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도영심 전 국회의원이 정부 추천으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서 “올해 5월 실시되는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선거에 우리나라에서는 도영심 UNWTO 산하 빈곤퇴치(ST-EP)재단 이사장이 정부 추천을 받아 입후보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도영심 후보는 스텝 재단 이사장으로 지구촌 각지의 소외되고 어려운 곳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관광을 통한 빈곤퇴치운동을 실천해왔다”며 “당선되면 관광의 증진을 통한 경제발전과 국제 이해 등에 대한 기여라는 UNWTO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 ‘노크’
스텝 재단 이사장 활동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UNWTO는 158개 회원국을 둔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관광진흥을 지원하는 UN기관이다.
이 기구는 92년 역사 동안 아시아 출신이 사무총장을 맡은 적이 없다. 도 전 의원이 당선되면 최초의 아시아권 여성 사무총장이 된다. 사무총장은 UNWTO 158개 회원국 중 33개 집행 이사국이 투표해 사무총장을 선출한다.
도 전 의원은 2003∼2004년 외교통상부 문화협력대사, 2005년 외교통상부 관광 스포츠대사를 역임했다. 2006년 7월부터는 UNWTO 스텝 재단 이사장을 맡아왔다.
도 전 의원은 지난 2011∼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해외 지원 사업을 수행사면서 지원받은 국고보조금 중 2억4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 11월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어서 추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