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6월의 가볼 만한 곳 8選

한국 ‘으뜸명소’ 매력에 푹~빠져볼까!


경남 창녕…원시가 숨쉬는 생태의 보고
경북 안동…한국 정신문화 본고장에서 江山의 정취에 취하다
서울 종로…600년 역사의 재미난 스토리가 흐르는 골목
전북 전주…한국적 아름다움이 흐르는 곳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으뜸명소’의 매력을 찾아서”라는 테마로 2011년 6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경남 창녕, 수원 화성, 경북 경주, 경북 안동, 서울 종로, 전남 순천, 전남 여수, 전북 전주 등 8곳을 선정, 발표했다.

 
경남 창녕
경남 창녕은 생태투어의 보고다. 우포늪이라는 커다란 태고적 보물이 6월이면 창녕을 짙푸르게 채색한다. 국내 최대 규모로 15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우포늪은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람사르 국제협약에 등록돼 보호되는 습지다. 우포늪으로 총칭해 부르지만 늪은 제방을 경계로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으로 나뉘어져 있고 늪마다 모습도 개성도 다르다. 여름이 시작되면 가시연꽃 등 물풀들이 우포늪 위를 녹색의 융단처럼 뒤덮는다. 최근에는 걷기여행 열풍을 타고 이른 아침 우포늪의 물안개 사이를 걸어서 탐방하는 여행자들도 늘고 있다. 창녕 여행 때는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을 거쳐 화왕산을 조망하는 코스도 운치 있다. 늪 산책과 산행의 피로는 전국 최고의 수온을 자랑하는 부곡온천에서 풀면 좋다.

수원 화성
조선시대 후기인 18세기는 다양한 문화가 꽃을 피웠던 문예부흥기이다. 문예부흥의 정점은 문화를 사랑하고 백성의 삶을 어루만졌던 정조 때이다. 정조는 수원 화성에 자신의 꿈을 담았다. 당파를 떠나, 세도를 가진 신하들을 떠나 왕권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200년도 더 지난 지금, 수원 화성(사적 제3호)은 정조의 꿈을 담은 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문화유산이 되었다. 팔달산의 지형지세를 따라 나뭇잎 모양으로 길게 뻗은 5.7km의 성곽과 옹성, 적대, 포루, 수문, 공심돈, 장대, 봉돈 등 돌과 벽돌을 함께 사용해 만든 성벽 위의 건축물도 아름답다. 어느 것 하나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돌아보는 동안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까닭이다. 화장실문화운동의 산실인 해우재, 우리나라 경위도원점이 있는 지도박물관도 함께 가볼 만한 수원의 명소이다.

 

경북 경주
천년의 신라 역사가 매번 새로운 얼굴로 우리 곁에 다가오듯 신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경주는 언제나 새로움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월성에는 궁궐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지만 흙과 돌을 섞어가며 쌓은 성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 역시 천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옛 모습 그대로 자리를 지킨다.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의 탄생과 관련 있는 계림의 소나무는 아직도 청청하고, ‘궁 안의 연못’ 안압지는 신라인의 창의적이고 뛰어난 조경술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경주에서도 가장 정적인 남산은 신라인들의 예술적 능력과 신심이 고스란히 묻혀있는 곳. 40여개 골짜기에는 절터 121군데, 불상 87구, 석탑 71기가 남아 극락정토를 염원하는 신라인들의 예술혼과 신앙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경북 안동
낙동강의 푸른 물줄기가 산 사이를 굽이굽이 휘감으며 흐르는 안동에는 명당이 많다. 그곳에는 어김없이 수백년의 세월을 이겨낸 고택과 종택, 선비의 학구열이 느껴지는 서원, 전통을 이어가며 살고 있는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으뜸은 안동을 대표하는 공간, 하회마을이다. 하회마을에는 선조들의 정신과 문화가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역사마을로 손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마을여행은 따분하지 않다. 여행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전통공연과 체험, 전시들이 마을 곳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한바탕 신명나게 놀 수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관의 탈놀이 공연이다. 공연 후 충효당 유물전시관을 찾아 서애 류성룡의 유물도 살펴보자. 천천히 마을을 걷다 만나는 솔숲 벤치에 앉아 쉬어가도 좋겠다.

전남 순천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꼽히는 순천만은 광활한 갈대습지 안에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를 비롯한 국제적 희귀조류와 수많은 철새들, 다양한 갯벌생물들을 키우고 있는 생명의 보고다. 드넓은 갈대밭 사이로 이어지는 약 1.5.km의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습지를 관찰할 수 있고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S자로 굽어지는 순천만의 물길과 갈대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생태체험선을 타면 순천만 앞 바다로 나아가며 갯벌과 갈대들이 빚어내는 장관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최근에 만들어진 순천만문학관은 순천만을 배경으로 탄생한 단편소설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과 동화작가 정채봉의 문학세계를 잘 정리해 놓은 곳이다. 서울의 달동네를 재현해 놓은 드라마세트장과 조선시대 일반 서민들의 주거생활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낙안읍성, 조계산 자락의 아름다운 사찰인 송광사와 선암사까지 둘러 볼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다.

전남 여수
싱그러운 바다 여행으로 제격인 전라남도 여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개최지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엑스포를 앞두고 여수는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엑스포의 역사와 준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엑스포 홍보관에서는 바다를 주제로 한 여수 엑스포를 미리 맛볼 수 있다. 여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오동도가 홍보관 바로 곁에 자리해 있으며, 모래찜질하기 좋은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도 지척이다. 물고기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전남해양수산과학관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소로 일출명소인 향일암, 돌산대교와 함께 여행코스로 짜면 된다. 걷기 좋은 섬 사도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백미인 거문도와 백도의 장관은 더위를 잊게 만든다.


전북 전주
풍남동과 교동 일대에 자리한 전주 한옥마을은 예향 전주의 멋과 풍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약 700여채의 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한옥마을 고샅길을 거닐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다양한 체험시설도 들어서 있어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거리다 보면 하루가 짧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공예와 다례 등 전통생활을 체험할 수 있고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는 술도 빚어볼 수 있다. 갤러리인 교동아트센터와 <혼불>의 작가 최명희와 관련한 유품을 모아놓은 최명희 문학관, 마지막 황손 이석이 살고 있는 승광재를 돌아보는 일도 즐겁다. 한지 공예품과 한지 제작도구, 고문서, 고서적 등 한지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전주한지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한옥마을 초입에 자리한 경기전(慶基殿)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임금의 영정)을 봉안한 곳으로 400년 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대나무 등이 우거져 있어 한나절 산책하기에도 좋다. 경기전 맞은편의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로 영화 <편지>의 촬영 무대가 되기도 했다. 조선시대 3대 음식의 하나로 꼽히는 전주비빔밥, 담백하면서도 산뜻한 맛을 자랑하는 콩나물국밥은 전주의 대표적 먹을거리기도 하다.

서울 종로
조선 왕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600년에 걸친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향기를 제대로 알아보려면 종로구의 북촌한옥마을길, 삼청동길, 그리고 인사동길을 고루고루 걸어보는 것이 좋다. 사방으로 많은 골목이 뻗어나간 이 동네들은 모두 지하철 안국역을 중심으로 밀집해 있어서 하루 정도 다리품을 팔면 속속들이 구경할 수 있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자리한 전통 거주지역으로 북촌길, 가회로, 화개길, 계동길, 창덕궁길 등이 가로 세로로 얽혀 있다. 삼청동길은 동십자각에서 삼청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말한다. 인사동길은 종로2가 로터리에서 안국동오거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화랑, 골동품점, 노점상, 카페, 별미집들이 즐비하다. 이 길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여행명소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