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발의한 이후 주민투표 청구 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진보성향 단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는 지난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주민투표 발의는 과정과 절차에서 불법과 위법이 만연해있다”며 “주민투표를 중단하고 수해복구에 전념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김상근 목사 등 49명이 참석해 무상급식 주민투표 반대 발언을 했다.
한 전 총리는 “오세훈 시장이 토건사업 중심의 전시행정에는 돈을 물 쓰듯 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무상급식에는 인색하다”고 지적하며 “사람중심의 가치관과 철학이 없는 지도자를 뽑았을 때 국민이 어떤 불행해 처하는지 알 수 있다”며 “다음 선거에선 우리의 몫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