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디너쇼 풍성

고품격 쇼 보러 오세요

연말을 맞아 다양한 고품격 디너쇼가 선보인다. 특급호텔 디너쇼는 사실 아무나 무대에 설 수 있는 행사는 아니다. 가창력도 되고 지명도도 있는 가수만이 누리는 일종의 ‘특권’인 셈.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이미자, 조영남, 송대관, 인순이, 혜은이 등 대한민국 대표 트로트 가수들이 디너쇼로 관객과 만난다. 품격 있는 호텔정찬과 함께 흥겨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디너쇼를 연말 선물로 준비하면 어떨까.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오는 12월24일, 25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디너쇼를 연다. 이번 디너쇼에서는 그의 3대 히트곡인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을 비롯해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열아홉 순정’ 등 부모님 세대의 심금을 울릴 히트곡들을 선사한다. 내년 50주년 기념공연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디너쇼에서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 (02)784-8255
조영남은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의 피날레를 크리스마스 디너쇼로 마무리한다. 12월24일과 25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딜라일라’, ‘화개장터’, ‘제비’, ‘지금’ 등 히트곡들과 흘러간 팝송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코러스로 참여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조영남의 피아노 연주와 수준급 기타연주와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 (02)784-8255
인순이는 12월19일, 20일 그랜드 하얏트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08 송년 인순이 디너쇼’를 연다. 세월의 흔적이 무색할 만큼 변치 않는 열정으로 모든 세대를 아울러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면서 진정한 음악의 힘을 몸소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가 그녀만의 강렬한 터치로 디너쇼 무대를 마련한다. 트로트, 팝, R&B, 민요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그녀의 음악세계, 매력적인 무대매너 그리고 어느덧 인생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깊은 여유와 감성으로 많은 이들의 삶의 시름을 잊게 해줄 이번 무대는 대중매체에서 보여지는 인순이의 멋진 모습과 더불어 그녀만의 새로운 레퍼토리로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인순이의 모습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544-2498

이미자·조영남·송대관·인순이·혜은이 등
호텔정찬과 흥겨운 공연…연말 선물로 제격

송대관은 12월23일, 24일 그랜드 힐튼서울 컨벤션홀에서 ‘송대관 갤럭시 디너쇼’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해뜰 날’, ‘사랑해서 미안해’, ‘네 박자’, ‘차표 한 장’ 등 수 없는 히트곡과 함께 흥겨운 무대를 보여 준다. 연출이나 구성 면에서도 연말 국내 트로트 디너쇼 중 가장 재미있고 성대한 공연이 될 것이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가수들이 우정출연을 하여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함은 물론 함께 뛰어난 열창으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1544-2498
혜은이와 이홍렬은 12월21일 그랜드 힐튼서울 컨벤션홀에서 ‘동행’ 디너쇼를 연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수동적으로 음악을 듣는 디너쇼가 아닌 관객들과 출연진이 음악과 웃음으로 하나 되는 관객 공감 공연을 위해 준비된 ‘동행’ 디너쇼는 함께 웃고 즐기며 노래하는 가운데 공연에 참여하는 출연진과 관객이 다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공연을 기획 의도로 삼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열정’, ‘당신은 모르실거야’, ‘제 3 한강교’, ‘감수광’ 등 수많은 히트곡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소녀의 감성이 아닌 인생을 노래하는 혜은이의 깊이 있는 감성과 여유의 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78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밉지 않은 입담으로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토크계의 일인자 이홍렬은 어느덧 인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여유를 지닌 멋진 엔터테이너로 자리 매김 했다. 이번 공연에서 매끄러운 진행과 특유의 입담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너쇼로 혜은이와 함께 최선을 다하는 멋진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쇼에는 연기파 배우 박준규가 함께한다.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이 아닌 직접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웃음과 노래를 전하는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의 모습으로 거듭나는 박준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뮤지컬에서 증명된 그의 놀라운 노래 실력 역시 이번 디너쇼에서 놓쳐서는 안 될 큰 볼거리이다. 1544-2498
주현미와 심수봉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비스타홀에서 디너쇼를 차례로 연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 25일 양일간 주현미의 ‘Amazing Night’가 먼저 선보인다. 여전히 애창되는 히트곡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등은 물론 성탄특선 디너쇼답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가득 전해 줄 흥겨운 캐롤을 함께 선사한다.
이어지는 심수봉의 송년 디너콘서트 ‘동화(冬花)2008’은 12월27, 28일에 공연된다. 기품 있지만 아련한 느낌의 목소리로 전해주는 ‘그때 그 사람’, ‘사랑밖에 난 몰라’ 등 수많은 히트곡들은 아름다운 영상과 더불어 연말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할 것이다.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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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이 가장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특검은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게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확보한 군 장교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다. 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조 특검팀은 이 녹취록 외에도 외환 혐의 입증이 가능한 다수의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잃어버린 무인기 조 특검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정찰 드론 2대가 사라졌다는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보고서를 확보했다. 조 특검팀이 확보한 국방부 감사관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작성됐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15일과 12월19일 각각 백령도와 속초 대대에서 소형 정찰 드론 기체 2대를 잃어버려 찾지 못했다며 그 사유를 ‘원인 미상’이라고 기록한 게 핵심이다. 드론 소실 시점은 같은 해 10월 북한 외무성이 한국 무인기가 삐라(대북 전단)를 살포했다고 발표한 시기(10월 3·9·10일)와 11월 초 북한 함경남도 차호 잠수함 기지로 드론을 보냈다는 군 내부 제보 시점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은 “차호 잠수함 기지까지 (드론을)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며 “매뉴얼 제원상 (최대 항속거리가) 500㎞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군 현역 장교 증언을 확보했다. 보고서에서 국방부 산하 국립과학연구소가 드론사에 무상 증여한 소형 정찰 드론 중 고장나거나 소실된 것은 총 8대다. 이 중 2대는 2023년 10월 ‘원인 미상 엔진 정지’ ‘공기 속도 센서 결함’ 등으로 고장 사유가 기록돼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10월 무인기 파손 역시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있다. 11월7일 난기류와 강풍 때문에 추락한 드론은 속초·양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15일, 12월19일 잃어버린 드론은 회수하지 못했고 사유 역시 ‘원인 미상’ 처리됐다. 군수품관리법에 따라 무인기가 소실되면 그 이유 등을 정확히 기록해 국방부에 신고해야 한다. 특검팀은 드론 2기 소실 경위와 사후 조사가 부실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평양·연천 등에서 발견된 드론과 동일 기종을 지난 1월22일 전수조사했다. 백령도는 북한이 지난해 10월19일 평양에서 ‘추락한 드론’의 동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륙 지점이라고 발표한 곳이다. 윤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의혹 특검 “V가 북 반응 좋아해” 녹취 확보 국방부는 드론사 예하 김포·백령도·연천·속초 가운데 백령도 대대는 방문 조사를 하지 않고 유선 조사만 했다고 한다. 장부에 기록된 내용과 재고 상황이 정확한지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다른 부대와 달리 백령도는 보고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드론사 관계자를 소환해 ‘북풍 몰이’ 목적으로 평양 등에 드론을 보냈는지 여부와 소실 배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평양 드론 침투’ 의혹과 관련 “김용대 사령관이 V(윤 전 대통령) 지시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된다(고 했다)” “삐라(전단) 살포도 해야 하고, 불안감 조성을 위해 일부러 (드론을) 노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내용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엔 당시 북한의 위협적 반응에 “VIP와 장관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사령관이 ‘또 하라’고 그랬다” “11월에도 무인기를 추가로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녹취록에는 “(무인기를) 의도적으로 (북한에) 노출할 생각이 있었지만 떨어뜨릴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무인기가 개조되면서) 기체 불안정성 때문에 추락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품고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비행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체 성능 자체가 안 되어서 손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했다. 군 측은 지금까지 평양 드론 침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군은 작전에 사용된 드론 추락을 염려하기도 했다. 본래 설계와 다르게 자체 개조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 의원실의 판단이다. 외환 혐의 규명 필요 부 의원실이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북 전단 무인기 비교 분석’ 자료는,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와 연구소가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충격 방지를 위한 ‘랜딩폼’ 부품이 빠지고 전단 살포를 위한 전단통이 개조돼 붙어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애초 전단 살포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무인기 구조를 변경하면서 기체가 불안정해져, 전단 살포 시 추락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무인기는 소음이 너무 커서 군사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환 혐의는 지금까지 검경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조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만큼 드론사 간부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팀은 드론 평양 침투 외에도 외환 행위 고소·고발 사건과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려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 결국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통해 꼬리가 잡힌 ‘북풍 공작’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수첩에는 비상계엄 당시 ‘수거(체포)’해야 할 명단이 적혔고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아예 북에서 나포 직전 격침 시키는 방안” 등이 담겼다. 또 수첩에는 북한과의 접촉 방법도 “비공식 방법,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 접촉 시 보안 대책은?”이라고 구체적으로 적혔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원점 타격’으로 전쟁 상황을 연출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월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0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북한 오물 풍선 상황이 발생하면 원점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 합동참모본부 지통실(지휘통제실)에 직접 내려가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박한 계획 변경 비상계엄 선포 뒤 노 전 사령관이 지휘하는 수사2단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 조사 임무를 맡기로 했던 김봉규 정보사 대령도 지난해 11월2일 경기 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노씨가 “비상계엄 관련해서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고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하루 전날을 콕 집어 조기 귀국을 종용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두 인물의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계엄 9일 전이던 지난해 11월24일 일요일,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때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자신이 곧 해외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 전 사령관은 같은 해 11월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출장이 예정돼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흥분하면서 화를 냈다. 그는 문 전 사령관에게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해외 출장을 가느냐”며 “출장을 당장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문 전 사령관은 황당해하며 “이미 약속된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노 전 사령관은 “늦어도 수요일 밤까지는 귀국하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수요일 밤’은 11월27일이다. 하루 뒤인 28일은 북한이 33번째 오물 풍선을 부양한 날이었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실제 귀국 비행기표를 11월27일 수요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 등의 변수가 생기며 이날 귀국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북한 오물 풍선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무렵, 정보사 대령들에게 ‘오물 풍선 원점 타격’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도 확인된다. 김 대령은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도 오물 풍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해야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방첩사, 비상계엄 당일까지 위기감 고조 합참, 북 원점 타격·대응 김 지시 거부 지난해 11월 초, 노 전 사령관은 김 대령과 문 전 사령관을 안산 상록수역으로 불러 앞서 지시한 인원 선발이 다 됐는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때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하고 지원 세력을 타격할 수 있어서 너희가 임무 수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이 같은 계획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32번째 오물 풍선 부양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17일 지상작전사령부에 “오물 풍선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시 경고 사격을 하고, 북한이 화기 도발을 하면 지체 없이 원점을 타격하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수처는 박모 방첩사 대령의 진술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재학 방첩사 대령의 검찰 진술에도 “상황이 위중하니 부대에 위치해 있으라”는 얘기를 사령부로부터 들었다. 그는 “그전까지 북한 오물 풍선이 30여회 정도 떴는데, 그날따라 이상했다. 오물 풍선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사령관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달 군사 재판에서 북한 오물 풍선 대응과 연결된 ‘국지전 시나리오’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법원에 출석해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12월 1~2일쯤 사령관 되는 군인들이 가장 걱정한 건 북한 쓰레기 풍선이었다”며 “방첩사령관으로서 쓰레기 풍선에서 삐라가 떨어지는데 그걸 수거해 분석하는 게 방첩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군들은 북한 오물 풍선 때문에 뭔 일 터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태반이었고, 걱정스러워서 (장군들과) 통화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합참은 김 전 장관이 내린 경고 사격 지시에 소극적인 입장이었고, 오히려 다른 방식을 김 전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내부의 이 같은 기류는 합참에 파견된 박 대령을 통해 여 전 사령관에게 보고됐다. 국지전 도발했다 반면 여 전 사령관은 북한 오물 풍선 대응 지침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방첩사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12·3 내란 사태 당일에는 “적 오물 풍선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주요 간부들에게 준비 태세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