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주 5일제 시대를 맞아 주말 여행 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고속도로 휴게소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새로운 경쟁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전국 휴게소에는 식음료 브랜드뿐만 아니라 편의점과 의류 브랜드들이 들어와 있고 갈수록 입점이 늘고 있다. 이는 한층 고급스러워지고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가 고급브랜드 입점을 앞 다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동, 호두과자, 햄버거, 라면 등 스넥이 주류를 이루던 고속도로 휴게소에 베이커리, 커피, 아이스크림, 피자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하면서 이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다양한 고급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세련된 매장과 특화된 서비스
2008년 던킨도너츠를 시작으로, 뚜레주르, 베스킨라빈스, 나뚜르, 롯데리아, 카페베네, 할리스, 엔제리너스, 도미노피자 등 많은 브랜드들이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맥도날드가 영동고속도로에 위치한 용인 휴게소(하행)에 고속도로 휴게소 첫 매장을 오픈했다. 맥도날드는 용인 휴게소점 오픈으로 여행 중 쉬어가는 공간인 휴게소를 찾는 고객들에게 좋은 품질의 음식과 즐겁고 편안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주방 시스템인 ‘메이드 포 유(Made For You)’를 설치해 주문 즉시 음식을 만들어 주문 후 60초 안에 신선하고 따뜻한 제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용인 휴게소점은 용인 휴게소 푸드 코트 내 30평형의 공간에 오픈했으며, 추후 24시간 영업으로 다양한 시간대에 휴게소를 찾는 고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특히 커피전문점들의 입점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한국도로공사와 커피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한 커피전문점은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할리스커피, 파스쿠찌 등의 커피매장이 49개에 이르며 올해 하반기 60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커피&와플전문점 ‘카페베네’(www. caffebene.co.kr)는 지난해 하반기 고속도로 휴게소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활발하게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현재 화성 상ㆍ하행선, 추풍령 하행선, 남성주 상ㆍ하행선, 지리산 상ㆍ하행선, 옥산, 단양에서 등에서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 휴게소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대보유통은 카페베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고속도로 휴게소 13곳 중에서 11곳을 입점 오픈했다.
지난해 11월 화성 상행선 휴게소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고속도로 입점을 추진하는 (주)대보유통 고영배 부장은 “카페베네 브랜드 전환 후 지속적인 매출 상승으로 현재 매출이 40% 이상 신장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황간 상ㆍ하행선이 공사 중이며 본사에서 운영 중인 모든 휴게소에 입점 완료 계획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해안고속도로에 위치한 화성(상,하)휴게소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 음식의 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매출에서도 전국 최상위 휴게소이다.
고 팀장은 “고속도로 휴게소도 일반 로드매장처럼 고객 취향에 맞춰 고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제는 저가에서 최고급 제품까지 원하는 다양한 수요층을 만족시켜야 한다”며 “맛과 서비스, 마케팅 등 모든 측면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카페베네의 입점으로 다른 휴게소와 차별화되고 휴게소 이미지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입점 경쟁 치열
휴게소 업계가 카페베네 입점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매출신장과 함께 휴게소에 대한 인식변화, 이미지를 고급화 시키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페베네는 앞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50개 이상 오픈 목표를 세웠다. 카페베네 김동한 마케팅 과장은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서비스 노하우를 휴게소에서도 그대로 시행하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2009년 6월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예산휴게소(상·하행)에 3평 규모의 익스프레스 매장을 오픈,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