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박상미 기자]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대회(이하 APW)의 성상납 논란과 관련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이성림 회장이 불쾌감을 표했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APW 조직위원회 출범 소식이 전해질 당시 조직위원회의 명예회장직을 맡은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와관련 이 회장은 “명예회장직 제의를 받았지만 분명히 거절했다”면서 “명예회장으로 내 이름이 올라간 것도 알지 못했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회장이 명예회장직 제의를 받은 것은 APW 일정이 시작되기 몇 달 전이다. 평소 친분이 있었던 문화계 인사와 동행한 서울조직위원회장이 “회장님이 동참해 주시면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이 수월해진다” 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 회장은 “한국예총과 관련된 행사가 아니면 절대 하지 않는다”고 단칼에 거절했다. APW 조직위원회가 출범한 9월, 이 회장 본인도 모르는 명예회장직에 그의 이름이 올랐다.
이같은 사실을 대회가 끝난 후에야 알게 된 이 회장은 격분했다. 이 회장은 “명예회장직을 거절한 이후 나도 모르는 축사문건이 내 사진과 함께 전달된 적이 있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삭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한국예총이 대회 주최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또 다른 관계자는 부연했다.
한국예총측은 이와관련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나는 예술인의 어머니가 되고 싶은 사람이지 겉만 번지르르한 자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화가 난다”고 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