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풍성한 추석 선물세트 모음

“소중한 분들께 고품격 한가위를 선물하세요”

추석을 앞두고 특급호텔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한가위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기 선물인 한우 선물세트를 비롯해 굴비, 자연산 송이, 불도장, 옥돔, 전복 등 종류도 다양하다. 호텔 선물세트는 비교적 고가지만 엄선된 재료를 사용하는 데다 포장이 고급스러워 소리 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특선 보양식 ‘어진선’자연을 담은 홍삼 전복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식품명인이 만든 궁중장 세트 눈길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로비라운지 & 델리에서는 명품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국내산 한우 1++등급으로만 구성된 명품 한우 세트, 특선 훈제 연어와 화이트 와인 세트, 명품 홍삼으로 유명한 개성 홍삼 6년근을 발효시켜 체내 흡수율을 6배 이상 높인 발효 홍삼 세트, 100% 국내 농수산물을 사용한 교동 한과 세트, 천혜 청정지역 안동에서 100% 재배된 콩과 천일염을 이용해 제조한 안동 하회 반기 된장 세트, 특선 햄퍼 세트, 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더킹스 식사권 등 총 16종의 호텔 특선 선물세트가 준비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실속 있는 선물특선을 선보인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만든 귀한 궁중장 세트가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전통식품의 계승 및 발전과 가공기능인의 명예보호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지정한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7호 권기옥 명인이 옛 조선 왕실과 궁중에서 쓰였던 궁중장 맛을 계승해 함부로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맛을 살린 제품이다.

우선 1년에 2000세트만 한정 생산되어 일련번호가 부여되는 웃말 명인 오색 도자 궁중장 세트는 궁중 어육간장, 꽃장, 진장, 덧장, 청장이 구성돼 있다. 모든 궁중장 세트는 청와대 국빈만찬용 식기인 도자의 명가 광주요의 도자에 담겨 판매되며 품격 높은 전통미와 현대적인 세련미를 살린 선물로 손색이 없다.

또 하나의 품격 있는 선물인 와인 컬렉션 세트는 국내 최고의 와인셀러 및 최고급 메뉴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34의 엄경자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상품들로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델리에서는 추석 명품 햄퍼를 준비한다. 그랜드 하얏트 전문가가 엄선한 아이템만으로 구성된 추석 햄퍼는 총 4가지로 하얏트의 품격과 스타일을 그대로 전할 수 있다.

프렌치 와인 루이 자도와 홈메이드 린져 타르트, 고급스러우면서도 향과 맛이 진한 담만 티 세트, 잉글리쉬 후르트 케익 등이 포함된 ‘그랜드 고메 햄퍼’,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칠레 와인과 함께 하얏트 베이커리의 주방장이 추석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수제 초콜릿, 쿠키, 타르트 등으로 구성된 ‘디럭스 고메 햄퍼’, 드라이한 이태리 와인과 함께 커피, 티, 유기농 오일과 올리브 등 실속있는 선물인 ‘이탈리안 피스트 고메 햄퍼’, 샴페인과 치즈, 초콜릿의 조화로 이루어진 ‘샴페인 & 초콜릿 트뤼플 햄퍼’ 등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물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햄퍼 세트를 준비한다. 또한 고객이 직접 원하는 아이템을 골라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으며 고급스러운 바구니에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감사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의 알파인 델리는 와인세트, 햄퍼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이번 선물세트는 특급호텔 소물리에가 추천하는 부르넬로 디 몬타치노, 반피, 와인메이커스 리저브 카르멘 등 6가지 종류의 와인 세트다. 또 쿠능가 힐 쉬라즈와 토마스 하이렌드 쉬라즈 와인으로 구성한 선물바구니 세트가 2종류로 구성된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다양한 햄퍼와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최상급 호주산 갈비를 엄선하여 마련한 명품 갈비 세트를 비롯하여 와인, 초콜릿, 쿠키, 치즈, 올리브 오일 등 총 16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된 르네상스 명품 햄퍼, 3가지 치즈와 명품 레드 와인 2병으로 구성된 와인 매니아를 위한 프리미엄 와인 치즈 세트, 커피, 차, 잼, 사탕, 초콜릿 등 9가지 델리 아이템으로 구성된 데 베이커리 추석 햄퍼, 고급스러운 도자기에 전통의 맛을 담은 전통주 세트, 지리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석청으로 만든 석청꿀 세트 등 다양한 상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 서울 파크카페는 국내에서 찾기 힘든 프랑스 미슐랭 오가닉 와인 브랜드 픽앤샤푸티에 등을 포함한 와인 세트 상품들을 특별가에 내놓았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부터 함께 하는 자리를 더 빛나게 해줄 와인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와인, 티 세트, 고급 햄과 치즈, 커피와 올리브 오일, 발사믹 비네거 등의 엄선된 상품으로 구성된 햄퍼로 고객의 취향에 맞추어 판매할 예정이다. 상품권은 호텔 객실, 레스토랑과 스파 중 선택, 구매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단품으로는 레볼루션, 하니앤손스, 타블론 티 세트, 벨기에 산 로얄 포트 코르네 초콜릿과 트리니다드, 다비도프 커피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또한 호텔 스파 제품인 퓨어 피지의 바디케어 상품도 5만원대 부터 구매 가능하다.

파크 하얏트 서울…하회탈 모양 대형 초콜릿
JW 메리어트 서울…최상급 와인 할인 판매

서울팔래스 호텔은 건강과 웰빙을 중심으로 한 알찬 추석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는 건강, 디톡스, 보양을 위해 다양하게 구성했다. 호텔 조리장이 직접 손질한 최상급 호주산 와규, LA 갈비 등의 육류 7종이 주방장의 특별 레시피로 직접 만든 특제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

일식당 다봉의 조리장이 직접 담근 완도산 명품 간장전복, 숭어나 민어 등 생선알에 참기름을 수 십번 바르며 오랜 시간 말린 어란, 남해안의 청정해역에서 죽방렴 안으로 가두어 잡아 상처가 없는 죽방멸치 외 대하, 대게, 독서도산 자연 돌미역, 법성포 참굴비 등 엄선한 해산물 8종이 준비돼 있다. 명품와인 세트 6종은 다양한 가격대로 준비돼 있으며 프랑스 와인을 중심으로 가격대비 퀼리티 높은 상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알베르 비쇼 에쉐조와 샤또 무똥 로쉴드가 포함된 1호 세트는 빈티지가 오래될수록 소장가치가 있어 선물의 깊이를 더한다. 이 외에도 경옥대보, 불도장 등 보양세트 2종, 호텔 레스토랑 식사권, 델리팝 티 세트, 햄퍼 세트 5종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50여종의 추석 선물을 제안한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御珍鮮(어진선), 자연을 담은 홍삼 전복찜’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호텔 업계 최초, 레토르트 제품으로 개발한 호텔 특선 보양식이다.

청정해역 완도산 활전복과 지장수로 달인 6년근 홍삼을 최적의 조리 시간과 특수 가공 파우치로 완성하여 최상의 풍미와 신선도를 유지해 특유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과 홍삼 고유의 향이 어루어져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을 그대로 담았다.

또 하나의 추천 상품은 수펙스 명품 김치 연간 배송 상품권이다. 쉐라톤 배송팀이 매 2주 간격으로 2kg씩, 연 48kg의 알맞게 익은 김치를 직접 들고 고객의 집을 방문하기 때문에 고객은 일년 내내 한결 같은 김치 맛을 볼 수 있으며 특히 2kg 중 500g은 열무물김치, 오이소박이, 총각김치, 파김치 등의 계절별 기타 김치가 별미처럼 곁들여 진다.
 
이 외에도 워커힐이 자체 제작한 전용 냉장고에서 직접 숙성 건조시켜 소고기 본연의 감칠맛과 풍부한 풍미를 자랑하는 한우 드라이 에이지드 비프, 영광 법성포에서 최고의 국내산 참조기만을 선별하여 만든 워커힐 황금보리굴,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 자란 신선한 노르웨이산 연어를 엄선해 만든 수펙스 명품 연어 등 럭셔리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마련돼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다양한 종류의 추석 선물세트와 차례상을 선보인다. 최고급 상품만으로 구성한 궁중 선물세트인 정일품(正一品), 정이품(正二品), 정삼품(正三品)을 판매한다. 정일품(正一品)은 명품 한우 모둠세트(꽃등심, 안심, 양지), 호주산 프리미엄 모둠 세트(꽃등심, 안심), 양갈비, 갈비구이 세트, 특선 명품 갈비찜, 궁중 활전복 장조림, 천산 특선 불도장, 간장게장 세트, 명품 젓갈 세트, 훈제연어와 레드와인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추석 차례상은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만의 독창적인 상품으로 특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식재료로 만든 차례 음식과 과일 등을 한식 전문 셰프가 직접 준비하여 즉석에서 차례상에 올릴 수 있도록 포장하여 집까지 배달하는 특별 서비스이다. 추석 차례상은 알뜰형과 일반형 2가지로, 일반형은 집에서는 밥만 준비하면 바로 차례상이 완성되며 알뜰형은 밥과 과일만 준비하면 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고품격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매년 최고의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명품한우 세트는 등심, 안심, 채끝등심과 부채살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한우 세트부터 채끝등심과 부채살만으로 구성된 명품한우 실속세트까지 특수 부위별로 더욱 다양하게 마련했다. 특히 청정한우로만 구성된 명품한우 세트는 최상의 마블링과 육즙으로 차별화된 미각을 선사하며 가정에서 손질할 필요 없이 사전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다.

최고의 추석선물로 사랑받아 왔던 명품와인 세트는 올해 더욱 매력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최상급 와인부터 고급샴페인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명품와인 세트는 정하봉 국가대표 소믈리에가 엄선하여 마련한 만큼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며 시중보다 30~4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G20때 소개되었던 온다도로와 호주의 투핸즈, 샤토마고 등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정성이 담긴 명품 알배기 굴비 세트도 대표 선물세트로 추천된다. 명품 알배기 굴비 세트는 영광 법성포 굴비로만 구성되며 알이 차오르는 오사리때 어획해 서해의 천일염으로 정성스럽게 섶간하여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세계 각국의 유기농 소스와 치즈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된 선물바구니, 엄선된 최상품의 상주곶감으로 특별한 미각을 전하는 명품 곶감 세트, 제주 특산물인 은갈치와 옥돔 세트, 스페인산 최고급 유기농 올리브유 세트 등 다양한 품목들이 추석 선물세트로 마련되어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도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콜롬비아산 다크 초콜릿을 녹여 만든 하회탈 모양의 대형 초콜릿 및 프리미엄 와인 세트, 샴페인 세트를 선보인다. 코너스톤 하회탈 초콜릿은 파크 하얏트 서울의 객실 층 복도에 전시되어 있는 예술품 중 하나인 하회탈을 그대로 본따 실사이즈로 특별 제작한 것으로 방부제나 인공 첨가물을 전혀 섞지 않은 콜롬비아산 최고급 다크 초콜릿 400g을 그대로 녹여 만들어 달지 않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 소믈리에가 직접 엄선해 구성한 프리미엄 와인 및 샴페인 선물세트들도 특별가에 판매한다. 특히 프리미엄 샴페인 선물세트에는 페리에-주에 벨 에포크와 샴페인 글라스 2잔, 그리고 크리스챤 디올의 립폴리쉬까지 선물로 증정된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소물리에가 직접 선별한 최고급 와인,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통주 등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G20 서울의 특별 만찬 와인인 오이스터 베이 쇼비뇽 블랑은 물론 인간문화재 박재서 명인이 빚은 안동 소주 2년 숙성과 남북정상회담에서 만찬주로 쓰이며 유명해진 문배주 5년 숙성은 하얏트 리젠시 인천만의 특별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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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쿠팡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대응만 봐서는 국민은 물론, 정부와도 전면전을 벌일 기세다. 새어나간 정보의 범위와 규모가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최악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고개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뭘 믿고 저러나’ 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른바 쿠팡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사태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습은커녕 국민의 화만 돋우고 있다. 쿠팡의 대응 태도가 미지근한 수준을 넘어 뻔뻔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 김범석 의장은 모습을 비추지 않고 보상안은 꼼수로 가득하다. 국민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달 만에 고개 숙여 지난해 11월 말 3370만명에 이르는 쿠팡 고객의 개인정보가 ‘탈탈’ 털렸다. 앞서 쿠팡은 4500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정부 당국에 신고했지만 2주 만에 그 수치는 7500배까지 늘어났다. 전 국민의 65% 수준이며 지난해 4월 SKT 개인정보 유출 사태 범위(2300만명)를 훌쩍 넘는 사태였다.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대형마트 등이 규제에 막혀 뒷걸음질 칠 때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시장을 싹쓸이했다. 전날 저녁에 주문해도 새벽이면 물건이 문 앞에 와 있는 총알 배송에 소비자는 쿠팡으로 몰렸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받던 물류센터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아이러니하게도 쿠팡이 국민의 실생활에 얼마나 스며들어있는지를 바로 보여줬다. 쿠팡 사태가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그래서일까? 쿠팡은 역대 최악의 정보 유출 사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언급하고 정부 차원의 TF가 꾸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힘겨루기’를 하는 태도를 보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정부의 반박에도 자체 조사 결과를 고집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정보 유출자는 3300만개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정보는 3000여개에 불과하며 제3자 유출 정황은 없는 등 피해가 미미하다’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유출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이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범죄에 사용한 노트북을 파손해 하천에 던졌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잠수부들이 벽돌에 담긴 쿠팡 가방에 든 노트북을 하천에서 회수했고 유출자가 클라우드 계정에 등록한 일련번호와 해당 노트북의 일련번호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에 사용된 PC 와 노트북 등 모든 장치를 회수해 안전하게 확보했고 글로벌 보안업체들의 조사 결과도 진술 내용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매출 90% 나오는데 정보 유출 태도·대응 낙제점 쿠팡이 발표한 대로라면 고객 정보 유출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또 유출자와 접촉해 장치를 확보했으니 추가 피해는 없다. 전체적으로 사건이 축소되는 것이다. 쿠팡의 발표에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의 조사 내용은 사전에 정부와 어떤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정보 유출 종류와 규모, 경위 등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조사단에 의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도 “쿠팡 측이 제출한 진술서와 노트북 등 증거물을 분석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쿠팡은 정부의 지시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쿠팡은 지난달 26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주간 진행한 조사였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달 9일 정부가 쿠팡 측에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고 14일 쿠팡은 유출자를 처음 만난 뒤 해당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으며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드라이브를 정부에 제공했다는 게 쿠팡 측 주장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도 “쿠팡의 입장문 형식의 보도자료에서 정부와 협력했다는 내용 중 일부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이 자체 조사와 관련해 정부와 사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김범석 쿠팡 의장이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사과했다. 그동안 박대준 전 대표가 청문회 등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동안에도 김 의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자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5만원 상당 속사정은? 김 의장은 지난달 28일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게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 달 만에야 입을 연 부분에 대해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의 사과는 국회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석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정부가 범부처 TF를 과기부 총리 산하로 확대하고 다각도로 압수수색과 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과와는 별개로 김 의장은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뿐만 아니라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 등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쿠팡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보면 1인당 5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쿠팡의 ‘꼼수’가 보인다. 청문회는 나 몰라라 보상안은 ▲쿠팡 전 상품 구매 이용권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보상금의 상당 부분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 등 평소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 이용권 위주로 구성된 점을 지적했다. 실제 이번 보상안을 통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를 처음 알게 됐다는 소비자도 있다. 시민단체도 쿠팡의 보상안에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1인당 5만원 보상이라고 했지만 현금이 아닌 구매 이용권으로 사실상 강제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보상이 아니라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쿠팡의 행보는 사사건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을 조롱하고 정부를 기만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쿠팡이 미국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지만 매출 대부분을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이는 상황인데도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원 탈퇴, 보상안 거부, 집단소송 참여 움직임이 거세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도 쿠팡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쿠팡 사태가 일어나고 사흘 뒤인 지난달 2일 “쿠팡 때문에 국민의 걱정이 많다”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인 실효적 대책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뒤늦은 사과·꼼수 보상안 도마 위에 이래서 정치권 인사 영입했나? 의혹 12일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경제 제재가 너무 약해서 규정 위반을 밥 먹듯이 한다”며 “앞으로는 규정을 위반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 제재를 당해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을 위반하면 난리가 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위반해도 태도를 보면 ‘그래서 어쩔 건데’ 이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쿠팡에 강력하게 경고하며 전방위 대응을 예고했다. 실제로 같은 달 29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쿠팡 사태 범정부TF’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과기부와 경찰청, 개인정보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은 역할을 분담해 신속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 부총리는 “쿠팡이 국내 고객 정보 3000만건 이상을 유출한 것은 명백한 국내법 위반 사항으로 정부는 쿠팡이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다른 기업과 동일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영업정지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압박에도 쿠팡이 연달아 이상한 행보를 보이자 ‘믿는 구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 정도로 쿠팡의 현재 대응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기업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쿠팡의 모든 결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것이다. 실제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 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6%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쿠팡의 ‘셀프 조사’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미국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쿠팡이 정치·국회 인사를 대거 영입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인사를 영입해 쿠팡 관련 각종 논란을 틀어막고 있다는 의혹이다. 해당 의혹은 ‘강력 경고’ ‘전방위적 대응’ 등의 수사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조사는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배경으로도 꼽힌다. 변죽 울리다 무사통과? 실제 최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및 대관 총괄과 오찬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쿠팡이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 검찰 외압 의혹, 물류센터·배송 기사의 과로 및 산재 사망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었던 만큼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그달 16일 자신의 SNS에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함께) 식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남보다 대화의 내용이 중요한 것 아니냐? 참고로 지난해 7월16일 쿠팡 물류센터도 방문했었다”고 적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