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강진원 전남 강진군수가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조직적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국민의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던 강 군수는 대선 기간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수시로 기호 3번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유권자에게 안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자세를 취했다.
강 군수는 또 지난달 22일 강진군 병영면에서 개최된 ‘병영성 600주년 축제’ 현장서 기호 3번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안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는 사진을 촬영했다.
이에 따라 강 군수가 자신의 불법 선거운동에 그치지 않고 군청 공무원들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했는지 여부도 또 다른 의혹으로 불거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 군수의 행위를 불법 선거운동으로 판단, 지난달 26일 광주지검 장흥지청에 강 군수를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추가 증거자료를 제출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기호 3번 자세로 사진
불법선거운동 논란으로
민주당은 “강 군수가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기호 3번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유권자에게 안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은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강 군수가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와 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 기획 및 실시에 관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명선거본부 법률지원단은 지난달 26일 “강 군수의 불법 선거운동 혐의에 대해 법률검토를 한 결과 명백한 선거법 위반으로 확인돼 불법 선거운동 증거자료를 첨부해 광주지검 장흥지청에 강 군수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군수는 “선거운동이 아니다. 선거관리위원회서 다 끝난 얘기다. 더 할 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강 군수는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해 1월 국민의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가 논란이 일자 그해 12월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