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한화의 간판’ 김태균(35)이 1일,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까지 따라잡았다.
김태균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독수리 킬러’로 불리는 유희관의 구위에 눌려 세 번째 타석까지 출루하지 못하다가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결국엔 2루타를 때려냈다.
1회와 4회 유격수 앞 땅볼로, 6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태균은 4번째 타석서 극적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태균은 지난해 8월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온 출루 행진 넘버를 ‘84’로 늘렸다.
이는 메이저리그(MLB) 테드 윌리엄스의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과 타이다.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서 뛰던 1949년 7월1일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전부터 9월27일 워싱턴 새너터스전까지 8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것이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이다.
이는 6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김태균은 “메이저리그 기록과 비교하기엔 좀 그렇다”며 쑥스러워했지만 로사리오, 오간도 등 팀내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도 대단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태균은 지난 4월22일 수원 kt전서 6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펠릭스 호세가 가지고 있던 KBO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기록을 세운 이튿날인 4월23일 수원 kt전서 첫 타석에 내야안타를 쳐 65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간 김태균은 첫 타석을 소화한 후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전열서 이탈했다.
지난 4월 30일 1군 엔트리서 제외돼 회복에 집중한 김태균은 지난달 11일11일 만에 1군에 복귀, 또다시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김태균은 5월16일 고척 넥센전서 7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스즈키 이치로가 1994년 작성한 일본프로야구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 김태균은 2일 대전 SK전서 한·미·일 최다 연속 85경기 연속 출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