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법륜스님이 여성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23일 복수의 커뮤니티에는 ‘비혼 장려 이미지’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법륜스님이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올린 이미지 등이 담겼다.
법륜스님은 이날 결혼 29년 차 남편의 고민에 대한 조언을 담은 카드뉴스를 게재했다.
50대인 이 남편은 “50살 넘어, 회사에서도 늘 2인자. 집에서까지 아내에게 인정받지 못하니까 힘들다. 부인으로부터 사랑을 못 받는 것 같아 괴롭다”고 토로했다.
법륜스님은 “부부 감정은 굉장히 복잡하고 묘하다”며 “반대로 여자는 남편에게 남자이길 바라면서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를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조언과 함께 올린 카드뉴스다. 내용이 여성비하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비하 논란 휘말려
부적절한 조언 도마에
게시물에는 (남편이) 힘들때는 (부인이) 엄마처럼 따뜻하게 위로해주길, 밤에는 요부처럼 섹시하길, 좋은 유모가 되어 아이를 잘 돌봐주길, 파출부가 되어 집안을 잘 관리해주길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일각에서는 부인을 엄마·요부·유모·파출부로 표현한 것을 두고 법륜스님이 남성우월주의, 남존여비사상이 담긴 부적절한 조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육아 및 가사를 오롯이 여성 개인의 몫으로 돌리는 전근대적인 조언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법륜스님은 지난해 12월 ‘퇴직 후 남편이 이것저것 시켜 화가 난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부인에게 “그럴수록 참고 더 잘해보라”라는 취지의 조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