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손민혁 기자]나진균 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사무총장이 강병규의 선수협 전임 집행부 비판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전 총장은 강병규가 주장하는 이종범 선수의 억대금액 손실에 대해 “당시 선수협 기금은 선수 회비와 초상권 보상금, 스폰서 계약 등을 더해 총 2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초상권은 이제 막 시작 단계였고 그때만 해도 게임 시장이 크지 않았다. 지금과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고 밝힌 뒤
“2억5000만원 중 절반은 예금했고 절반 정도는 펀드에 투자했다. 2008년 1월 회계 보고서(나 총장 해임은 그해 4월)를 보면 당시까지 펀드는 수익이 조금 나고 있었다”며 “다만 해임이 결정된 뒤 모든 계약을 해지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약 500만원 정도 손실이 있었다.
이후 선수협 새 집행부 측에서 펀드 손실에 대한 내용 증명을 보내왔는데 거기에도 손실액은 내 계산과 다르지 않았다. 전임 집행부 선수들은 그나마도 알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협 기금 중 일부를 펀드 투자하겠다는 건 당시 지도부(각 구단 대표 8인)에 통보 및 승인을 받은 사항이며 분기별로 수익 여부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나 전 총장은 선수협회에서 물러나며 “새로운 집행부와 대표 선수들에게 ‘추후 회계 정리 과정에서 내 과실로 손실이 난 부분이 나오며 사재로 갚겠다’는 내용 증명까지 보냈었다.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땐 아무 말도 없다가 이제 와서 엉뚱한 루머가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4년 무렵, 모 구단 대표가 급히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2000만원을 빌려준 적은 있다. 이 역시 당시 집행부의 허락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얼마 되지 않아 모두 변제됐다”고 덧붙였다.
나 전 총장은 “괜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루머의 배경 등을 따져본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