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닷컴’에 따르면, 명진 스님이 지난달 동국대 노천에서 행한 법회에서 최근 잇단 측근비리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금융감독원이라는 게… 정치하는 X같은 놈의 새끼들이 말이야. 서민들이 새벽시장에 나가 배 곪아 가며 허리 휘도록 한두 푼 벌어 이자로 여생 보내겠다며 맡긴 돈으로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놈들이다. 그걸 왜 비판 안하나. 위키리크스에도 폭로됐다. (이상득 의원이) 내 동생은 뼛속까지 친미라고… 그런데”라며 “알고 보니 뼛속까지 비리”라고 비난했다.
명진 스님은 이어 “부정부패비리가 이렇게 심할 줄 몰랐다.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거짓말에 속아 MB를 찍어 대통령 만든 여러분들이, 국민들이 반성해야 한다”며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보면 국가가 아니고 도둑놈 집단이다. 돈 쌓아놓고 좋은 집에 살면서도 도둑질을 하다니.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기원”이라고 비난했다.
명진 스님은 더 나아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을 보면서 세계부정부패비리선수권 대회 열면 MB가 메달 휩쓸고, 깨지지 않을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명진 스님은 당초 동국대 정각원에서 법회를 허용했던 동국대가 급작스레 불허 조치를 내린 데 대해서도 “본인들이 허락한 장소를 불과 3일전에 취소하다니. 내가 무슨 폭력적인 방법으로 한 것도 아닌데 참으로 시대가 거꾸로 흘러간다. 1980년대 전두환 정권도 이러지는 않았다”며 정권 눈치 보기 의혹을 제기했다.
명진 스님은 검찰 쪽에서 자신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 1억원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흘러나왔다가 해프닝으로 끝난 데 대해서도 “내가 곽 교육감과 최근 통화하면서 자신 있게 사표내지 말라고 할 때는 뭔가 있지 않았을까 유추했던 것 같다”고 검찰을 힐난한 뒤 “그(곽노현)는 양심적인 기독자다. 조용기 류와는 다르다. 목사보다 훨씬 양심적인 기독교인”이라고 곽 교육감을 옹호했다.
명진 스님은 이어 “여기 용산참사 전재숙 보살도 와 있지만, 지금 아들은 감옥에 있고 남편은 당시 돌아갔다. 봉은사 천일기도 당시 추석 때 여러분이 가져온 약값 등 모은 게 3년 동안 1억2000만원이다. 그 중 1억을 드렸다. 경기도는 무상 급식한다고 할 때 공개적으로 모금해 9000만원 줬다. 해고자들 도운 것도 그런 차원이다. 해고란 삶의 터전을 없애버리는 것 아니냐. 이런 세상은 안 된다”며 그동안 자신의 지원은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돼 왔음을 강조한 뒤 “그런 데 가서 돕고 바른 소리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 남의 장례식장 가서 ‘긍낙왕생’이라고 쓰고 ‘안중근씨’라고 부르는 참으로 무식하고 무치하고 무능한 MB보다야”라며 재차 이 대통령에게 거침없는 융단폭격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