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지난 14일 대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신과 김무성 전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차례 만났고 유 의원은 잘 몰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 전 대표는 최근 유 의원과 김 의원이 단일화 논의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단일화 논의를) 유 의원과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는 내용일 것”이라며 “그분이 그렇게 부인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8일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전 대표와 단일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대선 당시 비화 언급
김무성·유승민 “사실무근”
이에 유 의원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대표와 단일화 관련 대화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해 방송에서 공공연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해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김 전 대표도 “박 전 대표 발언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반응에 박 전 대표는 “저는 들은 얘길 한 것뿐이고 더 이상 논쟁하기 싫다는 입장”이라며 “녹화 때 길게 말했지만 편집해서 그렇게 나왔기 때문에 제가 뭐라 하겠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