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언급했었던 이야기를 다시 해보자. 물론 우리 정치판에 관련해서다. 이 나라에 민주 정치가 시작되면서 정치판에 기웃거렸던 인간들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한 부류는 능력은 겸비했지만 부패한 사람, 그리고 다른 부류는 능력은 없지만 선명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 두 부류가 집단을 이루면서 서로가 지닌 약점은 감추고 강점, 즉 능력과 선명성을 앞장세우고 나섰다. 물론 그 과정에 민주주의의 이해가 부족해 간혹 불미스런 장면을 연출하고는 했으나,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경쟁력을 앞세워 그런대로 상호 견제와 협력을 통해 정치판을 이끌어왔었다.
그러던 한 순간 정치판의 지형이 바뀌기 시작했다. 능력과 선명성은 눈곱만큼도 지니고 있지 못한 인간들, 역으로 부패하고 깨끗하지 못한 부류들이 정치판을 그야말로 아사리판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필자는 일찍이 노무현정권 시절을 지적한 바 있다. 학창시절 학생 운동에만 몰두했고 이후에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던 부류들이 노무현정권이 들어서자 기승을 부린 데서 시작됐다고 했었다.
운동(스포츠)과 관련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자. 우리가 학창시절, 미안한 이야기지만 운동선수들 대개는 무식했다. 심지어 한문으로 제 이름도 쓰지 못하던 친구들도 다수 있었다. 공부는 등한시하고 오로지 운동에 매진한 결과다.
이런 맥락에서 거창하게 학생운동으로 또 이후도 그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부류들을 살펴보자. 종목만 다를 뿐이지 그게 그거다. 사실 내막을 살피면 운동선수들보다 더 무식하고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하다. 주제 파악이 전혀 안되기 때문이다.
그 보다도 실체를 알까 두려워 진실에 접근조차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흡사 탄핵정국서 박근혜 대통령을 열렬하게 지지하고 있는 단체들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 물러서기에는 너무나 깊이 빠져들었기에 자신들의 무지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하는 순간 도태되기에 더욱 그렇다.
그런 부류들이 정치판 전면에 등장하자 판의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그들과 함께 놀 수 없다는 사람들이 정치판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차마 창피해서 함께 놀지 못하겠다는 의도에서였다.
결국 이러한 흐름으로 이 나라 정치판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게다. 더 이상 정치가 본연의 의무인 국민에게 미래를 제시하는, 즉 희망을 주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입신을 위한 수단이 되어 철저하게 절망만 안겨주는 괴물로 변질됐다.
이런 차원서 차기 대통령과 관련하여 현재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인물들의 면면을 훑어보자. 사실 훑어보자고 했으나 민망하기 그지없다. 오로지 양지만을 찾아 삶을 이어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입만 열면 헛소리로 일관하는 문재인 등등.
그런데 정말 가관인 일은 이재명 성남시장도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흡사 망둥이들이 뛰니 꼴뚜기도 함께 뛰는 형국이다. 이 현상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점입가경으로 표현할 수 있다.
사실 이재명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었다. 무슨 사유로 성남시장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전혀 급이 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역시 지면 관계상 길게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이재명도 대통령하겠다고 설쳐대는 나라, 이게 나라인지 지극히 의심스럽다. 더불어 이재명의 함부로 나대는 말 때문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어렵지 않겠나하는 생각까지 일어난다.
※ 본 칼럼은 <일요시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