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27일,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필리핀 판탈레온 알바레즈 하원의장, 아프가니스탄 압둘 라우프 이브라히미 하원의장, 슬로바키아 안드레이 단코 국회의장, 아르메니아 아라 바블로얀 국회의장 등과 연쇄 면담을 가졌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판탈레온 알바레즈 필리핀 하원의장과의 면담서 “필리핀 개혁의 노력이 필리핀 국민의 행복과 연결되고 안전한 나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필리핀은 한국과 오랜 기간 협력을 이어온 만큼 양국관계의 지속적 발전뿐만 아니라 의회간·지도자간 교류 활성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알바레즈 필리핀 하원의장은 “필리핀에 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과 필리핀은 항상 강력한 우호관계를 맺고 있다”며 “양국의 활발한 경제교역뿐만 아니라 방산(防産)·경찰역량 강화 등을 통한 협력 활성화를 위해 필리핀 의회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이어 압둘 라우프 이브라히미 아프가니스탄 하원의장과의 면담서 “한국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을 하고 있는 국가로서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와 행복을 기원한다”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국가로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브라히미 아프가니스탄 하원의장은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50년간 굳건한 협력관계 속에서 한국이 보여준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를 드린다”며 “아프가니스탄서 지속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은 전 세계가 직면한 공동의 문제인 만큼 이번 회의에 참석한 유라시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아프가니스탄 지도자들의 지혜롭고 유능한 지도력을 기대한다. 지구촌 곳곳서 문제가 되고 있는 테러문제에 전 세계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는 만큼 한국도 반드시 함께할 것”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안드레이 단코 슬로바키아 국회의장과 만나 “한국기업들과 인력난 문제, 물류교역 활성화 문제, 체코와의 SOC건설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유치, 나아가 양국의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단코 슬로바키아 국회의장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 증진 및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의 친절과 근면 성실 정신을 배울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한국과의 독자적 의원친선협회 구성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슬로바키아를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바블로얀(Babloyan) 아르메니아 국회의장은 정 의장과 만나 아시아와 유럽국가 간 균형유지 중요성을 논의한 뒤, 2020년 제4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의 개최 의사를 밝히며 면담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