표 종사원들에게 ‘수고한다’는 격려의 말을 남기고 투표장을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오 전시장이 평소 다른 선거 때에는 오전 7시께 투표를 했지만 이번에는 조용히 투표를 하려고 일찍 집을 나섰다”며 “두 딸과 노모는 나중에 개별적으로 투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민선 5기 시장 임기를 시작한 지 1년 2개월여 만인 지난 8월 말 시장에서 일반 시민으로 돌아갔다. 민선 4기까지 포함하면 5년 2개월여만이다. 그는 지난 15일 혜화동 공관에서 광진구 자양동 한 아파트로 이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