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과정서 중국 측으로부터 홀대를 받았다는 이른바 ‘방중 홀대론’에 대해 국민 51.7%는 “방중 성과를 깎아내리려는 억지 주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스티아이(대표 이준호)와 함께 1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과정서 중국 측으로부터 홀대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방중 성과를 깎아내리기 위한 억지 주장’이라는 응답이 51.7%,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28.8%였다. (잘 모르겠다, 19.5%)
전 지역과 전 연령대서 ‘억지 주장’는 응답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억지 주장’는 응답이 많았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 중 발생한 중국 경호업체 소속 경호원들의 한국 기자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폭행은 잘못된 것이지만, 무리한 취재를 하려는 기자들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는 응답이 46.2%였다.
반면 ‘정당한 취재 활동을 한 기자들을 폭행한 것으로 중국 경호원들의 명백한 잘못’이라는 응답이 43.8%였다. (기타 5.6%, 잘 모르겠다 4.4%)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기자들이 자초한 측면도 있음 58.2% > 경호원의 명백한 잘못 37.0%)에서는 ‘기자들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나머지 정당 지지층에서는 ‘중국 경호원들의 명백한 잘못’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최근 문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 당시 수행기자단의 처신과 관련해 국민청원이 진행된 바 있는 ‘청와대 기자단 해체 주장’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하므로, 청와대 기자단 해체 주장은 지나치다’는 응답이 55.3%로 나타났다.
반면 ‘청와대 기자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해체돼야 한다’는 응답이 29.1%로 집게됐다. (잘 모르겠다, 15.6%) 연령별로는 30대(해체돼야 한다 45.4% > 해체 주장은 지나치다 33.6%)서만 ‘해체돼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해체 주장은 지나치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모든 정당 지지층서 ‘해체 주장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포털사이트 댓글 및 SNS 비난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정도가 지나치므로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6.8%였고,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므로 문제될 게 없다’는 응답이 42.2%였다. (잘 모르겠다, 11.0%)
(주)에스티아이 박재익 연구원은 “방중 홀대론이나 방중 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 언론이나 기자들에 대한 불신이 상당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도 “청와대 기자단 해체나 일부 문재인 지지 네티즌의 언론보도 비난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지층서도 의견이 엇갈리며 전체적으로 지나치다고 보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국민과의 소통 ‘잘하고 있다’ 71.7%
언론분야 적폐청산 ‘필요하다’ 80.4%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잘 못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1.7%였고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27.3%였다. (잘 모르겠다, 1.0%)
‘언론 분야 적폐 청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는 질문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80.4%였고,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14.5%였다. (잘 모르겠다, 5.1%)
최승호 신임 MBC사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MBC 운영을 ‘잘 할 것’이라는 응답이 57.3%로 ‘잘 못할 것’이라는 응답(23.9%)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잘 모르겠다, 18.9%)
문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통해 이명박, 박근혜정부 시절 구속된 양심수들을 석방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43.3%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이 38.3%였다. (잘 모르겠다, 18.4%)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66.5%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6.5%로 지난 11월 조사(11.24-25) 대비 8.5%p 하락했고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0.0%로 8.5%p 상승했다. (잘 모르겠다, 3.4%)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46.4%), 자유한국당(20.9%), 정의당(6.1%), 바른정당(5.2%), 국민의당(4.5%) 순이었다. 신뢰하는 뉴스 방송사로는 JTBC(42.9%), KBS(12.9%), YTN(7.8%), MBC(5.6%), SBS(4.8%) 순으로 지난 10월 조사와 순위가 같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디어오늘-(주)에스티아이 12월 월례조사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가중값 산출 및 적용 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2017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식은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표본 추출 방법: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해 추출)이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 응답률은 6.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