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활동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서경배)은 1945년 창립 이래, 인류 공헌에 대한 염원을 담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화장품 및 녹차 산업을 이끌어왔을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왔다.

당신의 삶에 아름다운 변화, MAKEUP YOUR LIFE' 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나눔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앞장서 온 ㈜아모레퍼시픽의 노력을 보여준다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11월29일 유엔글로벌컴팩트(UNGC)에 국내화장품업계 최초로 가입했는데, 이는 UNGC가 표명하는 인권, 노동, 환경 및 반부패에 관한 10대 원칙들을 기업 활동의 전 부분에 단계적으로 적용,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약속 및 의지의 표명이다.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활동은 공익재단을 설립해 운영·후원하는 부문과 직접 참여하는 부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공익사업의 전문성을 살리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실천을 위해 공익재단 설립 시 기본재산을 출연할 뿐 아니라 재단 운영과 고유의 목적사업을 위해 매년 일정금액을 기부함으로써 사업을 활성화시키는 등 공익재단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업시민으로서 기업차원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구성원이 참여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방법으로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활동 집행금액을 살펴보면,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확고한 실천의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일관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활동은 창업자와 CEO가 지속적인 관심과 모범을 보임으로써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실천하는 등 자연스럽게 기업문화로 정착되었으며, 나아가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다음과 같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Makeup Your Life)

2008년부터 시작된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AMOREPACIFIC Makeup Your Life)' 캠페인은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변화와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 암 환우들에게 메이크업 및 피부관리, 헤어 연출법 등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캠페인이다. 이를 통해 환우들이 투병 중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내면의 아름다움과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고취시킬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특히, 이 캠페인에는 방문판매 경로의 아모레 카운셀러 및 교육강사가 자원봉사자로 참가, 여성암 환우들을 위한 '진정한 미의 전도사'로 활동한다. 2015년까지 본 캠페인에는 총 10,029명 여성 암환우 및 3,336명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자가 참가함으로써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캠페인은 서울 및 전국 주요 지역 35개 병원, 1500여명 환우들을 대상으로 전개되며, 500여명의 아모레 카운셀러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 암 수술 후 2년 이내로, 현재 방사선 또는 항암치료 중인 여성 환우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브로셔, 헤라(HERA) 메이크업 제품과 프리메라(Primera) 스킨케어 제품으로 특별 구성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키트'가 제공된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참여 환우를 대상으로 전문 강사와 아모레 카운셀러 봉사단이 메이크업 및 피부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며, 표정 컨설팅·자가 피부 체크법·나에게 잘 맞는 색상 선택법 등 일상 속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만한 뷰티 노하우를 제공한다.
 

일부 캠페인 중에는 암을 경험했던 유명 연사 및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자가 직접 연단에 서 자신의 투병 경험과 질병 극복에의 희망을 전하는 섹션 또한 진행된다.


한편, 2008년 한국서 처음 시작된 이래 2011년 중국(중국 현지 캠페인명: 장전생명), 2015년 베트남까지 확산, 현지 병원 및 환우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며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5년까지 한국과 중국, 베트남의 총 1만1106명 여성 암 환우가 참가했으며, 3597명의 뷰티 전문가가 자원봉사자로 활약했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서 25명의 유방암 환우와 15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본 캠페인이 전개됐다. 항암치료를 거치며 어둡고 건조해진 피부, 급작스럽게 생긴 탈모 등 외모 변화로 고민하고 있는 환우들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전문가로 구성된 봉사단이 이날 환우들에게 제공된 뷰티 제품들을 활용해 일상 속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 및 피부관리 노하우를 전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의 행사 횟수 및 수혜 대상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고 현지 고객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핑크리본캠페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0년 설립기금 전액을 출자해 국내 최초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유방건강 의식향상을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유방건강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자기 몸에 대한 관심과 건강을 돌보는 습관형성을 강조함으로써, 여성들에게 자신에 대한 긍정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여성의 동반자인 남성과 가족 모두에게 여성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고 관심을 유도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를 위해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대중 스스로의 참여를 통해 만들어가는 캠페인을 펼치며 생활 속 유방자가검진을 독려하며 유방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2001년부터 지난 15년간 약 52만명이 핑크리본캠페인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며 여성 건강을 위한 대표적인 캠페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한국유방건강재단과 함께 펼치는 핑크리본캠페인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최대 핑크리본캠페인 행사인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이 있다.

2001년에 시작해 올해로 16년 째를 맞이한 본 대회는 유방건강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매년 열리고 있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7만5000여명의 참가를 통해 총 29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하며 건강한 나눔문화 확산에도 기여해 온 바 있다.
 

부산(4월), 대전(5월), 광주(6월), 대구(9월)에 이어 10월 유방건강의 달을 맞아 개최된 서울대회는 오늘 1만여명의 참가자의 성원으로 여의도 일대를 핑크빛으로 물들이며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10월 9일 오전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된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서울대회에서는 한국유방건강재단 관계자, 헤라의 전속모델인 전지현, 주한미대사관 관계자가 자리를 빛낸 가운데, 정기적인 유방암 자가검진을 통해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올해의 슬로건 '내가슴애(愛)약속' 하에 유방자가검진 교육, 무료 유방암 상담 검진 등 유방건강 관리에 유용한 정보 제공에 주력했다.

유방건강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자 뜻을 함께한 헤라(HERA), 아리따움 등 후원 브랜드들의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돼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온 가족이 함께 건강한 아름다움을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자리로 펼쳐졌다.


또한 유방자가검진 및 유방건강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유방건강 상식 및 관리정보를 제공하는 대국민 유방건강강좌 '핑크투어', 핑크리본의 의미를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일반인 홍보대사 '핑크제너레이션'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대국민 유방건강강좌 '핑크투어'는 병원이나 일정한 장소에서만 실시되는 유방건강강좌의 범위를 확대해, 유방자가검진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찾아가는 유방건강 정보제공 프로그램이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에서 820여회에 걸쳐 21만명이 넘는 일반인이 유방자가검진 및 생활 속 유방건강 강좌를 수강하며 대표적인 유방건강 정보제공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3년부터 핑크투어의 일환으로 다채로운 실습형 프로그램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핑크아카데미' 강좌를 개설해 전개하고 있다.

핑크아카데미는 유방자가검진법, 유방건강에 좋은 레시피, 유방건강에 좋은 필라테스 등 여성 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즐겁게 체험해 볼 수 있는 강좌 프로그램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핑크투어에 동참하고자 하는 기관 및 단체는 한국유방건강재단 홈페이지(www.kbcf.or.kr)에서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지난 9월 핑크리본캠페인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그 취지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는 일반인 홍보대사 '핑크제너레이션(Pink Generation)' 제 7기를 선발했다.

핑크제너레이션 7기는 정기적인 유방암 자가검진을 통해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올해의 슬로건 '내가슴愛약속' 전파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핑크제너레이션 7기는 지난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서울대회에서 대회장 곳곳을 직접 누비며 참가자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현장모습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유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편, 음악을 통해 환우를 비롯한 대중과 소통하는 콜라보 음원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 전년에는 핑크제너레이션 6기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 '핑크빛 미소'를 밴드 뷰티핸섬의 싱글앨범 수록곡으로 선보이는 등 7팀의 뮤지션과 함께 앨범을 발표해 희망을 노래하는 멜로디와 가사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싱어송라이터인 정준일의 참여 음원이 10월 중순 발매될 예정이며, 콜라보 음원으로 발생한 수익금 중 일부는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되어 저소득층 유방암 환우의 수술치료비 등 유방건강 사업에 소중한 뜻을 보탠다.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유방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을 필두로 대국민 유방건강강좌,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유방암 수술치료비 지원, 학술연구비지원, 유방암 환우회 및 다문화여성을 포함한 소외계층의 유방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 등 유방건강과 관련한 전방위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암 발병률 1위(갑상선암 제외)로 유방암의 발병률이 높은 반면 여전히 유방건강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이 낮은 상황에서 연중 전개되는 한국유방건강재단과 ㈜아모레퍼시픽의 핑크리본캠페인 활동은, 유방건강의 중요성을 알림과 동시에 유방자가검진을 통한 유방암 조기 발견, 조기 치료를 장려함으로써 여성의 소중한 건강을 지키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유방암 환우들로 구성된 병원 환우회의 공연으로 펼쳐지는 '2016 핑크리본 페스티벌'을 9월 27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서 개최했다. 합창, 연극, 품바, 밸리댄스, 패션쇼 등 환우들의 끼와 재능을 선보이는 자리로, 전국 총 12개 환우회에서 참가한 200명과 이들을 응원하는 환우 가족 등 관람객 350여명의 열띤 응원 속에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축제로 마무리됐다.

한국유방건강재단은 당일 공연에 참가하는 모든 환우분들께 전문 메이크업 및 헤어 스타일링 서비스, 포토존 운영 등을 통해 유방암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세상과 마주한 여성 환우분들의 새로운 도전을 적극 응원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유방건강재단은 4월 28일부터 3일간 제주신라호텔에서 개최된 '2016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를 공식 후원했다. 더불어 유방암의 치료 및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폭넓은 분야의 30여 개국 1,2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수 초록을 제출한 연구자 5명을 선발해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이름을 딴 'KBCF Scholarship' 장학금을 수여했으며, 유방암의 예방, 진단, 치료와 관련된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희망가게

㈜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 가장의 창업을 도와 자활과 자립을 통한 빈곤탈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 Credit)' 사업이다.

음식점, 미장원, 개인택시, 매점, 세차장, 천연비누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창업을 지원해 모자가정이 생활안정을 이루도록 힘쓰는 희망가게는 2004년 1호점 개설 이래 100호점(2011년), 200호점(2013년)을 거쳐 2016년 10월말 기준 총 291개 매장이 개설되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되는 희망가게 창업 대상자에게는 최대 4천만 원의 창업자금(운영자금 2천만 원, 점포임차보증금 2천만 원)이 상환금리 연 1%로 제공된다. 상환 기간은 8년이며, 이자는 또 다른 여성 한부모 여성가장을 위한 창업 지원금으로 적립된다.

창업주들에게는 법률·재무·심리 상담, 가족 정서 프로그램, 기술교육비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희망가게 창업주의 대출금 상환율은 84%에 달하고(2015년 수도권 현황 기준), 희망 가게를 통해 자립에 성공한 가족 구성원은 770명(자녀 포함)이다.

담보나 보증을 요구하지 않으며, 신용 등급과도 관계없이 창업 자금을 대출해주는 희망가게 사업은 올해(2016년) 신청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 70%(월 소득 2인 가구 194만 원, 3인 가구 250만 원 이하)'로 더욱 완화했다. 희망가게 공모 대상자인 한부모 여성가장들은 주택 임차 보증금, 자녀 학자금 등으로 인한 대출 수요는 높지만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대표적 '금융 소외' 계층이다.

 

희망가게는 앞으로도 신용 회복 중이거나 회생·파산 신청 등으로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여성가장들의 자립을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창업주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위한 전문 창업컨설팅, 기술교육, 법률, 재무, 심리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자원이 제공되며, 사후 관리를 통해 지지적 관계를 형성하고 자립 의지를 독려해 온전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희망가게 사업은 2003년 6월30일,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가족들이 여성과 아동 복지 지원에 힘쓴 창업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부한 유산인 '아름다운세상기금'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이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과 유산의 사회환원이라는 점에서 모범적인 사례라는 평을 받는다.

한편, 2016년 희망가게 사업은 3차(2/1~3/4, 5/9~6/10, 8/1~9/2)에 걸쳐 공개 모집을 진행했다. 희망자는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서 지원서를 내려 받아 접수 기간 동안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희망가게 관련 문의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름다운재단(02-3675-1240)
대전권(대전·천안·청주·공주·계룡): 대전여민회(042-223-9790)
대구권(대구·구미·포항·안동·경주): 커뮤니티와경제(053-742-9637)
부산권(부산·김해·양산·창원·울산): 부산광역자활센터(051-868-5815)
광주권(광주·목포·순천·나주): 광주북구희망지역자활센터(062-513-1240)
강원권(원주·춘천): 아름다운재단(02-3675-1240)
전북권(전주·군산·익산): 아름다운재단(02-3675-1240)

GREENCYCLE(그린사이클) 캠페인

아모레퍼시픽 'GREENCYCLE(그린사이클)' 캠페인은 환경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공병수거 캠페인 등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진행해왔던 아모레퍼시픽의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화장품 공병을 통한 다양한 업사이클링(upcycling) 과 리사이클링(recycling) 활동 모두를 포괄하고 있다.

GREENCYCLE(그린사이클) 캠페인은, 환경경영과 환경보호는 광고나 선전 문구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 자체가 되어야 한다는 '스마트 그린' 정신과, 재활용을 넘어 공병의 친환경적인 자원 순환과 창의적 재활용을 통한 가치 창출을 추구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조합한 것이다.

GREENCYCLE(그린사이클) 캠페인은 2009년 이니스프리 매장의 '공병수거 이벤트'서 시작된 공병재활용 프로그램을 전신으로 하고 있으며, 고객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2010년 아리따움 매장, 대형마트, 백화점에 이어 2012년 에뛰드하우스를 포함한 전국의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으로 확대됐다.

GREENCYCLE(그린사이클) 캠페인의 진행을 통해 현재 각 매장에선 사용 제품의 공병(스킨케어 제품의 유리, 플라스틱 용기)을 매장에 비치된 공병 수거함으로 가져오면 아모레퍼시픽의 멤버십 포인트인 뷰티포인트를 공병 1개당 500점씩(에뛰드는 1개 300점씩) 적립해 주고 있다. 2009년 이후 누적 수거량은 총 1179톤이며, 이를 통해 저감한 이산화탄소량은 1511톤으로, 어린 소나무 1만3603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었다.
 

특히, GREENCYCLE(그린사이클) 캠페인은 수거된 공병으로 화장품 용기가 환경을 훼손하지 않도록 다양한 재활용 방법을 연구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2014년 6월에는 공병을 활용해 제작한 작품 '모아나무'를 명동 프리메라 매장에 전시했으며, 10월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서울대회에서는 화장품 공병으로 제작한 조형물 '핑크리본'을 전시해 참가자들이 포토존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화장품 공병을 재료로 제작한 예술 작품 전시전과 청소년 대상 체험교육 프로그램, 공병 재활용 줄넘기 3,000개 제작, 서울거리예술축제 덕수궁길 전시 등 색다른 친환경 테마 활동을 진행해왔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016 서울빛초롱축제'에 참여, '한강'과 생명의 근원인 '물'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을 전시했다. 해당 작품은 고객들이 반납한 라네즈 브랜드 화장품 공병 약 500여 개에 조명장치를 결합해 높이 약 3m에 달하는 물방울 모양의 샹들리에 형태로 제작한 것으로,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더불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브랜드(설화수,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제품 공병을 이용해 생명을 상징하는 나무 형태의 조형물로 제작한 브랜드 트리와 함께 화장품 공병과 LED조명, 철망, 천 등을 이용해 꽃 모양으로 만든 공병 유리꽃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에서는 수거된 공병을 활용해 다시 식물을 자라게 하는 화분으로 재탄생 시키는 '에코 그린 팟(Eco Green Pot) 프로젝트'를 통해 그린사이클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이니스프리의 공병은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로 유리에 비해 재활용이 매우 까다로우나 이니스프리에서는 플라스틱의 재활용에 성공, 수거된 공병들을 재활용해 플라스틱 화분을 만들고, 그곳에 식물을 심어 전 매장 인테리어에 적용한 바 있다.
 

최근에는 공병수거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공병을 재활용해 재탄생시킨, 특별한 한정 아이템으로 '올리브 리얼 바디 클렌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니스프리에서는 앞으로도 보다 친근하고 쉬운 업사이클 아이템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포털 통합 사이트 MAKEUP YOUR LIFE 오픈

㈜아모레퍼시픽은 사내용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사회공헌포털을 'MAKEUP YOUR LIFE' 사이트(www.makeupyourlife.net) 로 2013년 4월 새롭게 오픈했다.

사회공헌포털은 'Makeup Your Life', '핑크리본캠페인', '희망가게',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비롯해 10여 개에 이르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들을 'MAKEUP YOUR LIFE'라는 통합브랜드로 일원화하고, 임직원뿐만 아니라 일반인, 수혜자 등 도움을 주거나 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해 손쉬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해당 포털은 '웹 접근성 인증 마크(WA 인증마크, Web Accessibility Certification Mark)'를 획득해 사회적 약자와의 소통의 길도 넓힌 바 있다. '웹 접근성 인증마크'란 미래창조과학부의 심사를 거친 국가인증기관이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가 웹 사이트서 제공하는 정보를 동등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 접근성 표준 지침을 준수한 사이트에 대해 품질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더불어 아모레퍼시픽은 동월 기존 PC 기반 사회공헌포털서 정보 접근의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용 사회공헌 웹사이트(m.makeupyourlife.co.kr)를 오픈하기도 했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은 PC는 물론 모바일에서의 접근과 이용이 가능한 사회공헌포털 웹사이트를 구축해 활성화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PC용 웹사이트의 웹접근성 인증 마크 획득과 더불어 기업 사회공헌포털 모바일용 웹사이트 오픈에 따라, 이를 계기로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 활동을 구심점으로 한 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대중들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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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빅텐트 타령 국민의힘, 왜?

또 빅텐트 타령 국민의힘, 왜?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이 당심 반영 비율을 늘린 지방선거 경선 규칙을 발표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를 필두로 지방선거 전략으로 ‘반명 빅텐트론’을 지난 대선에 이어 또 거론했다. 국민의힘이 6년째 내리 실패한 전략을 또 끌고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의힘이 지난달 25일 지방선거 경선 규칙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대변인을 맡은 조지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기획단 회의 후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심보다 당심으로?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은 당원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 30%가 혼합돼 결정된다. 만 44세 이하 청년은 가점을 부여받고, 여성 신인은 만 45세 이상이어도 가산점이 부여된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자는 청년 인재 오디션을 거쳐 선출해 최우선 순위로 당선권에 배치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시행했던 공직 후보자 기초 자격 평가는 기초자치단체장·기초의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장은 5선 나경원 의원이 맡고 있다. 나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 중 1명으로 거론된다. 현 시점에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각에선 “나 의원이 사심 때문에 경선 규칙을 정한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중적 인기는 높지만, 당내 기반은 약하다”는 평가로부터 비롯되는 의심이다. 새로 정한 경선 규칙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용태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수권 전략을 실현하려면, 공직선거 후보자 선출 규칙은 국민경선 100% 제도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윤 의원은 “민심이 곧 천심이고, 민심보다 앞서는 당심은 없다”며 “민의를 줄이고 당원 비율을 높이는 것은 민심과 거꾸로 가는 길이고, 폐쇄적 정당으로 비칠 수 있는 위험한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사법부 압박 논란과 대장동 항소 포기 문제까지 있었는데도 우리 당 지지율은 떨어지고 여당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이겠느냐”며 “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성찰과 혁신 없이 표류하는 야당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지지율은 43%였고,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4%였다. 지난 7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면접 여론조사 당시 국민의힘 지지율이 19%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높지만, 두드러진다고 보긴 어렵다. 내부 비판 이어지는데 당심 비중↑ 비상계엄 사과 두고도 ‘옥신각신’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당분간 크게 오르긴 어렵다”는 일각의 예측도 있다. 다음 달 3일은 비상계엄 1주년이라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임 중 실정과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표결 불참 ▲윤 전 대통령 체포 저지 시도 ▲심야 대선후보 교체 시도 등 지난 1년 동안 국민의힘이 여론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행보들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국민의힘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비상계엄 사과 등을 통한 윤 전 대통령과의 확실한 절연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지난 2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좀 더 명확한 메시지를 낼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당내에서도 나온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역사와 국민 앞에 누군가 사과해야 할 상황이고, 국민의힘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측할 수 없었던 돌발적인 계엄이 있었고, 탄핵에 이어 정권을 잃은 후 국정의 주도권을 넘겨줬다”고 강조했다. 반면 같은 당 김재원 최고의원은 같은 달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회성 사과로 과거의 잘못을 끊어내고 새로 출발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사과를 자꾸 하는 것은 오히려 현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역사적 공과를 안고 가면서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며 “사과하는 것보단 앞으로 국민에게 믿음을 드리는 게 더 낫다”고 역설했다. 장 대표도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고 있다. 그는 같은 달 25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후 “사과 메시지를 내는 것은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지금 싸워야 할 대상은 무도한 이재명정권과 의회 폭거를 이어가는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미역 광장에서 진행된 민생 회복·법치 수호 경북 국민대회에 참석해 “저들이 똘똘 뭉쳐 우리를 공격하고 손가락질할 때, 우리가 우리를 향해 손가락질·비판하는 게 부끄럽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자녀 세대를 위해 소리치는 우리가 아스팔트 세력이라고 손가락질당하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나라가 쓰러져가는데도 한마디도 못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사과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돌발적인 계엄이다? 이재명 대통령·민주당에 대한 투쟁을 강조하는 장 대표의 주장은 빅텐트론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나 의원도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국민의힘은 네 탓 공방을 벌이면서 분열에 빠져 있다”며 “정당의 뿌리를 흔드는 내부는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나로 뭉쳐 민주당의 독재 완성 계략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각종 선거와 정국에 대응할 때마다 빅텐트론이 거론됐다. 시작은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재임했던 지난 2019년이다. 이듬해엔 “각 정당·정파가 참여하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자유민주 세력과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통합 없이는 절대 이길 수 없단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 나라를 망치려는 사람들은 통합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가 주장했던 빅텐트론은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란 헌법 가치를 공유한다면, 태극기 세력부터 중도 보수 인사까지 아우른다”는 것이었다. 그의 주장을 토대로 자유한국당은 미래통합당으로 바뀌었다. 황 전 대표는 제21대 총선 패배 후 물러났다. 이 대표는 빅텐트론에 일관적으로 반대하면서 세대 포위론을 토대로 지난 2022년 대선을 지휘했다. 지난 6월 대선에 출마했던 이 대표는 국민의힘 등 보수 각계로부터 후보 단일화 요구를 받았다. 이 대표는 당시에도 국민의힘 등에서 주장했던 ‘반명 빅텐트론’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선을 완주했다. 일각에선 국민의힘의 빅텐트론을 놓고 “혁신 요구가 나올 때마다 제기되는 주장”이라고 비판한다. 빅텐트론의 핵심은 통합이다. 통합은 정치권에서 반대 계파·의견을 억압하는 수사로 활용되는 예가 잦다. 빅텐트의 핵심은 조정 능력이다. 여기엔 다양한 계파·의견을 조율해 갈등을 최소화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장 대표는 지난달 16일 유튜브 채널 ‘이영풍 TV’에 출연해 “체제 전쟁 깃발 아래 모일 수 있는 모든 우파가 함께 모여서 이재명정권이 사회주의 독재체제로 가려는 걸 막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가 주장하는 ‘체제 전쟁’의 근거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민주당의 배임죄 폐지·대법관 증원 시도 등이다. 장 대표는 공식적으로 국민의힘과 관계없는 황 전 대표가 지난 12일 내란 선동 혐의를 받아 내란 특검에 의해 체포되자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어지는 재탕 삼탕 이어 “국민의힘만으로 이재명정부·민주당과 싸우긴 어렵다”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주도하는 자유민주당 ▲새누리당 조원진 전 의원이 주도하는 우리공화당 ▲황 전 대표가 주도하는 자유와혁신 등을 연대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모두 부정선거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에 반해 개혁신당과 이 대표는 부정선거론을 강하게 비판한다. 장 대표가 주장하는 빅텐트론은 김문수 전 대선후보 등이 주장했던 빅텐트론과 큰 차이가 없다. 당시 김 전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선 어떤 경우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덕수 전 총리 ▲황 전 대표 ▲이낙연 전 총리 ▲이 대표 등을 통합 대상으로 지명했다.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는 김 전 후보·한 전 총리의 단일화를 지지하면서, 당시 당내 주류와 불화했던 국민의힘 김상욱 당시 의원(현 민주당 의원)에게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장 대표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에게 당원 게시판 의혹 관련 압박을 가한 것과 비슷하다. 당시 권 전 원내대표는 “당원 대부분은 민주당 이 후보에게 대항하기 위해선 반명 빅텐트가 필요하단 의견을 갖고 있다”며 “지도부는 당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원외 강경 보수 4당과의 연대를 주장하면서, 개혁신당과의 연대설도 공개적으로 부정하진 않는다. 일각에선 “오 시장이 장 대표·이 대표의 가교 역할을 한다”고 관측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9월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이후 꾸준히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후 정치권 일각에선 “오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다시 출마하고,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하면 수도권에서 보수 진영이 선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미디어토마토>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특별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ARS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 시장은 보수 진영에서 민심 27.5%·당심 50.3%의 지지를 얻어 서울시장 후보 중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한 후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오 시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간다면, 재선을 장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국민의힘이 중도층의 민심을 끝내 얻지 못하면, 오 시장으로선 힘겨운 선거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체제 전쟁” 명분으로 사과 거부 홍 “국힘은 보수 참칭 사이비 레밍” 당내에서도 나 의원 등 막강한 경쟁자가 있어 본선행을 확실하게 장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변화·쇄신 목소리가 전혀 안 나온다”며 “연대를 함께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 이어 1990년대식 ‘뭉치면 이긴다’ 구호만 내세운다”며 “그 전략으로 패배한 사람은 황 전 대표였는데, 같은 선택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건 이해가 안 간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부에도 연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강경 보수의 주장을 가장 강하게 내세우는 김민수 최고위원은 같은 달 25일, 채널A 유튜브 채널 ‘정치시그널’에 출연해서 “이 대표는 당내 많은 분쟁을 가져온 사람이라서 화합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며 “개혁신당과의 연대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의 주장은 오 시장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은 보수 정당인지, 진보 정당인지 모르겠고, 그 사이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최고위원이 되기 전부터 우측으로의 연대를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대선은 기동전·총력전 성격이 강한 반면, 지방선거는 진지전 성격이 강하다. 선거의 성격이 다르지만, 국민의힘에선 똑같이 ‘반명 빅텐트’라는 구호를 거론하고 있다. 역사엔 위기 상황에서 변화를 거부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맞이한 사례가 다수 기록돼있다.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이 그 집단을 주도할 때, 이 사례는 더욱 빈번하게 재현된다. 중국 청나라에선 수구파를 이끌던 서태후가 변법자강운동을 주도하던 광서제에게 반대해 정변을 일으켜 성공한 후 광서제를 유폐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08년 광서제의 능을 공식 발굴 조사한 결과, 광서제는 급성 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3세 나이로 즉위한 청나라 황제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마지막 황제>의 주인공인 선통제다. 선통제는 영화 제목 그대로 마지막 황제였다. 광서제의 개혁 시도는 청나라의 마지막 몸부림이었다.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취사 선택해 그 정보를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고, 불리한 정보는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성향을 확증편향이라고 한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지역구 관리에만 능하고, 기득권·이익 추구에만 관심을 두는 의원들이 당을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언더 찐윤’이란 집단이 거론된다. 확증편향 소탐대실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변화·혁신에 거부감을 느끼면서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 핵심 이유로 언더 찐윤을 거론한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 6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이념도 없는,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여러 번 선거에서 패배한 전략임에도 확증편향·소탐대실을 근거로 같은 선택을 고집한다면, 무리 지어 절벽에서 떨어지는 레밍과 비교되는 수모를 또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또 빅텐트론이 반복되고 있다. 빅텐트는 국민의힘 주변을 배회하는 유령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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