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2일(현지시각) 방글라데시 다카서 개최되고 있는 제136차 IPU (Inter-Parliamentary Union, 국제의회연맹)총회에 참석해 노르베르트 람메르트 독일 하원의장, 일랴스 마고메드-살라모비치 우마하노프 러시아 상원부의장 등과 만나 한반도 평화정착 및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오는 6월 국회가 개최하는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정 의장은 노르베르트 람메르트(Dr. Norbert Lammert) 독일 하원의장과 만나 양국이 유사한 사회적·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음에 공감하며, 독일의 통일 경험과 에너지 정책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정 의장은 “한-EU는 정치·경제·문화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G20 의장국이자 EU 주도국인 독일은 이 위기를 잘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랴스 마고메드-살라모비치 우마하노프(Ilyas Magomed-Salamovich UMAKHANNOV) 러시아 상원부의장과 만나 북한과의 대화가 단절된 상황을 염려하며 북한이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러시아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의장은 “동북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6자회담 당사국 의회간 대화’가 구체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마하노프 상원부의장은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는 불안정한 유라시아 정세에 큰 도움이 되는 국제회의”이라며 “북한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지난해 9월말 한국을 공식방문했던 수미트라 마하잔(Sumitra Mahazan) 인도 하원의장을 만나 민주적인 방법으로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한 최근 한국의 경험에 대해 논의했으며 마하잔 의장에게도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정 의장은 칼리드 빈 힐랄 빈 나시르 빈 사이프 알-마왈리(H.E. Sheikh Khalid bin Hilal bin Nasser bin Saif Al-Maawali) 오만 하원의장과도 만나 양국의 의회외교 및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