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귀신은 있다 vs 없다
달걀귀신, 처녀귀신, 몽당귀신...
봉천동 귀신, 자유로 귀신, 저승사자, 염라대왕까지...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유령, 귀신, 혼령 등의
단어들이 생겨났습니다.
정체미상의 물체를 눈이나 귀 또는 피부로 느끼는 것인데요.
1901년, 미국의 던컨 맥두걸이란 의사가 재밌는 실험을 했어요.
영혼의 존재 확인을 위해 임종 전후 체중의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었죠.
정밀한 저울을 이용해 임종을 앞둔 폐병환자들을 상대로 한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5명의 임종 전후 체중을 측정한 결과 공통적으로 21g이 준 것입니다.
영혼은 21g의 무게를 갖고 있는 걸까요?
이후 과학 및 의학계에서는 윤리적인 문제로
실험을 이어가진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귀신을 봤다'며 목격담을 말합니다.
시골 저녁길에서 또는, 군생활 도중 초소에서 봤다거나
종종 일상에서도 보고 들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시점이 어둑어둑한 저녁이나 새벽시간대라는 것,
여럿이 아닌 혼자였다는 것, 물체와의 거리가 멀다는 것 등...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
'귀신을 봤다'는 것은 그것을 통해 반사된 가시광선을 눈이 인식한 거죠.
하지만 귀신(鬼神)은 육체가 없는 혼(魂)일 뿐입니다.
가시광선만 인식할 수 있는 우리 눈으로는 절대 혼을 볼 수 없어요.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이 당시 분위기에 휩쓸려 환청을 들었다거나
바람소리를 들은 것이지요.
학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환각이나 환청이라고 합니다.
몸이 허약해지면 허상을 보거나 헛된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해요.
일부에선 자연현상을 거스르는 이런 현상을 초자연과학이라고도 부릅니다.
현재까지의 결론은 "아직은 모른다"로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모르죠. 눈부신 과학의 진보로 영혼도 볼 수 있고
달나라 여행도 가능해질 미래엔 모든 궁금증이 풀릴 수도 있을지도요.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