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뒷담화] 게이설에 시달리는 연예인들

혹시! 이상한 눈초리 거둬주세요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남자 연예인들의 동성애에 관한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때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어낸 이야기다" "여자 연예인과 스캔들이 없으니 나오는 이야기다"라며 근거 없는 루머로 치부하곤 했다. 그러나 최근 몇몇 남자 연예인들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황들이 나돌아 당사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연예인 A씨, 청담동 동성애 클럽서 진한 스킨십 충격
B씨에게 육탄공세 거부당한 여성팬 동성애자 헛소문

스크린과 TV를 종횡무진하며 수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연예인 A씨는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 동성애 클럽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철저한 신분 조사는 물론, 가지고 있는 재산까지도 일일이 검토해서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는 이 곳에는 VVIP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비밀의 방이 있다고 한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책장을 살짝 밀치면 책장 자체가 스르르 뒤로 밀리면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고급스러운 방이 나온다고 한다.

연예계 종사자 D씨는 우연한 기회에 지인과 함께 호기심에 이 곳을 찾았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비밀의 방 침실에서 연예인 A씨가 일반인 남성과 진한 스킨십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D씨는 "그 광경을 보는 순간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한동안 멍한 상태였다. 내가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D씨가 본 것은 분명 연예인 A씨였다. D씨가 더욱 놀란 것은 클럽 관계자에게 다른 연예인 L씨와 K씨도 자주 찾는다는 말을 들은 것이었다.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은 A, L, K씨가 평소에 보여주었던 이미지였다. 그들은 모두 영화, 드라마 속에서 부러워할 외모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마저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정의롭고 용감한 역할을 해왔다는 것. 특히 그 중에서도 A씨는 여자 연예인들과의 스캔들이 거의 나지 않아 깨끗한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스캔들이 없었던 이유 자체가 바로 동성애 때문으로 이 클럽에서 밝혀진 것이다.

깨끗한 이미지가
바로 동성애 때문(?)

꽃미남 스타 B씨가 동성애자라는 소문은 지난해부터 돌기 시작했다. 한 측근에 따르면 문제의 발단은 나이트. B씨는 친구들을 따라 나이트에 몇 번 갔는데 그때 부킹을 하게 됐다. 그러나 미모의 여성들의 대시에도 원나이트 스탠드를 거부했다. 자유로운 성생활을 즐기는 요즘 젊은 스타들과 달리 성관념이 매우 보수적이고 여자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었기 때문. 미남스타와 하룻밤을 기대하고 대시했던 여성들은 B씨의 단칼 거절에 "게이인 것 같다"고 소문을 내고 다녔다. 그러나 B씨 측근들은 "말도 안 되는 낭설이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연예계에서 남자 스타들이 여성팬들의 육탄 공세를 거절했을 때 게이 소문이 가끔 돌곤 한다. B씨는 이런 소문이 돌자 나이트에 발을 딱 끊었다고 한다.

가수 E씨와 소속사 사장 동성애 커플…행사 뒤 며칠씩 잠적
솔직히 털어놓으려는 움직임…"동성애도 하나의 성적 취향"


B씨는 방송을 통해 열애설을 공개했다. 깜짝 공개의 이유가 따로 있었다. 바로 자신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진화하기 위해서였다.

한 방송 관계자는 "B씨는 당당히 여자 친구를 공개함으로써 성 정체성을 명확히 한 것이었다. 하지만 연예계 일각에서는 혹시 남녀 모두와 즐기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꾸준히(?) 동성애자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은 연예인은 C씨다. 아주 오래전 C씨는 강남 성모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다. 그런데 문제가 된 것은 아픈 부위. C씨가 응급실에 실려온 이유는 바로 항문이 찢어졌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 급격히 C씨가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퍼졌었다. 이 소문은 C씨가 가정을 꾸미고 잘 살고 있음에도 아직까지도 돌고 있다.  


게이설 휩싸인 B씨
방송서 열애설 공개

개그맨 M씨도 게이설에 휩싸였다. 결혼 후 갑자기 이혼한 점과 게이로 소문난 O씨와 절친한 사이로 방송국이나 여러 장소에서 같이 있는 모습을 많이 보인 이유로 더욱 소문이 커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가수 E씨와 소속사 사장은 동성애 커플로 알려졌다. 또한 가수 E씨는 연극배우 F씨와도 동성애 커플이라는 소문도 있다. E씨와 F씨의 경우 같이 지방의 한 행사에 참여한 뒤 그날 밤 둘이 같이 잠적했다가 몇 일 뒤 나타나 그냥 조금씩 나돌던 소문이 거의 기정 사실화되는 계기가 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사실 가수 E씨는 연예계에서 소위 카사노바 계보를 잇는 연예인이었다는 것. 다시 말해 E씨는 정확히 동성애자가 아닌 양성애자라는 것인데 대부분의 동성애자 연예인으로 소문난 이들이 결혼을 한 상태라서 이들이 모두 양성애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영화, 드라마, 연극에서 동성애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는 사회적 관심이 계속 증폭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연예계에서는 더 이상 숨기고 있는 것보다는 떳떳이 밝히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는 견해들이 많다. 또한 소문의 주인공들의 측근들에 의하면 이들도 더 이상 숨기며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느니 이제는 솔직히 털어놓으려 하고 있다고 한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남자 연예인들의 동성애가 언론의 이슈거리는 될 수 있어도 특별한 문제는 아니다. 한 꺼풀 벗겨 놓고 보면 동성애도 하나의 성적 취향일 수 있다"며 "사람마다 각자 독특한 성적 취향이 있게 마련인데, 그걸 뭐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고 남들에게 피해만 입히지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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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웃’ 김병기 수난 시대

‘투아웃’ 김병기 수난 시대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지난 6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서영교 의원을 누르고 22대 더불어민주당 2기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는 내란 종식과 헌정 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외쳤다. 이로부터 두 달 뒤인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됐다. 이재명정부 첫 여당 지도부가 제모습을 갖추면서 안정 궤도에 접어드는 듯했다. 약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정청래 대표의 첫 갈등이 불거졌다. 정 대표가 지난 9월11일 여야 원내 지도부가 합의한 3대 특검법 합의안에 대해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고, 지도부 뜻과 달라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히면서다. 불안불안 이인삼각 특검법 개정안의 핵심인 기간 연장을 제외한 채 합의해 특검법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게 정 대표의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곧바로 반박했다. 원내 지도부와의 긴급회의를 거듭하던 그는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그래!”라며 소리쳤다. 이후 당 안팎에서 원성이 쏟아지자 김 원내대표는 오히려 취재진을 향해 “왜 자꾸 합의라고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는 “(합의가 아니라) 1차로 논의한 것이고, 무엇보다도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한다”며 “수사 기간과 규모에 다른 의견에 있으면 그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총론만 (발표)하고 나갔는데 원내수석들이 각론에서 너무 많이 나갔다. 마치 합의가 된 것처럼 보도됐다”며 합의문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두 사람 간의 갈등은 사흘 만인 13일 봉합됐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게시글을 작성했다. 이렇게 냉전은 끝났지만 지지층의 비난은 거셌다. 김 원내대표를 향해 ‘수박’ ‘변절자’ 등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내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문재인정부 당시 민주당 대표를 지냈지만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행보와 비교하는가 하면 ‘역시 서영교 의원을 뽑아야 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지지층의 미묘한 기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검사 징계안을 놓고 두 번째 갈등이 터졌다. 법사위 소속 범여권 의원들이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18명을 고발한다고 밝힌 데 대해 “협의가 없었다”고 선을 그으면서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지난달 19일 법사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무소속 등 범여권 의원들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이의를 제기한 검사장 18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조직 기강과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검사장 18명의 집단 항명 행위에 대해서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당심’이 뽑은 정, ‘의심’이 뽑은 김 연일 삐거덕…벌써 이재명 리더십 부재? 김 원내대표는 고발 소식이 알려진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봤다”며 “그렇게 민감한 것은 정교하고 일사불란하게 해야 한다. 협의를 좀 해야 했다”고 당혹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 “뒷감당은 거기서 해야 할 것”이라며 고발장을 제출한 법사위 쪽에 책임을 물었다. 법사위의 검사장 고발은 원내 지도부뿐 아니라 당 지도부와도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용민 의원은 검사장 고발 문제에 대해 “당의 기조와 흐름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고발장을 그날 제출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뿐, (원내 지도부와) 소통이 없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원내(지도부)와 소통할 때 이 문제를 법사위는 고발할 예정이라는 걸 얘기했다”며 “원내가 많은 사안을 다루다 보니까 (고발 문제를) 진지하게 듣거나 기억하지 못하셨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더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야 했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소통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한 여권 관계자는 “당 대표가 당 전체를 이끄는 일이라면 원내대표는 말 그대로 원내 상황을 조율하고 총괄하는 위치인데,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으니 (민주당) 의원들도 혼란스러운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조금씩 노출되면서 지지층까지 불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당과 원내,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뉜 민주당의 배경에는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선출 방식이 거론된다. 강경 지지층이 밀어 올린 정 대표와 달리 김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당시 원내에 친명(친 이재명)계가 다수 포진했던 만큼 김 원내대표 의중은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에 가깝다. 더 강하고 더 빠르게 개혁을 외치는 정 대표의 지지층과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 강성 지지층에게 김 원내대표는 이미 ‘투아웃’이다. 여기에 정 대표의 공약이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변경하는 당헌·당규 개정이 부결되면서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밑서 치솟고 위서 누르고 그동안 민주당은 당 대표나 최고위원 등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규정해 왔다. ‘동등한 1인1표제’는 정 대표가 당 대표 경선 당시 공약으로 내건 정책 중 하나로 “나라의 선거에서 국민 누구나 1인1표를 행사하듯 당의 선거에서도 누구나 1인1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두 사람 모두 시험대에 올랐다. 정 대표 쪽에선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때부터 추진됐던 개혁의 실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각에서 ‘시기’와 ‘방법’을 문제 삼는 등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권리당원의 힘으로 대표직에 오른 지 3개월이 조금 지난 상황에서 1인1표제를 추진하자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와 일부 당원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1인1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찬반의 문제라기보다 절차의 정당성·민주성 확보, 그리고 취약 지역(영남 등)에 대한 전략적 규제와 과소 대표성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친명계인 윤종군 의원도 SNS를 통해 “당원주권 강화 방향에 동의한다”면서도 “전 지역 권리당원 표를 1인1표로 하는 것에는 이견이 있다. TK(대구·경북) 등 영남지역 당원 자긍심 저하, 당세 확장 장애 조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과 관련해서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 대표는 당 컨트롤이 안 되고, 원내대표는 의원들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지난 지도부(이재명 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가 워낙 합이 좋았고 당 대표 리더십도 강했기 때문에 더욱 비교된다. 중심축이 없으니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반 발자국만 앞서도 자기 정치라는 뒷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봤다. 결국 정 대표의 1인1표제는 중앙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5일 치러진 투표 결과 중앙위원 총 593명 중 37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77표, 반대 102표로 과반이 찬성하지 않아 부결된 것이다. 남은 고비 얼마나? 원내 일각에서는 무리하게 밀어붙인 ‘정청래발 개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의 고충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서조차 몇 차례 속도 조절을 주문했지만, 지지층을 등에 업은 정 대표는 ‘개혁 골든 타임’을 필두로 숨 가쁘게 달리고 있다. 그런 김 원내대표가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을 못 박으면서 ‘쓰리아웃’은 겨우 면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는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에 당연히 설치한다”며 “여기에 대해 더는 설왕설래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 제한’ 조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내란 사범이 사면돼 거리를 활보하지 못하도록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는 법안도 적극 관철하겠다”며 “내란 사범을 사면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만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주요 피의자에 대한 내란죄가 확정될 경우 사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로부터 약 일주일 뒤인 지난 4일 범여권의 주도로 ‘내란전담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이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해당 법안을 이달 중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며 속도를 냈다. 해당 재판부는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등이 연루된 내란 사건 전담을 골자로 한다. 내란전담재판부 판사 및 영장전담법관 추천위원회는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법무부 장관과 판사회의에서 추천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내란전담재판부로 성난 지지층 달래도… 위헌 폭탄 껴안고 걸어가는 ‘불’꽃길 구성을 마친 추천위원회는 2주 안에 영장전담법관과 전담재판부를 맡을 판사 후보자를 각각 정원의 2배수로 추천해야 하며 최종 임명은 대법원장의 몫이다. 또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구속기간은 최대 6개월이지만 특별법에서는 내란·외환 관련 범죄에 대해 구속기간을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한마디로 판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골라 쓰겠다는 ‘지귀연 판사 바꾸자는 법’”이라며 “사법부의 무작위 배당 원칙을 위반하는 것일 뿐 아니라 이미 재판하는 사건도 뺏어서 다른 판사한테 맡기겠다는 삼권분립의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날 법사위에 출석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역시 “1987년 헌법 아래 누렸던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이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질 수 있다”며 “내란특별재판부법에 여러 가지 위헌 요소가 있다”고 반대했다. 천 처장은 “헌법재판소가 결국 이 법안에 대해 위헌 심판을 맡게 될 텐데 헌재소장이 추천권에 관여한다면 심판이 선수 역할을 하게 돼 룰에 근본적으로 모순이 생긴다”며 “헌법재판소장과 직·간접적 관계에 있는 헌법재판관들이 재판(위헌심판)을 맡을 수 없게 된다면 ‘내란특별헌법재판부’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 법이 예정하고 있는 바”라고 설명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으로 개혁 동력을 얻었지만 후폭풍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헌 가능성을 지닌 사법개혁을 진행하는 건 위험요소가 다분할뿐더러 원내대표로서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중도층 민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다. 한 민주당 출신 의원은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민주당은 집단 의존 증상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충성하는 정치인만 대거 유입되다 보니 여당이 된 지금 제대로 갈피를 못 잡는 것”이라며 “2차 종합 특검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내란전담재판부를 어떻게 꾸릴 것인지, 조희대 대법원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서 국민의 피로도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종합적인 전략을 짤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175석 버거웠나 그러면서 “내란전담재판부가 설치되면 국민의힘이 위헌을 걸 것이고, 법원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는 만큼 위험성도 크다. 하지만 헌재에서 위헌 판결을 내리지 못하게 하려면 민심을 우리 편으로 끌고 와야 하는, 법률 싸움이 아닌 고도의 민심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원팀’ 원내대표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에 때아닌 ‘내 편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문진석 당 원내운영 수석 부대표가 인사청탁 의혹에 휩싸였지만 ‘엄중 경고’에 그치면서 팔이 안으로 굽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2일 문 수석이 본회의장에서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문자로 특정 인물을 거론하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줘”라고 보냈고, 이에 김 비서관이 “제가 (강)훈식이 형이랑 (김)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것이 언론에 포착됐다.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지자 문 수석은 “부적절한 처신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국민의힘은 ‘김현지 실세’ 프레임을 다시 띄우며 이재명정부를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의 엄중 경고로 논란을 수습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강성 지지층은 “과감히 내쳐야 한다”며 더 강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