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매장 안에 두 가지 이상의 운영 방식을 결합한 ‘복합매장형식’이 예비창업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다양한 고객 니즈를 한 가지 콘셉트만으로는 만족시킬 수 없는 요즘 최근 여러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실행하고 있는 운영 방식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창업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기업 간 고객 끌기 경쟁이 만만치 않다”며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함께 매장 콘셉트를 복합화해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PC방 프랜차이즈 ‘시즌아이’의 경우 커피전문점 콘셉트를 새롭게 접목하면서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였다.
매장 내 카페테리아를 별도로 설치하여 PC방을 단순히 인터넷을 위한 공간이 아닌 친목 개념의 편안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최근에는 리뉴얼 작업을 통해 카페테리아를 더욱 전문화한 시즌아이 ‘The Cafe’ 콘셉트로 인터넷 카페를 내세우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시즌아이 ‘The Cafe’는 PC방에 커피전문점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매장 분위기로 고객들이 마치 카페에서 인터넷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시즌아이 관계자는 “틈새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커피전문점과 인터넷을 결합한 복합 공간을 새로운 매장 콘셉트로 개발하게 됐다”며 “카페 형식의 인테리어부터 메뉴 구성까지 기존의 PC방과는 전혀 다른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치킨주점을 내세운 ‘시즐팬’은 손님이 일찍 끊기는 일반 치킨호프전문점의 단순한 운영방식을 버리고 주점의 기능을 결합했다.
치킨과 맥주를 비롯해 꼬치 요리 등을 추가해 본격 주점화 한 것. 수제요리의 느낌을 살린 다양한 메뉴와 더불어 매장 판매, 테이크아웃 등 폭넓은 판매채널을 통해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일반적인 치킨호프전문점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고객 방문이 끊긴다는 단점이 있다면 시즐팬은 주요 번화가 상권을 중심으로 늦은 시간까지 매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거의 배달에 의존하던 치킨전문점의 한계를 뛰어 넘어 하이브리드 치킨주점을 표방한 것이 시즐팬의 운영 전략이다.
닭쌈 레스토랑 ‘닭잡는파로’는 계란, 우유, 요구르트를 만드는 과정과 똑같이 마사지 하고 저온숙성 시킨 닭고기를 깻잎, 상추, 당근 등 다양한 야채와 함께 곁들여 먹는 닭고기 보쌈 요리를 개발하여 경쟁력을 높였다.
무엇보다 식사 고객과 주류 고객의 분류 없이 어필할 수 있는 고객층이 폭넓다는 것이 특 장점. 이는 레스토랑과 주류 전문점의 기능을 복합한 매장 운영으로 효율적인 매출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점심 메뉴 구성으로 낮 시간의 고객 유입도를 올렸다.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식사 고객, 이후부터는 주류 고객으로 1석2조의 매출 효과를 볼 수 있다.
닭잡는파로 관계자는 “일반 치킨호프전문점이었다면 고객을 끌 수 있는 시간대가 한정돼 고객층이 넓지 못했을 것”이라며 “닭잡는파로는 특화된 메뉴를 내세운 레스토랑과 주류 전문점의 성격을 모두 띤 복합 매장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