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 톱시드 배정

박인비 불참 전인지가 나섰다

10월4일부터 7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G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박인비, 유소연, 박성현, 김인경 등 강력한 메이저 챔피언들을 앞세워 렉시 톰슨, 제시카 코르다, 크리스티 커, 미셸 위가 속한 미국과 경쟁을 펼치게 될 예정이었으나 박인비의 불참으로 그 자리를 전인지가 채우게 됐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의 결과에 따라 2018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는 국가별 선수와 최종 시드 순위가 결정됐다. 일본, 잉글랜드, 호주, 태국, 스웨덴, 대만 순이다. 

황금라인업

한국은 박인비-박성현-유소연-김인경이라는 황금 라인업을 자랑했지만 박인비가 돌연 불참을 선언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박인비의 자리는 전인지가 메우게 됐다.

출전 자격을 갖춘 국가 중 4위 안에 든 선수가 대회에 출전할 수 없거나 출전하지 않기로 선택한 경우, 그 자리는 2018 년 7월2일자 롤렉스 랭킹을 기준으로 다음 순위의 선수로 채워진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에서 1 라운드 경기를 위해 페어링이 발표되면 선수 교체가 허용되지 않는다.

세계랭킹에 따른 차순위 출전자는 최혜진(19·롯데)과 고진영(23·하이트진로) 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불참 의사를 밝혔다. LPGA 측은 차순위자인 최혜진과 고진영 측에 참가 의사를 확인했다.


최혜진 측 관계자는 “박인비 선수가 UL인터내셔널크라운에 불참하면 차순위자인 최혜진 선수가 참가 자격을 얻지만, 최 선수는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전념하기 위해 (UL인터내셔널크라운과 같은 기간 열리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쪽으로 일정을 확정한 상태라 일정 변경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에 이어 최혜진(11위)이 불참하면 대회 참가 자격을 얻게 되는 고진영(17위) 측 관계자도 “고진영 선수까지 참가 자격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후원사인 하이트진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일정을 짜 왔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랭킹 19위로 한국 선수 중 일곱 번째로 순위가 높은 전인지가 수락하며 ‘한국 4인방’이 완성됐다.

전인지는 “K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었지만, 다음으로 기약하고 국내에서 개최되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참가하여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남은 기간 성실히 준비해서 한국 대표 팀에 기여하고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게 기회를 주신 UL과 LPGA, 그리고 이러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하이트진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014년에 메릴랜드 주 오잉스 밀의 케이브스 밸리GC에서 처음 개최됐다. 당시 아자하라 뮤노즈, 베아트리즈 리카리, 카를로타 시간다 및 벨렌 모조로 구성된 스페인이 최종일 경기에서 4번의 싱글 경기를 모두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2년 뒤 열린 2회 대회에서는 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 렉시 톰슨과 제리나 필러의 강력한 라인업으로 구성된 미국팀이 시카고의 메리트 클럽에서 우승했다.

전 세계 8개국 최고의 여성 골퍼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특한 팀 매치 플레이 대회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014년에 첫 대회를 치른 이후 처음으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 개최된다.


LPGA 회장 마이크 완은 “생각해보면 이 선수들을 모아 팀을 만드는 것은 올림픽 정도에서나 가능한 어려운 일”이라며 “본질적으로 10월에 기대하는 것은, 올림픽팀 수준의 구성원이 참가하는 한국팀이 상대편 7개국을 상대하는 모습이다. 한국은 올해 초에 동계 올림픽을 주최한 바 있는데, 한국의 골프팬들은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하계 올림픽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축

UL 회장 겸 CEO인 키스 윌리엄스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는 올해 세계 골프 대회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대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제품의 우수성을 위해 노력하는 UL은 10월에 각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모든 골퍼의 우수한 경기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또 “모든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환상적인 경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2018 UL인터내셔널 크라운의 3차 티켓 판매가 시작됐다. 이번 판매는 7월 15일부터 8월14일까지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권종은 전일권과 일일권으로, 전일권의 경우 이번에 처음 일반에 오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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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